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재 수확
沙月 李盛永(2013. 10. 22)
산가(山家)에 봄이 오니 자연히 일이 하다
앞내에 살도 매고 울밑에 외씨도 삫고
내일은 구름 걷거든 약을 캐러 가리라.
이정보

이 시조는 80년대 중반 중 2학년에 올라간 막내 딸이 받아온 국어책에 실려있는 시조의 귀재 삼주(三洲) 이정보(李鼎輔)의 시골의 봄 일에 관한 것인데 우리부부는 오늘 토란 뿌리, 가시오가피 열매, 그리고 또 한 가지 약재를 수확하면서 문득 이 시조 구절이 떠올랐다. 봄과 가을로 시절은 다르지만 무드는 마찬가지인 것 같다.
토란
토란은 줄기와 뿌리를 먹는데, 줄기는 육개장 등 탕 종류에 넣어면 좋다.
월초에 와서 베어 잘게 쪼개서 엮어 햇볕이 잘드는 곳에 걸어 놓았더니 잘 말랐다.
뿌리 특히 알뿌리는 국에 넣어 토란국을 끓여 먹는데 토박이 서울 사람들이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에 캐어 저장하면서 일부는 먹고 나머지는 내년 씨앗으로 쓴다
가시오가피 열매 수확
가시오가피는 뿌리, 줄기, 열매 모두 약재로 쓰이는데 열매는 매년, 줄기는 2-3년에 한 번씩 간벌한다.
이번에 열매를 수확하고, 잎이 다 지고 초겨울이 시작되면 줄기를 간벌할 생각이다.
약재상에 가져가 팔 것도 아니고, 가시오가피 술을 담그는 것이 고작이다.
이건 무슨 약재일까요?
힌트: 남자에 참 존데, 정말 존데, 직접 말 할 수도 없고----

















정답: 산수유
색갈이 참 곱다.
90년대 초반 내가 한창 나무에 미쳐서 시골집 논과 밭,
공지만 있으면 이나무 저나무 묘목을 사다가 심을 때
산수유 나무도 뒤안과 뒷터 그리고 선친 산소 곁에
여러 그루 심어서지금은 3-5m 크기로 잘았지만
뭣 때문인지 제대로 익지않고 새까맣게 돼서
일찍 떨어져서 한번도 수확을 못했는데
뒷터에 씨가 떨어져 난지 얼마 안되는 작은 나무가
이렇게 잘 익어서 처음으로 수확을 한 것이다. 많지는 안치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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