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무백일홍(花舞百日紅)
배롱나무꽃
沙月 李盛永(2013. 7. 31)
  이 해도 벌써 꺾어진 달, 7월이 다 가는 마지막 날이다. 국화, 구절초, 쑥부쟁이 등 가을꽃은 아직 망우리도 맺지 않았고, 좀 늦게 피는 꽃 능소화, 상사화, 협축화 등 몇 가지를 제외한 산과 들에 초목들이 꽃을 접고 열매를 맺어서 훗날을 준비하는데, 유독 배롱나무는 여름도 막바지에 들어선 지금 꽃을 활짝 피웠다.

  배롱나무는
  초당에 붉은 색을 가득히 채워 ‘만당홍(滿堂紅)’,
  한 닢 지고 한 닢 피어 백일을 이어 붉은 색을 수놓는 ‘백일홍(百日紅)’,
  사람들이 초본 식물의 백일홓과 구별하여 ‘목백일홍(木百日紅)’이라 부른다.

  예로부터 인생의 짧음을 개탄하며 꽃에 비유하여 '화무십일홍(花舞十日紅)'이라 했는데 이 꽃은 '백일홍(百日紅)'이다. 그러나 이 꽃도 한 닢만 보면 역시 '십일홍', 열흘을 넘지 못한다. 이런 면에서 보면 배롱나무꽃은 우리 나라꽃 무궁화(無窮花)와 같다. 사육신의 한사람 성삼문(成三問)도 그랬다.
  昨夕一花衰(작석일화쇠) 어제 저녁 꽃 한 송이 지고
  今朝一花開(금조일화개) 오늘 아침 꽃 한 송이 피어
相看一百日(상간일백일) 서로 일 백일을 바라보니
              對爾好銜杯(대이호함배) 내 그대를 대하며 좋이 한 잔 하리라.

  배롱나무는 추위를 잘 타서 북쪽 보다 남쪽지방에 잘 자란다. 그래서 서울 등지에는 간혹 있기는 하지만 가지, 잎, 꽃이 신통치 않다.
  남쪽 지방 특히 경상도에는 옛날부터 배롱나무가 잘 자라서 여름이 접어들면서 피기 시작해서 가을까지 석달 열흘, 100일 동안 붉은 색갈을 자랑한다.
  그래서 경상북도 도화(道花)로 지정하여 곳곳에 심고 감상하며 사랑한다.

  며칠 전 시골집에 내려오면서 아랫동네를 지나면서 먼 빛으로 이 꽃을 보았는데 깜빡 잊고 있다가 오늘이 7월의 마지막 날이라는 것을 카렌다에서 보고 불현듯 생각이 나서 카메라를 들고 나가 몇 컷트 찍어와서 여러사람이 볼 수 있게 홈페이지에 올린다.
꽃을 활짝 피운 배롱나무 영상
배롱나무꽃 위로 보이는 수상한 구조물 하나
포장 속의 망루 실체
부항지서 망루에 얽힌 6.25 이야기는 다음 기회에----
* 배롱나무 이야기 바로가기(클릭): 배롱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