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생처음
나의 골프 이글(Eagle) 기(記)
沙月李盛永(2020. 2. 19)

이글샷 기념

왼쪽은 이글샷 할 때 친 공 TOUR SPECIAL 5이고, 오른쪽은 박은순 캐디가 공과 스코아카드를 넣어 준 예쁜 쌈지 주머니다.

○ 2020. 2. 19. 12:40 티업 남수원 백두코스 PAR4 13번홀YELLOW(283m) 세컨샷 홀인

오늘 남수원에 경로 우대 케이스에(오후조) 우리 부부는 오양균 동기 부부와 함께 라운딩하였다. 성적도 싱글로 괜찮은 편에다 백두 #13번 파4홀에서 세컨샷 홀인으로 이글(Eagle)을 했다. 내 골프 경력 27년 동안에 홀인원을 한 번 못 해 봤는데 오늘 꿩 대신 닭으로 이글을 했다. 박은순 캐디가 "이글 한 볼은 사용하지 말고 평생 두고 보면서 기념하세요" 하면서 예쁜 쌈지 주머니에 넣어 주었다. 귀가해서 공과 쌈지에다 몇가지 기록을 해서 벽 거울걸이 못에다 걸어놓았다.

< 골프 상식 몇가지 > ○ 골프장

정규규격 골프 코스는 9홀이 기준이고, 각 골프장에는 보통 2개코스로 구성하지만 지형이 허락 될 때는 3개코스, 4개코스 등이 있다. 국군복지센터가 운연하는 4개 골프장은 모두 2개 코스로 되어있다.(태능: 화랑/을지, 남수원: 한리/백두, 처인: 로얄/빅토리, 동여주: 마운틴/레이크) 9개 홀 골프코스의 기준타(Par)는 36타가 보편적이며, 2개코스 한 라운드는 72타가 통상이다. 36타 코스의 경우 Par3홀 2개, Par4홀 5개, Par5홀 2개, 계 9개홀 36타 이며, 1라운드는 2개 코스로 한다. 그러나 골프장 형편에 따라서는 위 36타 코스를 기준하여 Par3홀, Par4홀, Par5홀 수를 증감하여 34타, 35타, 37타 등의 코스가 있고, 이들 코스를 2개씩 조합하여 70타, 71타, 72타, 73타, 74타 등 다양한 타수를 기준타(Par)로 하고 있다.

○ 골프 클럽(Golf club)

권투, 야구 등 운동에서 손에 끼는 장갑은 그로브(Glove)라 하고, 우리 말로 골프채를 '골프 클럽(Golf club)'이라 하는데 우리말로 발음이 비슷해서 초보 때는 의아심을 갖게 한다. 옥스포드 영영사전에서 영어로 클럽(club)은 여러가지(8가지) 의미가 있는데 두번째(2)가 'stick with a head used in golf'다. '골프에 사용되는 헤드가 달린 막대기(지팡이)'다. 그래서 골프를 '상류 부자들의 내기 놀이'로 보며 혐오하던 시절-지금도 그런 경향이 남아 있지만- '골프'란 말을 하기가 사람들에게 눈치 보일 때 동료들 끼리 '잣치기' 라고 부르기도 했다. * 잣치기는 일제시대부터 광복이 된 이후까지 가난했던 시절 시골 동네 아이들이 가을겆이 하고 난 빈 들판에서 때가 되어 밥 먹을 줄도 모르고 빠져 들었던 추억으로 남아있는 재미 있는 놀이다. 온 동네 친구들이 야구처럼 두 편으로 갈라 공자는 홈에서 , 짧은 막대(약 20Cm 정도)를 왼손들고, 긴 막대(약 50Cm 정도)를 오른손에 잡고 긴 막대로 짧은 막대를 공중으로 멀리 날아가도록 치고(지금 골프의 드라이버 샷), 방자는 야구 포지션처럼 섰다가 공자가 친 작은 막대를 땅에 떨어지기 전에 잡으면 거리는 0 이 되고 공수는 교대한다. 수비수들이 잡지 못하고 땅에 떨어지면 떨어진 지점에서 긴 막대로 짧은 막대의 한 끝을 내리쳐서 위로 튀어 오른 짧은 막대를 공중에서 또 힘껏 멀리 친다.(지금 골프의 페어웨이 샷) 이를 세 번 반복하여 멀리 간 작은 막대가 마지막 떨어진 곳에서 홈까지 거리를 긴 막대를 잣대로하여 재면서 공수 양편이 함께 잰 숫자를 큰소리로 센다. 공수 교대하여 같은 방식을 몇회 반복한 것을 합산하여 멀리 간 편이 이기는 게임이다. 골프 클럽은 크게 세가지로 나눈다. 우드(Wood), 아이언(lron), 퍼터(Putter) 다. 우드는 높은 티를 꽂고 치는 티샷 때 사용하는 드라이버(Driver #1)와 페어웨이 우드로 #2번, #3번(스푼, Spoon), #4번(빠삐, Buffy ), #5번(클리크, Cleek) 등인데, 아이언에 비하여 로프트(loft)가 작아 저고도 탄도로 먼 거리를 보낼 때 사용한다. 옛날에는 헤드를 나무(주로 감나무 뿌리)를 사용했기 때문에 Wooed라고 했지만 요즈음은 대부분 금속(metal) 주로 티타늄(titanium)으로 만들지만 그래도 옛날 이름 그대로 우드라고 부른다. * 티타늄(타이타늄): 원자 번호 22, 비중 4.5, 융점 1800℃, 상자성체(常磁性體)이며 매우 경도(硬度)가 높고 부드럽고 연하다. 강도는 거의 탄소강과 같고, 비중이 철보다 작아서 비강도(比强度)는 철의 약 2배가 되고, 열전도도와 열팽창률도 작은 편이다. 티타늄의 결점은 고온에서 쉽게 산화(酸化)하는 것과 값이 고가(高價)인 것이다. 티타늄재(材)는 항공기, 우주 개발 등에 사용되는 이외에 고도의 내식(耐蝕)재료로서 사용되고 있다. 로프트는 글럽을 수직으로 세워놓고 페이스가 수직선에서 오른쪽으로 눕는 각도를 말하는데 로프트가 작으면 샷한 공의 탄도가 저고도이고, 크면 고고도로 떠서 날아간다. 우드는 작은 축에 속해 저고도 장타를 날린다. 로프트가 가장 작은 드라이버의(Driver) 보통 9도, 9.5도, 10도, 10.5도, 11도, 11.5도 12도, 12.5도 등이 있다. 프로선수들은 보통 9.5도 이하를 쓰고, 아파추어는 10도-11도가 통상이며, 여자용은 11.5도 이상을 사용한다. 아이언은 로프트가 커서 고탄도이면서 백스핀이 걸려 필요한 거리만치 보내서 그린에 올려 많이 구르지 않고 세울수 있게 한다. 요즈음은 롱 아이언과 페어웨이 우드를 대신하는 유틸리티 클럽이 많이 나왔는데 샷 스윙은 아이언처럼 하고, 거리는 페어웨이 우드 만큼 나간다. 특히 가까운 거리에서 어프로치 할 때 쓰는 아이언 웨지(wedge 쐐기 모양)는 피칭웨지(PW), 어프로치 웨지(AW), 샌드웨지(SW) 순으로 로프트 각도가 크며, 공이 그린에 떨어져 굴으지 않도록 한다. 요즈음은 로프트 60도, 56도, 52도 등이 나와 피칭웨지 이하의 40-80m 거리의 어프로치에 많이 이용되고 있다. * 우드 #1번 클럽을 '드라이버(Driver)'라 하는 것은 '드라이빙(Driving: 몰아가기, 테니스와 골프의 드라이브샷) 하는 클럽' 즉 친 공을 더 멀리 가게 하기 위하여 앞 스핀이 걸리게 하여 공중에 날아 갈 때는 물론 떨어져서도 멀리 굴러가게 치도록 고안된 클럽이란 뜻이다. (백 스핀이 걸리면 날아가면서 바람의 저항을 많이 받고, 떨어져서도 많이 굴으지 않아 거리가 짧아진다) 특히 가까운 거리에서 어프로치 할 때 쓰는 아이언 웨지(wedge: 쐐기 모양)에는 피칭웨지(PW), 어프로치 웨지(AW), 샌드웨지(SW) 등이 있는데 공이 그린에 떨어져 적게 굴으지 않도록 로프트가 매우 커서 페이스가 수평에 가깝게 드러눕는다. 이렇게 많은 종류의 골프 클럽을 다 가지고 다닐 수도 없지만 정규 골프 투어에서는 클럽의 숫자를 퍼트를 포함하여 14개 이내로 제한하고 있다. 그래서 우드, 아이언, 웨지, 퍼터 중에서 자기가 필요한 것을 골라서 가지고 다녀야 하는데 통상 우드 중에서 #1 드라이버와 퍼터 필수적이고 페어웨 우드 #3, #4, #5 이나 이것 대신 아이언처럼 샷 할 수 있는 유틸리티 #3, #4, #5번 중에서 한 두개 갖게 된다, 아이언 #2는 간혹 프로들이 드물게 사용하며, 롱 아이언(#3, #4)은 컨트롤이 좋은 프로들은 쓰지만 아마추어들은 통상 유틸리티로 대용한다. 아이언 #3번, #4번, #5번, #6번, #7번, #8번, #9번, #10번은 페어웨이 샷 남은 거리에 따라 선택해야 하므로 각 글럽에 의한 자기의 샷 거리를 고려하여 선택한다. 각 클럽의 넘버별 거리 설계치는 10야드 차이라 한다. 온그린 된 공을 홀에 넣는 데 사용되는 클럽이 퍼터(Putter)인데 보통 헤드가 일자형(一字形)과 D자 형이 있고 요즈음은 여러가지 모양이 있다. 퍼터는 그린 위에서 뿐만 아니라 가까운 거리의 엣지에서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 골프 샷의 종류와 개요(Golf shoot swing)

골프 샷은 샷의 목적에 따라 몇가지로 구분한다. ① 최대한 멀리 그리고 페어웨이 안착을 위한 드라이버샷(Driver shoot) ② 페어웨이 안착/온 그린을 위한 페어웨이우드샷(Fairway wood shoot) ③ 온 그린을 위한 아이언샷(Iron shoot) -드라이버샷이나 롱홀의 경우 페어웨이 안착을 위한 세컨샷은 단 몇m라도 더 멀리가게 풀샷을 하면서 앞스핀(Fore spin)이 걸리도록 드로샷(Draw shoot)으로 친다. -온 그린을 위한 페어웨이우드샷이나 아이언샷은 그린에 떨어져 많이 굴러가지 않고 곧 서게 백스핀(Back spin)이 걸리도록 친다. -페어웨이 우드나 아이언샷은 클럽 번호에 따라 샷거리가 일정하도록 하고, 이 거리를 기준으로 오르막, 내리막, 앞파람, 뒷바람 등 샷거리에 영향을 주는 사항들을 고려하여 가감된 번호의 클럽을 잡는다. ④ 근거리 어프로치(Approach)를 위한 웨지샷(Wedge shoot)에는 -로브샷: 공에 백스핀이 주어 높이 띄워 그린 목표지점에 낙하하여 많이 굴러가지 않고 곧 서도록 하는 샷. -풀롭샷: 핀에 가까운 거리 긴 풀 러프에서 페이스를 최대로(Full) 눕혀서 큰 스윙 샷으로 백스핀이 먹힌 공이 공중에 높이 떳다사 핀 가까이 떨어져 조금만 굴으고 서도록 치는 샷. -핏치앤런샷(Pitch and run): 적당한 거리를 던지고(Pitch) 나머지 거리를 굴러가게(Run) 하는 샷, 이때 던질 목표점은 방향, 그린의 기울기, 빠르기 등을 고려하여 하여 핀이 아니라 이곳에 신경을 쓴다. -런닝어프로치(Running a): P, 9, 8번 아이연으로 로브를 작게 즉 클럽 페이스를 세워서 찗게 던지고 길게 굴러가도록 쳐서 핀에 근접시키는 샷 -범퍼 엔드 런(Bump and run): 엣지의 비교적 긴 풀에 공을 떨어뜨려 속도, 강도를 희석 시킨 다음 적게 굴러가서 엣지에 가까이 있는 핀에 근접시키는 샷. ⑤ 벙커 탈출을 위한 샌드웨지샷(Sanndwedge shoot): 거리가 가까우니까 자칫 팔 힘으로만 치는 경우 벙커 탈출을 못하거나, 해도 그린에 못 떨어지고 엣지에 서는 수가 많다. 짧은 허리와 어깨를 충분히 회전하여 몸통의 힘으로 쳐야 한다. 클럽 페이스로 치는 것이 아니라 로프를 크게해서 클럽 뒤 툭 튀어나온 ( )을 이용하여 공의 2-4Cm후방을 힘컸쳐 모래와 공이 함께 싸여 튀어오르게 한다. 자칫 팔로스루를 생략하기 쉬운데 충분히 해서 정산상적인 피니쉬까지 하거나, 적어도 수직까지는 해야 힘을 발휘할 수 있다. ⑥ 홀인(Hole in)을 위한 퍼팅(Putting)은 그린의 기울기를 장 살펴야 하며 퍼팅한 공의 뛰지 않고 그린에 붙어 가볍게 굴러가도록 치는게 좋다. 그러려면 펏터를 수직으로 세워 시계추 처럼 스윙하면서 퍼터가 최저점을 지나 상향으로 올라가는 과정에서 공을 치면된다. 골프샷 중이서 드라이버샷과 퍼팅만 헤드가 업로드(상향)하는 과정에서 공을 임팩트하거나 맞치고, 다른 클럽들의 샷은 클럽 헤드가 다운로드(하향)하는과정에서 공을 임팩트 하는 것이 적절한 샷의 거리와 고도의 궤적을 그리게 할 수 있다. 골프 라운드에서 홀별 샷 진행은 골퍼의 샷 거리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티샷(Tee stoot), 페어웨이샷(Fairway shoot), 어프로치샷(Approach shoot), 퍼팅(Putting)의 다양한 조합으로 이루어진다. ① 파5 롱홀의 경우는 티샷(드라이버, 페어웨이우드, 롱아이언)-페어웨이샷(페어웨이우드, 롱아이언)-어프로치샷(숏아이언, 웻지)-퍼팅(퍼터) ② 파4미들홀의 경우 티샷(드라이버, 페어웨이우드, 롱아이언)-어프로치샷(아이언, 웻지)-퍼팅(퍼터) ③ 파3숏홀의 경우 티샷(우드, 아이언)-(온그린이 안됐을 경우)어프로치샷(아이언, 웻지)-퍼팅(퍼터) 이변이 없는 한 홀인이 가능하도록 온그린 시킨 것(파5 롱홀: 3타, 파4 미들홀: 2타, 파3 숏홀: 1타) 파온(Par on)이라 하며, 숏홀에서 티샷이 홀인 한 것을 홀인원(Hole in one), 미들홀에서 세컨샷, 롱홀에서 써드샷이 홀인한 것을 이글(Eagle), 미들홀에서 티샷, 롱홀에서 세컨샷이 홀인한 것을 알바트로스(Albatross)라고 한다.(용어의 어원에 관한 사항 후술)

골프샷 공의 궤적(Golf shoot swing) 과 간추림

스트레이트(Straight, 정 중아 직진), 훼이드(Fade, 오른쪽으로 약간 휨), 프쉬(Push, 밀어치기) 슬라이스(Slice 오른쪽으로 많이 휨), 드로(Draw, 왼쪽으로 약간 휨), 풀(Pull, 당겨치기), 훅(Hook, 왼쪽 많이 휨)

아래 그림은 기본적인 방향이고, 비록 ㄱㅇ이 오른쪽으로 출발하더라도 끝에가서 왼쪽으로 꺾이면 드로 또는 훅이고, 비록 공이 왼쪽으로 출발하더라도 끝에 가서 오른쪽으로 꺾이면 훼이드 또는 슬라이스다. 간추림: 스트레이트, 드로, 훅은 앞스핀(Fore spin)이 걸려 공중에 날라 갈 때도 탄도가 낮고 바람의 저항을 적게 받아 멀리 날으고, 땅에 떨어져서도 많이굴러 전체적으로 거리가 많이 난다. 대신 훼이드와 슬라이스는 백스핀(Back spin)이 걸리면 탄도가 높아 바람의 저항이 커서 멀리 나르지 못하고, 땅에 떨어져서도 구르는 거리가 적다. 따라서 거리를 필요로 하는 드리이브샷이나 페어웨이우드샷은 스트레이트나 드로를 구사하는 것이 좋다. 훅은 멀리 가는 대신 자칫 장외(OB: out of baunce)를 유발할 수 있어 피해야 한다. 슬라이스나 훅샷은 나무, 뻥커, 워터헤져드 등 장애물을 피하거나 좌 또는 우로 휘는 홀(Doglag hole: 개다리홀)에서 유용하게 쓰일 뿐 대다수 경우에는 노굿샷이 된다. 그런데 슬라이스는 초보 때는 물론이고 꽤 숙달된 골퍼에게도 조금만 방심하면 발생하여 거리도 짧아지고, 우측으로 크게 휘어 OB나 러프에 빠지는 경우가 많다. 슬라이스는 클럽 페이스가 열려(Open) 맞거나 스윙이 아웃(Out )-인(In) 코스로 가면 공이 클럽 페이스에 수직으로 맞지 않고 우상-좌하로 깍여 맞기때문이다. 이렇게 슬라이스가 쉽게 나는 이유는 골프 스윙이 기본적으로 초생달 같이 상현 원호를 그리기 때문에 임팩트 될 때 신경을 쓰지 않으면 웬만치 숙달 된 골퍼도 잘 범하게된다. 그래서 슬라이스를 '초겨울 감기'에 비교한다 훼이드는 간혹 샷 방향에 나무가지, 그린 주변의 벙커 등 장애물을 피하기 위하여 고도로 숙달된 프로들은 고의로 구사하는 경우가 있지만, 아마추어 들은 자칫 슬라이스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가급적 피하는 것이 상책이다. 그런데 골프샷은 기본적으로 클립헤드가 몸의 척추를 축으로 하여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원을 그리는 동작이기 때문에 공을 임팩트하면 슬라이스성(性) 궤적을 그리며 날아가기 마련이다. 특히 클립 해드의 페이스(Face)가 열리거나(Open : 로프트가 큰 각도로 열림), 아웃-인(Out-In : 어드레스 상태에서 몸에 앞으로 먼쪽-가까운쪽)으로 궤도를 그릴 경우가 더욱 더 공은 슬라이스성 궤적을 그리게 된다. 이를 방지하여 공이 선호하는 중앙 직진(Strait)나 드로(Drow) 궤적을 그리도록 하기 위해서는 클럽 페이스를 수직 또는 닫거나(Closs), 클럽 해드가 인-아웃(In-Out)으로 움직이면서 임팩트후 팔로스루(Follow-thloow) 또는 왼쪽으로 턴(Turn) 하는 과정에서 그립을 잡은 두 손이 롤링(Rolling: 왼손과 오른손의 상하 위치가 바뀌는 동작)을 함으로써 고칠 수 있다.

○ 홀 스코아별 별칭(別稱)

-3	-2	-1	0	+1	+2	+3	+4
알바트로스 (Albatross 信天翁)	이글 (Eagle 독수리)	버디 (Birdy 새같은)	파 (Par 기준타)	보기 (Bogie)	더블보기 ( Bouble bogie)	트리플보기 (Triple bogie)	포드블보기 (Fourdble bogie)
Par3홀:- Par4홀:1타 Par5홀:2타	Par3홀:1타 Par4홀:2타 Par5홀:3타	Par3홀:2타 Par4홀:3타 Par5홀:4타	Par3홀:3타 Par4홀:4타 Par5홀:5타	Par3홀:4타 Par4홀:5타 Par5홀:6타	Par3홀:5타 Par4홀:6타 Par5홀:7타	Par3홀:6타 Par4홀:7타 Par5홀:8타	Par3홀:7타 Par4홀:8타 Par5홀:9타

* 위 용어에 관한 이야기
▶ 파(Par) 와 보기(Bogie) : 골프 스코아를 말하는 용어 중에서 보기(Bogie)가 제일 먼저 1890년대에 당시 유행했던 노래 가사 중의 'The Bogey man'에서 유래된 것으로 전해지는데 여기서 Bogey 는 '전설의 유령 같은 괴물'을 말하며 노래의 가사의 의미는 '그림자 속에 숨어 있는 잡히지 않는 사람'이란 뜻이다. 여기서 유추되는 것은 당시만 해도 골프에서 보기(+1) 하는 것도 몹시 어렵게 생각했던 것으로 추측된다. 파(Par)는 1900-1910년대에 등장한 용어로 라틴어에서 홀, 코스 또는 라운드의 '기준타수'를 말하며, play 결과 개인이 획득 스코아가 이 기준타수에 '동등하다(equal)'는 의미다. 한편 파( Par)는 '탁월하다'는 뜻도 동시에 가지고 있는데. 보기(+1)도 몹시 어려운 스코아인데 파(0)는 탁월한 스코아로 찬양 되었을 법도 하다.

▶ 버디(Birdie) : 기준타수에서 1타 줄인 타수(-1)를 말히며 미국에서 탄생한 용어라고 한다. 어원은 새(Bird)에서 id를 붙여 '친밀'의 뜻을 나타내는 '작은 새', '귀여운 새' 란 뜻으로 새의 애칭이다.
1903년 겨울 미국 필라델피아 동부의 한 골프장에서 6명의 아마추어들이 플레이를 하던 도중 한 플레이어가 470야드 롱홀에서 제2타를 2번 우드로 쳐 핀의 약 6야드에 온 시켜 2퍼터로 4타(par-1)에 성공했다.
이 플레이어가 2번 우드로 2타 온그린 한 때 샷을 'That's the bird!'라고 웨쳤는데 '마치 귀여운 작은 새처럼 가볍게 날아가 온 그린 했다'는 뜻인데 이 때부터 파 보다 1타 적은 스코아를 '버디'라 부르기로 했고, 이것이 전 세계로 퍼져나갔다고 한다.

▶ 이글(Eagl) : 기준타에서 2타 줄인 타수(-2)를 말하는데, 어원은 새 중에 억세고, 크며, 미국을 상징하는 '독수리'가 어원이 되었다고 한다.
Par3홀에서 -2 이글을 통상 '홀인원(Hole in one)이라 부르며 이글보다 더 값지게(비싸게) 기념하는 바람에 그 비용이 만만치 않아 요즈음은 '홀인원 보험'이라는 것도 생겨났다.

▶ 알바트로스(Albatross) : 구만리를 날아 다닌다는 동양의 전설적인 새 봉황(鳳凰) 같은 서양의 거대한 신천옹(信天翁: 해오라기)과 의 새 이름. 육지를 밟지 않고 수천 Km를 날면서 망망대해를 돌아다며 40-50년을 사는 세계에서 가장 긴 날개를 가진 새다.
이글(par-2)보다 좀처럼 보기 힘든 성적 par-3의 스코아는 이글(독수리) 보다 더 크고, 좀처럼 보기 힘든 귀한 새 알바트로스로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알바트로스를 왜 신천옹이라 부르게 되었는지는 잘 모르지만 한자 글자풀이로 보면 '하늘을 믿는 늙은이 같다'는 뜻인데 아마 이 새가 해안 절벽 높은 곳에 둥지를 틀어 알을 품고 마냥 하늘을 쳐다보면서'건실한 병아리(새끼)가 나오게 해 달라'는 기원을 하고있는 형상을 연상케 한다.
남수원 골프장에서 알바트로스 기록이 네번인데 세번은 한라 3번 롱홀에서 세컨샷에 홀인되었고, 한번은 백두 2번 미들홀에서 티샷한 것인 홀인원 된 것이다.

* 연암 박지원의 '담연정기(憺然亭記)'에 도하(淘河: 사다새, 펠리칸)와 청장(靑莊: 해오라기)의 삶에 관 한 이야기가 나온다.
도하(사다새,펠리칸)는 갯가 진흙과 뻘, 부평과 마름 같은 물풀을 쉴 새 없이 뒤적이며 깃털과 발톱, 부리까지 온통 진흘과 더러운 것들을 뒤집어 쓰며 잠시도 가만 있지 않고 부지런히 먹이를 찾지만 종일 물고기 한마리 잡지 못하고 굶주리는 경우가 많다.
반면 청장(해오라기)은 맑고 깨끗한 물가에 날개를 접은채 붙박이 처럼 서 있는데 한 번 자리를 잡으면 좀처럼 옮기지 않고 게을러 꼼짝하기 싫은 모양 요지부동 마냥 서 있다.
물고기가 멋모르고 앞을 지나가면 그때서야 문득 생각이 난 듯 고개 숙여 빠른 동작으로 날름 잡아 먹는다.
도하는 죽을 고생을 해고 허기를 면치 못하지만 청강은 한가로우면서도 굶지 않는다. 욕심을 버리고 담백하게 있으면 애써 구하지 않아도 먹이가 저절로 찾아온다.
청장(해오라기)은 '하늘을 믿고 작위하지 않는 삶을 사는 늙은이 같다'는 뜻으로 신천옹(信天翁)이라 한 것이 쓰고있다.

신천옹 알바트로스 새의 모습

▶ 보기(Bogie) : 기준 타수에서 한 타(+1) 더 친 것을 말한다.
▶ 두타, 세타, 네타 더 친 것을 2, 3, 4를 말하는 Double(더블), Triple(트리플), Fourdble(포드블)을 Bogie(보기) 앞에 붙여 더블보기, 트리플보기, 포드블보기라 한다.

< 나의 이글 라운딩 기(記) >

○ 나의 스코아 카드 기록

홀 명	#1	#2	#3	#4	#6	#6	#7	#8	#9	한라계	#10	#11	#12	#13	#14	#15	#16	#17	#18	백두계	총 계
PAR	4	3	4	5	4	4	5	3	4	36	4	4	3	4	5	4	3	5	4	36	72
스코아	+1	+1	0	0	0	+1	0	0	0	+3(39)	0	+1	+1	-2	0	+1	+1	+1	+1	+4(40)	+7(79)

○ 남수원 18홀 라운딩기
(백두코스 파4미들 13번홀에서 이글)

한라 파4 첫 미들홀과 파3 둘째 솟홀에서 파온 잘 해놓고 짧은 퍼터가 빗나가 3퍼트 하는 바람에 연거푸 보기를 범했다.

3번 파4 미들홀은 핸디캡 #1번 홀인데 세컨샷 한 공이 나무를 맞고 40m짧은 거리에서 3타 어프로치 한 것이 핀에 딱 붙어 컨시더 받아 파 세이브 했다.

한라 4번홀은 파5 롱홀이지만 짧은 편이라 왼쪽 그린일 때는 난 항상 투온을 생각하며 치는 곳이다. 그러려면 티샷이 썩 잘쳤다는 감이 와야 되는데 오늘은 틀린 것 같다. 3타 거리가 꼭 100m 남았다. 3타가 잘 맞아 버디 할 수 있는 거리 약 2m 정도 남았는데 놓쳐 파를 했다.

한라 파4 5번 미들홀은 급경사 오름막인데 드라이버가 아주 잘 맞았다. 가 보니 핀에 50m 남짓 남았다. 그런데 어프로치 핏칭 하면서 뒷땅을 쳐 핀에 붙이지 못하고 2펏터로 겨우 파 세이브했다.

한라 파4 6번 미들홀은 5번홀과 역으로 급경사 내리막인데 여기는 맘 놓고 휘둘러 거리는 엄청 나는데 세컨샷이 항상 이차! 하는 곳이라 파 세이브 하기가 어렵다. 세컨샷 내리막 라이에서 자칫 탑핑, 쌩크 나는곳인데 오늘도 쌩크로 110m 남은 거리에서 투온을 놓쳤다. 3온도 길어서 2펏, 보기를 했다.

한라 파5 7번 롱홀은 가장 긴 홀인데 경사가 별로 없어 괜찮게 맞으면 스푼 세컨샷 하고 나면 보통 110-120m 남는데 오늘은 150m나 남았다.
앞바람도 있고 해서 지난 해 12월 제주도에 갔을 때 산 #4번 우드(비거리 170m 정도)를 한 번 써 봐야겠다 생각하고 스윙했다. 잘 맞았다. 조금 높은 탄도를 그리며 핀을 향해 나르는 동안 내 맘은 그렇게 즐거울 수가 없다.
먼거리라 착지를 알 수는 없지만 온그린된 것은 틀림없는 것 같다. 싱숭생숭한 맘으로 다가 가보니 온그린은 됬지만 약간(약5m) 길었다.
그래도 그게 어디야! 앞바람에 직선거리 150m, 퍼트라인이 아주 좋다. 넣으면 버디, 그러나 아쉽게도 홀 오른쪽 10Cm에 섯다. 파 세이브다.

한라 파3 8번 숏홀, 133m인데 보통 7번 아이언을 잡았었다. 오늘은 앞바람! 6번을 잡았다. 약간 드로가 먹힌 샷이 왼쪽으로 곡선을 그린다. 생각하고, 상상했던데로다. 온 그린은 됐는데 10m정도 길었다. 이정도면 롱퍼트, OK 거리에 세웠으니 파, 잘 한 셈이다.

한라 파4 9번 미들홀, 한라코스 마지막 홀이다. 첫 샷이 왼쪽 높은 나무 울타리를 맞고 떨어져 불과 100m도 못 되는 거리 나무 밑에 떨어졌다. 동반자들이 '멀리간'을 웨쳐서 못 이기는 척하고 새 공을 꺼내서 드라이브를 날렸다.
참고점 적색 깃발보다 10m 쯤 더 나갔다. 이정도면 세컨샷 온그린은 식은 죽 먹기다. 그러나 자만은 실패의 길, 공은 남의 집(오른쪽 그린)으로 외도했다. 퍼터로 그린-그린 퍼트 한 것리 컨시더 거리에 서서 파를 했다.

▶ 이로써 전반 9홀 한라코스에서는 Par36 기준타에 3타가 추가된 39타를 쳤다.

백두 파4 10번 미들홀은 급경사로 내려다 보이는 페어웨이 끝 벙커 뒤에 홀이 있고 벙커에 붙은 앞 핀이라 벙커를 겁내다 보니 맘에는 티샷을 손으로 던져도 1온 시킬 것 같은데 맘데로 되지 않아 파 하기도 어렵다.
아닌게 아니라 80m 세컨샷이 오른쪽 그린 넘어까지 멀리 굴렀다. 다행이 어프로치가 잘 되어 1퍼터로 겨우 파를 잡기는 했다.

백두 파4 11번 미들홀은 핀이 안보이는 오르막 경사인데 드라이버가 중앙으로 잘 맞았다. 110m 세컨샷에 좀 넉넉히 봐서 8I를 잡았는데 온그린은 됐지만 3퍼터 하는 바람에 보기(+1)를 범했다.

백두 파3 12번 숏홀은 135m 내리막에 7I를 잡았는데 다운스윙이 너무 빨라(타임) 왼쪽으로 그린을 벗어났고, 어프로치 또한 잘 못되어 2퍼터 하는 바람에 역시 보기(+1)를 범했다.

백두파4 13번 미들홀 특히 왼쪽 홀은 그린이 수평에 가깝고, 그린 앞에 벙커가 있지만 거리가 20m 정도 떨어져 있어 마음에 부담 없이 칠 수 있는 핸디캡 14번 홀이다. 더구나 오늘은 드라이버가 맘에 들게 맞아 홀 정면 110m 거리 페어웨에 안착했고, 라이도 좋았다.
이 거리면 보통 9I 거리가 되는데 좀 넉넉하게 친다는 생각으로 8I를 잡았다. 마음에 부담이 없어 그런지 참 잘 맞았다
공의 탄도도 높고 핀을 향해 잘 날아가는 것 같았다. 너무 잘 맞아 좀 길지 않나 싶었다. 내 나이에 다 마찬가지 겠지만 공을 추적하는 시력이 많이 떨어져 공중 탑까지 날으는 것은 보이지만 떨어지는 공은 시야에서 없어지기 마련이다.
그린 가까이 다가 가면서 눈은 잠시도 쉬지않고 그린 위 공을 찾았다. 그린 위에 공이 없다. 생각데로 공이 길었나보다 싶어 그린 뒷쪽을 찾았다. 안보인다. 너무 길어 연못으로 갔나 싶어 둘러 보았으나 보이질 않는다.
잘 맞기는 했지만 이렇게까지 오지는 않았을 텐데 중얼 거리며 뒤를 돌아 보니 뒤늦게 그린에 오른 동반자 오양균 동기가 "여기 홀 안에 노란 공 하나 들어 있네" 한다.
공을 꺼내서 "투어 스페샬 5번"이라고 소리 친다. 내 공이다. 그러면 '이글'아닌가 싶었다. 박은순 캐다가 먼저 와서 오박사한테 공을 받으면서 "이글이에요" 한다.
내 평생 처음으로 '이글' 을 했다. 공이 독수리 만큼 커고 예뻐보였다.

백두 파5 14번 롱홀은 길기도 하고 계속 오르막 이라 4온 하기도 힘드는 홀이라 파 하기도 어렵다. 그런데 앞 홀의 이글 값 하느라고 망치지 않나 싶었는데 드라이브 샷, 3번채 스푼 세컨샷도 잘 쳤고, 4번 빠삐 3타는 거리는 잘 맞았는데 오른쪽으로 그린을 약간 벗어났다. 퍼트를 잡아 투 버트로 파 세이브 하였다.

백두 파4 15번 미들홀은 370m로 긴 홀이라 핸디캡 2번 홀이다. 드라이버가 220m 날렸고, 150m 남아서 #4 빠삐를 잡았는데 좀 길었다. 어프로치가 잘못돼 2.5m 거리 퍼트를 놓쳐 파 실패하고 보기를 범했다.

백두 파3 16번 숏홀은 오름막 140m 5I를 잡았는데 오른쪽 긴 거리에 온그린 됐으나 왼쪽으로 많이 기울어진 그린이라 3퍼트로 보기를 범했다.

백두 파5 17번 롱홀은 드라이버 잘 쳐놓고 #3 스푼 세컨 샷이 오른쪽으로 빠져 겨우 페어웨이를 유지하였다. 남은 거리도 좀 길어 7I를 잡았는데 그린 우측으로 빠져 온그린을 놓쳤다. 4타 어프로치도 시원치 않아 파 세이브를 놓지고 보기를 범했다.

백두 파4 18번 미들홀은 티에서 홀 핀이 보이지 않으나 직선 코스라 큰 문제가 없다. 드라이버 잘 맞았는데 세컨샷이 좀 짧았고, 써드샷도 좀 짧아 퍼트를 놓쳐 보기를 범했다.

▶ 백두 9개홀 파 기준타수 36타인데 이글을 하고도 마지막 4개 홀을 연속 보기 하는 바람에 4타 추가된 40타를 쳤다.

▶ 이렇게 해서 전반 한라 39타, 후반 백두 40타, 총 합계 79타로 파 기준타수 72타에서 7타가 추가 된 싱글(Single: 단수 즉 한개의 숫자 +9 까지를 말함)을 했다.

이글 기(記) 끝

덤- 슬로 슬로 슬로∼ 퀵,

임성재의 '네박자 트로트 스윙'

沙月李盛永 옮김

<부제>

女선수보다 느린 임성재 백스윙…
PGA평균스윙 1.8초, 임은 2.5초

①가슴의 방향 오른쪽으로 틀면서 스윙 시작,(슬로)
②손·클럽이 만드는 황금삼각형,(슬로)
③계속 유지하며 백스윙 톱 완성,(슬로∼)
④다운스윙,임팩트때 최고의 파워(퀵)
[다운(코킹유지)-스윙(코킹릴리즈) 임팩트(롤링)-스루/턴-피니쉬 까지 1박자]

美언론 "임, 스윙머신처럼 정확하다"

2020. 3. 6일자 조선일보 스포츠 만학수기자의 All That Golf 난에
며칠전 미국 PGA 투어에서 첫 우승을 함 임성재 프로의 샷에 대한 해설을 올렸는데
내가 늘 할려고 애쓰던 폼과 샷의 스윙 탬포 특히 슬로 백스윙이
맘에 들고 잘 설명되어 두고 볼 생각으로 여기에 옮겨 놓는다.

지난 2일 혼다클래식에서 미 PGA 투어 첫 승을 거둔 임성재(22)에게 현지 언론은 '아이언 바이런(Iron Byron)'이라는 별명을 붙였다. 미국골프협회(USGA)가 볼 테스트를 위해 사용하는 스윙 머신의 이름이 '아이언 바이런'이다.
스윙의 정확성으로 이름 높았던 골프의 전설 바이런 넬슨(1912~2006)을 본떠 스윙하도록 만들면서 이름도 그렇게 붙였다고 한다.
넬슨은 앞으로도 깨질 것 같지 않은 PGA 투어 최다 연승(11연승) 및 한 해 최다 승(18승) 기록 보유자다.
그만큼 임성재가 볼 테스트용 스윙 머신처럼 어떤 상황에서도 반복적으로, 정확하게 공을 친다는 것이다.

임성재는 언제 공을 치려고 저러나 싶을 정도로 한없이 느리게 백스윙을 시작한다. 하지만 백스윙 톱이 완성되고도 천천히 내려오는 듯하던 스윙은 임팩트 구간에선 PGA 투어 평균보다 약간 빠른 시속 183㎞를 찍는다.
그러고 보니 박인비나 일본 마쓰야마 히데키의 스윙과 비슷한 데가 있는 것 같다. 느려서 나쁜 스윙은 없다고 한다.
슬로 슬로 슬로~ 퀵(다운스윙)! '네 박자' 스윙을 앞세워 미 PGA 투어의 '핫 플레이어'로 떠오른 임성재 스윙의 궁금증을 풀어본다.

◇스윙 한 번에 2.5초
지금 같은 임성재의 스윙이 만들어진 건 4년 전. 임성재는 "한국과 일본 투어에서 동시에 뛰던 2016년 6월 정확성이 떨어져 고민에 빠진 적이 있다"며 "그때까지는 남들과 비슷한 스피드로 스윙을 했다"고 기억했다.
"백스윙보다 다운스윙이 빨라야 한다는 생각에 집착하다 보니 백스윙을 끝내기도 전에 다운스윙을 시작하면서 자세가 흐트러지고 정확성이 떨어졌다"고도 했다.

임성재는 고2 때부터 스윙 코치를 맡고 있는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선수 출신 최현 프로와 문제 해결에 나섰다. 우선 손과 팔의 움직임을 최소화하고, 스윙 때 몸이 왔다 갔다 하는 스웨이(sway) 동작을 없애는 몸통 스윙으로 바꿨다.

임성재의 네 박자 스윙

사진=JNA, 그래픽=이철원

그는 가슴의 방향을 트는 것으로 스윙을 시작한다. 팔은 그저 몸통이 움직이는 대로 따라간다.
스윙이 올바른 원을 그리기 위해선 세트업 자세가 올발라야 한다. 척추를 중심축으로 발·무릎·골반·상체가 제 위치에 있도록 한다.

백스윙 톱에서 임성재의 히프 회전은 45도, 어깨 회전은 100도다. 임팩트 때 임성재의 오른 팔꿈치는 어드레스 때 자세와 비슷하게 굽어 있다.
손과 클럽이 만드는 황금 삼각형을 계속 유지하는 것이다. 공을 치고 나가면서 오른 팔꿈치가 펴진다.
30㎝ 정도 클럽 페이스가 목표 방향으로 계속 볼을 치는 것처럼 밀고 나가는 것도 정확성을 높이는 비결이다. 손목 움직임이 적기 때문이다. 그리고 피니시 자세를 잡는다.

스윙 교정에는 불과 두 달밖에 안 걸렸다고 한다. 최씨는 "임성재는 다른 선수 스윙을 몇 번만 보면 마치 스캔하듯 특징을 잡아내 모방할 정도로 학습 능력이 뛰어나다"고 했다.
스윙에 걸리는 시간은 남자가 1.8초, 여자가 2초 정도다. 임성재는 여자 프로골퍼보다도 느린 2.5초다.

◇박인비와 같은 듯 다르다

임성재는 느긋하고 침착한 성격이 박인비와 닮았다. 둘 다 스윙 템포도 느린 편이다.
임팩트 구간에서 공을 스위트 스폿에 맞히는 능력은 모두 정상급이다. 다른 점은 박인비는 손목 관절이 잘 꺾이지 않는 편이어서 클럽을 치켜 올린다. 반면 임성재는 다른 골퍼처럼 정상 궤적을 유지한다.

남자 중에선 일본의 마쓰야마 히데키와 스윙이 가장 닮았다. 하지만 마쓰야마가 백스윙 톱에서 잠시 머무르는 반면 임성재는 멈춤 동작 없이 내려온다.
백스윙에서 다운스윙으로 바뀔 때 동작이 느리다 보니 정지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한다. 물 흐르듯 스윙이 멈추지 않는 편이 에너지 효율성도 높다.
하지만 상체로 엎어 치 는 스윙이 고민인 주말 골퍼라면 톱에서 1~3초 정도 멈췄다 다운스윙을 하는 것도 좋다고 한다. 임성재도 스윙 교정 때 그렇게 했다. 백스윙을 끝까지 하고 하체로 리드하는 스윙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임성재는 "슬로비디오를 보는 것 같다고 하는 분들도 있지만 스윙의 일관성이 높아지고 더 좋은 결과로 이어져 정말 내게 잘 맞는 스윙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Me too)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