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고향의 꽃소식
沙月 李 盛 永(2016, 3, 19)
봄은 누구에게나 찾아오는지 시골집을 가면서 늘 하던대로 경부고속도로 타고 가장 빠른 길로 가는 것을 좀 바꿔 볼 생각이 들어 중부내륙고속도로로 가면서 봉화 청량산으로 둘러갈까 생각 하다가 그건 너무 멀리 두르는 것 같아 좀 짧게 예천의 회룡포를 가보고 가자고 나섰다.

경부고속도로-안성분기점-북충주분기점-중부내륙고속도로-문경(점촌)LC에서 나가 점촌-예천 34번 국도를 따랐는데 나는 인터넷에서 본 아래 '회룡포마을' 풍경을 볼 생각으로 지도만 보고 '회룡포마을'을 네비에 찍었는데 가 보니 이건 먼데서 바라보는 곳이 아니라 마을안으로 들어선 것이다. 그러니까 네비에서 '회룡포 마을'이라는 것이 자도상의 '의성포 마을' 이었던 것이다.

아래 인터넷 그림처럼 '의성포 마을'을 조망할수 있는 전망대는 장안사가 있는 비룡산 쪽으로 가야 하는 모양이다. 이 마을은 훨씬 동쪽으로 나아가 개포면을 지나고, 유천면에서 내성천 북쪽 뚝방길을 따라 지루하게 서쪽으로 들어왔다가 다시 그 길로 나왔다.
회룡포 전망대는 다음 기회에 다시 한번 미리 예습 잘 해서 맘 먹고 가보기로 하고 시골집으로 네비를 찍었다.
회룡포 주변 지도와 전망대에서 조망하는 회룡포 마을 가을 풍경

소백산 동쪽 백두대간의 남쪽, 봉화군 서편 의 물들이 봉화 남쪽에서 모여내성천이 되어
영주군 동편의 물들이 영주에서 모인 서천을 영주 남쪽 문수면에서 아울러 서남행하여
예천, 문경, 상주 지경에서
태백의 황지에서 발원하여 봉화 동편-안동을 거쳐 온 낙동강 본류와 합해지기 직전
예천 용궁에서 S자형으로 두번 회돌이치면서 회룡포를 만든다.
그러니까 안동의 하회(河回)마을은 낙동강 본류가 회돌이치면서 만든 작품이고
예천의 회룡포내성천이 만든 작품이다.
회룡포를 만들기 위해 회돌이치기전의 내성천
갈수기라 물은 적지만 냇물 폭이 웬만한 강보다 크다.
여기도 지난 몇년간 큰 홍수가 없어 하천이 갈대가 독점하고 있다.
회룡포 마을 표석
회룡포마을(지도: 의성포) 입구 내성천 뚝에 선 이정표
원산성은 회룡포 마을에서 서쪽으로 내성천 물 건너 비룡산(240m)에 있는
신라, 백제가 서로 뺐던 오래된 산성이다.
이정표에서 바라보는 회룡포(의성포) 마을 풍경
내부에 들어가 보니 여늬 농촌 마을과 다를 바 없고,
음식점이 하나 있는 데 문을 잠그고 영업하지 않아 점심을 못 먹고
들어간 길로 나와 34번 국도상의 휴게소에서 먹었다
내성천에 걸린 "뿅뿅다리'
건너편 회룡마을까지는 차가 들어올 수 있다.
거기로 갔다가 비룡산 장안사로 가서 회룡포전망대에 오를 생각이었는데---
KBS해피선데이 촬영지 표지
김천의 북쪽 관문

위는 이번에 들어간 상주쪽에서 3번 국도를 따라 김천으로 들어가는 문의 조형물이고,
아래는 추풍령에서 4번국도를 따라 김천으로 들어가는 관문이다.

위 그림의 조형물은 '三山二水의 고장 金泉'을 조형화 한 것이다.
三山은 황악산(黃嶽山, 1111m), 대덕산(大德山,1290m), 금오산(金烏山,969m )을 말하고,
二水는 감천(甘川)과 직지천(直指川)을 말한다.

설 전에 왔다가 한 달 반 만에 시골집에 왔다.
꽃샘추위가 아무리 치근대도 봄은 철 맞추어 오는 가보다.
우선 시골집 마당에 옮겨심은 봄산의 전령사 생강나무가
노오란 꽃송이를 방울방울 맺었고,
상사화가 새파란 잎들을 솟구쳤다.
저 잎들이 다 자라서 6월쯤 말끔히 사그라지고
다시 그자리에서 꽃대가 솟아 꽃을 피운다.
꽃과 잎이 한 뿌리에서 나서도 서로 보지 못하고 그리워만 한다고 해서
'상사화(相思花)'라 부르게 되었단다.

죽어 발라버린듯 하던 모란 등걸에도 새 순을 틔웠다.
이들 새순 끝마다 풍만한 자색의 모란 꽃을 피운다.
그래서 올해 모란꽃이 몇송이 필 것인가를
이른 봄에 잎순이 돋아나는 수를 보고 미리 짐작 할 수가 있다.

지난 겨울 혹한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푸른 잎을 달고 이 자리에서 월동한 천리향 두그루가 꽃을 피웠다.
이곳 빈 자리는 보일라실에서 월동하고 있는
예라이샹(夜來香) 2그루와 천사의 나팔 2그루가 들어 설 자리다.
몇년 전까지는 3월에 봄이 다 왔다고 내다 심었다가
4월 중순까지 예측할 수 없는 꽃샘추위와 늦 눈 으로 얼린 적이 있어
이제는 4월 하순까지 느긋하게 기다려 내다 심는다.

봄! 하면 누구나 먼저 생각나는 꽃이 매화다
뒷 밭의 매실나무가 꽃이 활짝 핀 것, 반쯤 핀 것, 꽃망울만 잔뜩 맺은 것들이
마치 '형님먼저, 아우먼저' 하는 듯 하다.
봄에 맨 먼저 꽃소식을 전하는 생강나무
이와 비슷한 꽃을 피우는 산수유도 일찍 꽃을 피우지만 아직 꽃망울을 터트리지 못하였다.
상사화 햇순들
모란 등걸에 햇순
천리향
뒷밭의 매화
연두빛을 띄는 것은 '자두매실'이고, 분홍빛이 띄는 것은 '살구매실'이다.
아마추어가 길은 것이니까 볼품이 없지만 남쪽 꽃소식 듣는셈 치고 열어보세요
시골집 울타리 가로 옮긴 매화 한그루
2년 전에 꽃은 많고 예쁘게 피는데 결실이 없어 캐다가 울가에 옮겨 심었다.
올해는 옮겨 올때 남았던 잔자지에서 꽃을 맺었는데
내년부터는새로난 큰 가지에도 예쁘게 꽃을 피울 것으로 기대한다.
이번에 와서 조성한 황근(黃槿: 노란무궁화) 동산
3년 전에 제주도 농원에서 황근묘목 1그루를 샀더니 그 씨앗을 주어 심고, 뿌렸는데,
묘목은 월동을 못하고 죽어버렸고
씨앗이 10여개 싹을 틔워 올해 밭에서 캐다가 여기에 6그루, 뒤안에 3그루 심었다.
정말 황근인지는 올해 꽃을 피워봐야 알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