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기간 태백산 등산, 환선굴 구경


  우리 동기간 6남매 중 막내 내외만 빠지고 5남매가 예년대로 모임을 가졌다. 장남 이성영 박옥자, 차남 이정영 이경애, 장녀 이숙희 남선, 차녀 이정희 김진수, 삼녀 이석희 김재구, 불참 삼남 이무영 남영옥.
2002년에는 2박 3일로 제주도를 관광하였고, 2003년에는 고향의 삼도봉에 올랐다가 백두대간을 따라 가목재(부항령)까지 산행 하였다.

  금년(2004년)은 10월 23일- 24일간 태백산관광지 당골에 있는 김천고등학교와 육사 동기인 최우진의 배려로 우진모텔에서 숙박하면서 태백산을 등산하고 삼척의 환선굴을 구경한 후 동해 묵호항에서 싱싱한 활어회를 먹고, 대구 남실이 내외는 시외버스로 대구로 돌아가고, 나머지 8사람은 영동고속도로를 따라 귀경하였다.

  태백산(1566.7m)은 철이 늦어 산 위쪽은 단풍철이 지났지만 맑은 가을 날씨와 좋은 시계로 상쾌한 등산을 하였다. 2004년 10월 23일(토) 08:30시에 석희네 집을 출발하여 12:00시에 태백산도립공원 유일사매표소에 도착하여 12:15시에 출발하여 13: 30시에 유일사 쉼터에서 점심을 먹고, 15: 00에 정상에 올랐다. 단종비각-당골코스로 하산하여 우진모텔에서 1박하였다.

  10월 24일에 간 백두대간의 덕항산(1070.7m) 기슭의 환선굴 주변에는 단풍이 한창이라 동굴구경도 구경이지만 단풍구경도 멋있었다.
중앙고속도로 치악휴게소에서
태백산 등산코스 지도
등산길
태백산 주목군락지 표시 안내간판이 있는 처음 만나는 주목
주목군락지대 등산
노거수 주목 앞에서
살아 천년, 죽어 천년의 태백산 주목의 이모저모
태백산 천제단(天祭壇: 하늘에 제사 지내는 단)
  태백산은 신라시대부터 하늘에 제사 지내는 오악(五岳: 동악 토함산, 서악 계룡산, 남악 지리산, 북악 태백산, 중악 팔공산)의 북악이었다는 것이 삼국사기 등 옛 서적에 전해 오고 있다.

  태백산 정상에 위치한 천제단은 중앙 천왕단(天王壇)을 중심으로 북쪽 300m에 장군단(將軍壇), 남쪽 300m에 하단(下壇)이 있었는데 하단은 없어졌고, 장군단은 원형이 잘 보존된 것이며, 천왕단은 돌로 만든 단이 아홉단이라 하여 구단탑(九段塔)이라고도 한다.
장군봉의 장군단
천왕단
천왕단에서 바라본 또 하나의 민간신앙의 터 문수봉(1517m)
문수봉 관련 지난 이야기 한 토막
  몇년 전 아산회(육사18기 동기회 산하 한 동호회인 아사달산악회)의 특별산행에 참여하여 태백산 장군봉, 천왕단을 거쳐 문수봉으로 가면서 문수봉 안부(사진에서 문수봉 오른쪽 짤루맥이)에 이르렀을 때 나이 70에 가까운 듯한 안 노인네가 쉬고 있다가 일어서는데 짐이 무척 무거워 보였다. 몇 발자국 걸어가는데 입에서는 신음소리를 내면서 한 발 한 발 걷는 것이 무척 힘들어 보였다.

  뒤 따라 가다가 어디까지 가느냐고 물었더니 문수봉 정상까지 간다고 한다. 차마 그냥 볼 수 없어서 "아주머니 짐이 몹시 무거운 것 같은데 제가 좀 지고 갈테니 짐을 내려 놓으십시요" 하여 짐을 받아 졌는데 대강 짐작에 50Kg은 되는 것 같았다. 맘 속으로 '섣불리 기사도를 발휘한다는 것이 장난이 아니구나. 도대체 무엇이길레 이렇게 무거울까? 도루 돌려 줄까' 생각하면서도 그럴 수가 없어서 꾹 참고 꾸벅꾸벅 정상을 향해 약 500m를 올라갔다.

  정상에 도착해서 노인네가 짐을 내려달라는 곳에 짐을 내려 놓았을 때 그야말로 큰 짐을 벗는 듯 했고, 유난히 땀이 많은 내 등산복은 흠뻑 젖어있었다. 잠시 땀을 닦으면서 곁눈질로 노인네가 푸는 짐을 보니 봇짐 속에는 제물과 놋그럿 제기(祭器)가 가득 들어 있었다. 그래서 그렇게 무거웠던 것이다.

  노인네는 태백산에 천기를 받으러 온 무당이나 점쟁이였던 모양이다. 인사를 하고 동료들이 벌린 등선주(登仙酒) 판에 끼어 있는데 그 노인네가 다가와서 나를 찾느라고 두리번 거린다. 손에는 문어, 오징어 등이 들려 있었다. 아마 내게 고마움을 표시하려는 모양이다. 나는 한사코 사양했지만 떠 맡기고 가버렸다. 덕분에 등선주 안주로 잘 먹으면서 동료들이 '아르바이트 해서 번 안주'라며 맛있게 먹은 적이 있다.

  전국에서 태백산에 천기를 받으러 몰려드는 무당이나 점쟁이는 천제단에서 하늘에 제사를 올리고 이어서 문수봉에 가서 또 제사를 올리는 것이 정 코스라고 한다.
천왕단에서 천기를 받다
태백산 등산 증명사진
천제단 앞 광장에서 주변 경관 구경
하산길 단종비각
망경사 용정과 석조좌불
하산길
우진모텔에 먼저 도착한 남실이 내외와 매제 재규가 마중 나오고 있다
우진모텔에서 상봉
우진모텔에서 바라 본 주변 경관
왼쪽 흰 건물이 석탄박물관, 뒤 산이 태백산 문수봉
태백산 당골 입구 된봉(963.3m)
산봉우리에서 연기처럼 피어 오르는 구름이 인상적이다
태백시 동쪽 연화산(1171.2m)에 아침 허리안개 둘렀다
환선굴 가는 길
뒤 산이 덕항산(1070.7m), 왼쪽 뾰족한 봉우리가 촛대봉
너와집
물방아
촛대봉 주변의 단풍
환선굴, 유래와 전설 설명판


유래와 전설에 나오는 것들
촛대바위
선녀폭포와 신선교
선녀폭포와 신선교 아래 물은 환선굴 속에서 흘러나온 물이다.
스님이 짚고 가던 지팡이를 꽂은 것이 자랐다는 엄나무
스님이 수도하며 기거했다는 흔적이 있는 곳에 모형을 만들어 놓았다
환선굴 구경 이모저모
황혼에 귀경길


  환선굴 구경 후 동해 묵호항 주변의 바다회센타에서 싱싱한 활어회로 포식을 하고, 남실이 내외는 동해시외버스터미널에서 대구행 버스를 타기 위해 떨어지고 나머지 4 내외는 강능을 거쳐 영동고속도로를 따라 귀경하는데 원주에서 이천까지 단풍행락 차량이 몰려 고속도로가 많이 막혔다. 출발지인 석희네 집에 도착하여 근처 음식점에서 설렁탕으로 저녁을 먹고 헤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