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고향의 초가을
沙月 李盛永
  2005. 9. 1-8 간에 내외가 시골집에 가 있는 동안에 고향의 들판, 앞, 뒷산, 꽃길, 집안의 풍경들을 카메라에 담았다. 아직, 국화, 구절초, 쑥부쟁이 등 본격적인 가을꽃이 피질 않고, 단풍기운도 없지만 산과 들의 초목들은 가을과 겨울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 완연했다.
고향의 들판
벼이삭이 고개를 숙인다. 얼마 안 있으면 황금색으로 변하겠지.
경운기 갖다놓고 고추 따는 내외의 얼굴이 밝지 못하다. 병으로 고추나무가 많이 죽었기 때문이다.
고향의 앞산 시루봉(甑峰)
내가 어릴 때는 ‘선산날맹이’라 했다. 은하수 자루가 이 날맹이에 걸리기를 손꼽아 기다렸다.
햇쌀밥을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고향의 뒷산 활인산(活仁山)
서낭댕이
왼쪽산과 오른쪽 산이 마주치는 곳에 협곡이 있다.
신작로 고개마루에는 돌무더기와 소나무 당목에 색실이 걸려 있는 서낭당이 있었다.
도로 확포장 하면서 고개를 깎아버려서 지금은 서낭당이 없어졌다. 그래도 서낭댕이라고 부른다.
웃사드레(上沙月)
가운데 큰 집이 부항면사무소. 우리 시골집은 이 면사무소 건물 뒤에 있다.
1961년에 면사무소가 이 곳으로 옮겨 올 때 현대사 소용돌이의 하나 4.19의 진통, ‘죽창전쟁’이 있었다.
아래사드레(下沙月)
왼쪽 마을회관, 오른쪽 신축중인 보건소와 복지회관, 현대식 건물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한들의 코스모스 꽃길
코스모스와 해바라기의 조화
황혼의 코스모스
시골집 파초
파초의 꿈, 바나나
결실은 했는데 성숙하는 것은 미지수다. 작년에는 실패했으니까.
앞냇물, 미끄럼소
어린 그 시절 여름에는 목욕, 겨울에는 썰매, 봄, 가을에는 고기잡기, 더 없는 놀이터였다.
호박
디웅박
소분길에 다른 동네서 찍은 것이다.
참깨 수확
호두 수확
배가 돌아 겉껍질이 벗겨지면 알추자가 나온다.
초가을 꽃(이름?)
취나물꽃
소철과 야래향
시골집 연못에서 나서 자란 참개구리
시골집 상주(常住)주인 야생 고양이
야행성 동물이 밤에 '눈에 불을 켠다'는 것이 이런 것인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