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전(歲前) 풍속도 하나 '뻥튀기'
沙月 李盛永(2008. 5. 8. 촬영)
  설 쇠기 전에 시골집을 다녀와야겠기에 제주도에서 돌아오자 마자 곧바로 시골로 갔다.
  그 혹한에도 수도도 난방도 얼지 않고 잘 돌아가니 한시름 놓고 피한이나 하고 설 쇠러 상경해야겠다고 한 열흘 쉬다가 왔다.
  마침 그 사이에 옛날에는 흔히 보아왔지만 요즈음은 드문 세전풍속도의 하나가 된 '뻥티기'가 우리 동네를 찾아왔다.
  2005년 설 때도 왔던 모자(母子) 뻥티기다.
2005년 뻥튀기바로가기(클릭): 2004년 고향의 겨울풍경
  내가 어린 시절에는 스무집이 훨씬 넘던 마을이 열 집 남짓한데 건강이 안 좋은 혼자 사는 노인네들이 도시로 나간 아들, 딸네 집에 가 있어 정말 몇 집 안된다.
  옛날 같으면 가구도 많았거니와 쌀을 비롯해서, 옥수수, 콩, 가래떡--- 하루 종일 뻥튀기 소리가 들렸는데 이번에는 오전 10시에 와서 스무방 튀고 12시에 가버렸다.
  요즈음 보기 힘든 풍속도이기도 하고, 뻥틔기기계 하나에 생을 걸고 살아가는 모자가 측은한 생각도 들고 해서 몇 컷트 찍어 홈페이지에 올린다.
경운기에 뻥튀기 기계를 싣고 와서 종손 아지매네 마당에 차렸다.
모자가 한 조가 되어 동네마다 들린다.
고객들은 차례를 기다리며 한담이 꽃이 핀다.
낱알이 셀세라 마대를 손질한다.
내부 압력이 튈 때가 된 모양이다.
준비! 뻥!
한 방에 3천원
"설 잘 싀시소", "감사합니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