2009년 고구마 농사
沙月 李盛永(2009. 9. 27)
  고구마가 우리나라에 처음 들어 온 것은 조선 영조39년(서기1774년 )에 일본에 사신으로 갔던 조엄(趙 日嚴)이 돌아오면서 쓰시마(대마도)에서 종자를 들여 온 것이라 한다.

  시골집에 가는 도중에 조그만 밭이 하나 있어 시골집에 오가는 길에 올 해 4년 째 고구마 농사를 지었다. 호박고구마(속이 노랑색) 많이 심고, 밤고구마(속이 흰색)을 적게 심었는데 호박고구마 싹이 가뭄에 약해 많이 죽어서 반반쯤 되는 것 같다.

  9월 26일(토)에는 고구마 수확을 하였다. 봄 가뭄으로 고구마 싹이 고전하던 것을 생각하면 제법 잘 된 편이다. 처음부터 뿌리를 내리고 제대로 자란 포기는 역작을 냈고, 겨우 살았거나 죽어서 뒤에 추가로 심은 것은 별 볼 일 없다.

  가까이서 살면서 농사를 지었다면 싹이 뿌리 내릴 때 2-3번 물을 주었더라면 더 많은 포기가 살아서 내노라 하는 작품들을 내놓았을 텐데---

  시골집에 갈 때는 항상 휴대하고 다니는 카메라로 그때 그때 찍어 둔 영상을 정리하여 고구마농사 앨범을 엮었다.
한 해의 고구마 농사일 주기
① 두둑 만들기: 봄비가 촉촉히 내리면 거름을 주고, 두둑을 만들어 비닐 씌우기.
② 심기: 두둑에 구덩이를 파고, 고구마 순을 놓고, 물 주고, 묻기.
③ 가꾸기: 비료 주고, 김매기.
④ 수확: 고구마 캐기.
⑤ 저장하기.
⑥ 맛있게 먹기


* 옛날에는 고구마 싹을 겨울 내내 집에서 길렀지만, 지금은 전문업자가 길러 시장에 내놓은 것을 사다가 심는다.
▶고구마 심기(5월)
우리 부부와 아들네 식구 넷이 작업분업으로---
할아버지: 물 실어오기, 할머니: 구덩이 파기, 휘림, 휘수: 고구마 싹 놓기,
휘림애비: 물주기, 할머니, 휘림에미: 묻기,
멀리 보이는 철로가 KTX
삼부녀(三父女)
고부(姑婦)
▶고구마 가꾸기(6월-8월)
덩굴이 우거진 고구마 밭
고구마 가꾸기란 : 비료 주고, 잡초 뽑기
새로 나는 끝 잎이 붉은(?) 색을 띈 것이 호박고구마, 초록색이 밤고구마.
귀한 고구마꽃이 피었다.
고구마는 뿌리로 번식하기 때문에 꽃을 보기 힘든 식물인데, 올해 3년 째 고구마꽃이 피었다.
고구마꽃이 피면 나라에 좋은 일이 있다는데,
올해는 무슨 좋은 일이 있었나? 노무현, 김대중이 저세상 간 것?
▶고구마 수확(9월)
9월 26일(토) 고구마 캐기
우리 부부와 아들 시화가 하루 종일 캤다.
흙 반, 고구마 반
철 놓치고 뒤늦게 핀 고구마꽃
왕거미
오잘고: 올해 잘 된 고구마들
패션고구마
한 포기 최다(最多)고구마 - 13개
괴짜로 생긴 고구마
앞과 뒤
남근(?)
▶고구마 저장하기(9월)
고구마 저장
고구마는 추운데 두면 쉽게 썩기 때문에 사람이 생활하는 상온에 저장해야 한다.
옛날 시골집 큰방 웃목에는 짚이나 수수깡으로 엮어 만든 고구마통가리가 겨울 내내 자리잡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