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명(陋名)
沙月 李 盛 永(2006.7.8)
  이 글은 1971년에 선친께서 이웃으로부터 누명을 쓰고, 분노를 혼자 삭히기 위해 잡기장에 쓴 한 맺인 글이다.
  지인들이 '세상에 법 없이도 살 수 있는 사람'으로 회자(膾炙)되는 착하고 어진 삶을 살아왔는데
  어느날 이웃으로부터 <남의 돈을 유용하고, 며느리를 병나게 했다>는 청천벽력 같은 억지 누명을 쓰고,
  말이 통하지 않아 도저히 다른 방법으로 분을 풀 수 없으니 무려 13쪽이나 되는 긴 전말을 일기식으로 잡기장에 쓴 것이다.

  2006년 7월 초에 시골집에 갔을 때 우연히 선친의 잡기장을 뒤적이다가 발견하였는데 이렇게 홈페이지에 원문과 해석한 글을 올리는 것은 두 가지 의미를 갖고자 함이다.
  그 하나는 우리 식구가 누명을 쓰고 분을 풀 길이 없어 이 글을 쓴 선친의 심경을 헤아려 보자는 것이고,
  그 둘은 이 글을 읽는 과정에서 우리 고향의 방언(方言: 사투리)을 접해보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 형제자매들도 읽어야 겠지만 며느리, 손자손녀들이 읽어 봤으면 하는 것이 나의 바램이다.
  또 한가지 알아야 할 것은 선친은 정식 학교에서 한글을 배운 적이 없다는 점이다.

  검은 글씨는 원문이고, <> 안에 푸른 글씨는 해석문이다.
선친의 글 견본

  五月十一日. 비는 나린다. 저집에 그문가리 이종을 한다. 가족이 이종하로가고 안노인이 아적을 해가지고 가면서 주걸병 안드러거든 굼저어보라하고 나간다.

  <5월 11일. 비는 내린다. 저 집에 거문갈이 모내기를 한다. 온 가족이 모심으러 가고, 안노인이 아침밥을 지어 가지고 가면서 “죽을 병 안 들었거든 꿈적여 보라” 하고 나간다.>


  二時 차가 올 시기이다. 환자가 우리 집에 와서 정희에게 우리집에 아이를 자이고 나여서니 소리 나거든 좀 달내주게 한다. 정희 말이 모심어로 갈난가 물었다. 하마 집에 잇설수가 업네 하고 나갓다. 조금이서니 아이가 깼다. 좃차가서 달내엿다. 다시 잔다.

  <2시 버스가 올 시간이다. 환자가 우리 집에 와서 정희에게 “우리 집에 아이를 재우고 나왔으니 우는 소리 나거든 좀 달래어 주게” 한다.
  정희가 말하기를 “모심으로 가려는가?” 하고 물었다.
  “그래! 집에 있을 수가 없네” 하고 나갔다.
  조금 있으니 아이가 깼다. 달려가서 달랬다. 다시 잔다.>


  그러그로 오후가 되엿다. 소문 들어니 환자가 보따리를 덜고 집을 나가 뻐서을 타더라고 하드라.이상도 하다.그러거로 저물게 되엿다. 모심으로 온 사람이 들어왓다. 야단이다. 도망갔다고 五月十二日 첫차로 시어머니가 차저로 갓다. 도사이 친정으로 가서 보니 오지 안타고 해서 허왕하고 되도라 왓다.

  <그럭저럭 오후가 되었다. 소문을 들으니 환자가 보따리를 들고 집을 나가 버스를 타더라고 하더라. 이상하다. 그럭저럭 날이 저물게 되었다. 모심으로 온 일꾼들이 집으로 들어왔다. 야단이 났다. 도망을 갔다고 하면서 5월 12일 첫차로 시어머니가 찾으러 갔다. 동산 친정으로 가서 보니 오지 않았다고 해서 허탕치고 되돌아 왔다.>


  五月 十四日에 첫車로 男便이 차자 나섯다. 大邱까지 간다고 하면서 나가더니 五月 十七日에 사람을 차자가지고 왓다. 물어니 金泉 친정 일가집에 잇드라고 한다. 병원에 진찰하고 약을 지어가지고 왔다고 하면서 다리고 왔다. 환자는 완전이 정심병자 이었다. 그리하여 男便이 金泉에 차저가서 보니 환자 말이, 정신업시 하는 말이 돈 萬원-, 돈 萬원-, 그것 어지하여 하드라고 하드라. 그러니 반다시 돈에 정신병이 걸리근이다 하였다.

  <5월 14일 첫차로 그 남편이 찾아 나섰다. 대구까지 간다고 하면서 나가더니 5월 17일에 사람을 찾아서 왔다. 물어보니 김천에 있는 친정 일가에 있더라고 한다.
  병원에서 진찰을 하고 약을 지어 왔다고 하면서 데리고 왔다. 환자는 완전히 정신병자였다.
  남편이 김천에 찾아가서 보니 환자의 말이, 정신없이 하는 말이 “‘돈 만원, 돈 만원, 그거 어찌하였어!’ 하더라고 하더라. 그러니 틀림 없이 정신병에 걸렸거니” 하였다.>


  五月 十八日에 소문을 더러니 彩永이 집에 가서 돈 貳萬원을 빚을 내서 줏다고 야단이 낫다.
  五月 二十日. 시아비가 자기 집에서 야단이 난다. 다 알 수 업서나 현채 집을 바라보고 고성을 지르며 야단이다. 무슨 소린지 몰낫다.
  그 익일 날 二十一日에 또 여전이 고함을 지런다. 그러자 마자 현채 처가 우리 집에 차자왓다. “형님, 이 일을 어더케 하여야 하겟습니까” 묻는다. 무섬말이가 물어니 “달음 아니고 김종수 에게 돈 으더 준 것 까달 하는 모양이니 큰일 낫슴니다” 고 말을 한다.
  드러니 그 돈이 자네가 그 사람을 어더 줏다니 이제는 하는수 업네. 그 전에는 비밀리 하고 해서 직혀 나왓지마는 이제는 그 사람이 환자가 되어 저 지경이 되엿스니 자세한 이약이를 하는 것이 좃치 안켓는가” 말하엿다.

  <5월 18일 소문을 들으니 채영이 집에 가서 돈 2만원을 빚을 내서 주었다고 야단이 났다.
  5월 20일, 시아버지가 자기 집에서 야단이 났다. 모두 다 알 수는 없지만 현채 집을 바라보고 고성을 지르며 야단이다. 무슨 소린지 몰랐다.
  그 다음 날, 21일에 여전히 또 고함을 지른다. 그러자마자 현채 처가 우리 집을 찾아왔다. “형님! 이 일을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 묻는다.
  “무슨 말인가?” 물으니,
  “다름 아니고 김종수에게 돈을 얻어 준 것을 까탈(트집) 하는 모양이니 큰일 났습니다.”고 말한다.
  “들으니 그 돈을 자네가 얻어 그 사람을 주었다니 이제는 하는 수 없네. 그 전에는 비밀로 하고 지켜 왔지마는 이제는 그 사람이 환자가 되어 저 지경이 되었으니 자세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 좋지 않겠는가” 말하였다.>


  二十三日. 우리 가족은 내위, 딸, 서울 며누리, 네 시람이 됫밭에 버리를 벤다. 환자 남편도 거 뫼해 밭에 뵌다. 그 우에는 김명제 처와 딸이 뵌다. 약 十一時 경 되엇다. 시아비가 뒤 밭에 버리 뵈는대 왓다. 나러다 보니 부자가 무엇인지 서로 지케 삿트니 약 한시간 지내자 고만 밋천짓을 한다.
  우리는 어짠 영문인지 몰어고 차다 보앗다. 그러나 우리를 처더보고 미천짓을 하면서 에 이놈들, 나는 거럴 줄 몰낫다. 이웃이 살면서 뻔뻔 실업게 하늘 것은 내 며누리를 병들어 노코, 병 고처내라. 이놈들, 내 집구석을 왜 이러케 망치느냐. 내 며누리 너거가 병을 내서 밋첫다. 사람 나사내라. 하면서 및츤사람모양으로 훌훌 되면서 야단이다. 자꾸 칸다. 우리가 볼 때에 어짠 영문인지도 모르고 저양반이 며누리가 병이 나니 아마 각중에 마음이 변햇나 보다.

  <23일. 우리 가족은 내외, 딸, 서울 며느리, 네 사람이 뒷밭의 보리를 벴다. 환자 남편도 그 밑에 밭에서 벤다. 그 위에는 김명제 처와 딸이 벤다.
  약 11시 경이 되었다. 시아버지가 뒤 밭에 보리 베는데 왔다. 내려다 보니 부자가 무엇인지 서로 지껄이더니 약 한 시간 지나자 그만 미친 짓을 한다.
  우리는 어찌 된 영문인지 모르고 쳐다 보았다. 그러나 우리를 쳐다 보고 미친 짓을 하면서
  “예-! 이놈들-! 나는 그럴 줄 몰랐다. 이웃에 살면서 뻔뻔스럽게 하늘 같은 내 며느리를 병들어 놓고, 병 고쳐내라. 이놈들! 내 집구석을 왜 이렇게 망치느냐. 내 며느리 네가 병을 내서 미쳤다. 사람 낫우어 내라.” 하면서 미친 사람모양으로 훌훌 뛰면서 야단이다.
  자꾸 그런다. 우리가 볼 때에 어찌 된 영문인지도 모르고 저 양반이 며느리가 병이 나니 아마 갑자기 마음이 변했나 보다.>


  그저 잇서서는 안되겟다. 내가 가서 집으로 다리고 가서 위로를 하여야겟다 하고 내가 나려갓다. 왜 이러케 하심니까 마음을 진정하시고 집으로 가서 좀 세고 마음을 안정하세요 하고 겉으로 가니 즘즘 더 한다. 곧 따리것 같다. 거러니 달리 붓든 못하고 위로하면서 집으로 왓다.(밭에서 하든 거동을 명제 처와 딸이 참견하였다)

  <그냥 있어서는 안 되겠다. 내가 가서 집으로 데리고 가서 위로를 하여야겠다 하고 내가 내려갔다.
  “왜 이러십니까 마음을 진정하시고 집으로 가서 좀 쉬고 마음을 안정하세요.” 하고 곁으로 가니 점점 더 한다. 곧 때릴 것 같다.
  그러니 가까이 붙지는 못하고 위로하면서 집으로 왔다.(밭에서 하든 거동을 명제 처와 딸이 보았다.>


  집에 와서 행동을 하는 것이 정말 및은 사람이다. 몽둥이, 꾕이를 덜고 헛매질을 하면서 곧 사람을 따릴 것 같다. 이웃사리 두세과 같치 안만 말리야 막무가내다. 그러그로 이웃 질부와 자기 처가 그 우마루로 올리보냇다. 나는 마루 껏테 안잣다.
  하는 소리는 밭에서 하는 소리다. 뻔뻔하게 칭칭시알 사람을 병드러 노코, 속히 사람 나사내라. 나는 하날 같은 며누리다. 그사람 죽어면 나는 여게 못사라. 하면서 모두 달넬수록 점점 더 야단이다.

  <집으로 와서 행동을 하는 것이 정말 미친 사람이다. 몽둥이, 괭이를 들고 헛매질을 하면서 곧 사람을 때릴 것 같다.
  이웃사람 두 셋과 같이 아무리 말려도 막무가내다. 그럭저럭 이웃 질부와 자기 처가 그 위 마루로 올려보냈다. 나는 마루 끝에 앉았다.
  하는 소리는 밭에서 하는 소리다. “뻔뻔스럽게 칭칭시알(?) 사람을 병 들여 놓고, 빨리 사람 낫우어 내라. 나는 하늘 같은 며느리다. 그 사람 죽으면 나는 여기 못살아” 하면서 모두가 달랠수록 점점 더 야단이다.>


  그래서 병을 누가 넷느냐고 물어니 누구라고 지명은 업시 돈 貳萬원을 어더주서 五개월 유용하고 이자돈도 안주고 고민을 씩히서 내 며누리가 병이 낫다. 그러니 병 고쳐내라. 고함을 지러며 누어서 되굴되굴 구른다.
  그래서 내말이 거러케 하면 되느냐고 하고, 그 사람이 누구인지 알니고, 또 거럿타면 이러케 야단 실읍게 아니해도 될 것이 아니야고 달내엿다. 그런 터에 나의 처가 갓다 와서 위로를 하니 즘즘 더한다.
  내나 역시 여전이 돈 이약이다. 그러니까 나의 처가 말하기를 돈 이만원이 채영이가 어더 좃다 하든되요 하니 그돈 말고 또 잇서 김종수 돈 말이다. 하니 처의 말이 김종수 돈은 종가집 며누리가 어더 좃다는되요 하니 깬난 것을 잔소리 말아. 내가 소살피 같이 다 알고 잇다. 무서 잔소리하느냐. 이만원, 만원 모두 내가 소살피 것치 알고 잇다. 털임업지. 무슨 잔소리야 고 고함을 질어니 처의 말이 거러면 나한태 하는 소리냐고 하니 털임 없지. 털임 업서 고함을 질언다.

  <그래서 병을 누가 나게 했느냐고 물으니, 누구라고 지명은 없이 “돈 2만원을 얻어줘서 五개월 유용하고, 이자 돈도 안주고 고민을 시켜서 내 며느리가 병이 났다. 그러니 병 고쳐내라.” 고 고함을 지르며 누어서 데굴데굴 구른다.
  그래서 내 말이 “그렇게 말하면 되느냐?” 고 하고, “그 사람이 누구인지 알리고, 또 그렇다면 이렇게 야단스럽게 아니해도 될 것이 아니냐”고 달랬다.
  그러는 중에 나의 처가 갔다 와서 위로를 하니 점점 더한다. 내내 역시 여전히 돈 이야기다. 그러니까 나의 처가 말하기를 “돈 이만원은 채영이가 얻어 줬다 하던데요” 하니 “그 돈 말고 또 있어. 김종수 돈 말이다.” 하니, 처의 말이 “김종수 돈은 종가집 며느리가 얻어 줬다는데요” 하니
  “괜한 것을 잔소리 말아. 내가 소살피 같이 다 알고 있다. 무슨 잔소리하느냐. 이만원, 만원 모두 내가 소살피 같이 알고 있다. 틀림 없지. 무슨 잔소리야” 고 고함을 지르니,
  처의 말이 “그러면 나 한테 하는 소리냐”고 하니, “틀림 없지. 틀림 없어” 하고 고함을 지른다.>


  그래서 하도 기가 막혀서 내가 거게 잇는 아이를 씩혀서 뒷밭에 잇는 자기 아들을 오라고 소리해서 왓다. 현윤이 이어런이 아마 마음이 상해서 그리는 모양이니 이래 두면 또 환자 될지 몰어나 다리고 덜에 나가서 위로좀 하게 하고 우리 내위는 집으로 왔다.
  하도 어처구니 업는 일이라서 묵묵히 안잣다. 딸 며누리도 왓다. 그날은 곰작도 안하고 온 가족이 놀앗다.(집에서 한 거동은 현전이 처, 자기 질부와 유생한이 모가 참견했다)

  <그래서 하도 기가 막혀서 내가 거기에 있는 아이를 시켜서 뒷밭에 있는 자기 아들을 오라고 소리해서 왔다.
  “현윤이! 이 어른이 아마 마음이 상해서 그러는 모양이니 이렇게 두면 또 환자 될지 모르니 다리고 들에 나가서 위로 좀 하게” 하고 우리 내외는 집으로 왔다.
  하도 어처구니가 없는 일이라서 묵묵히 앉았다. 딸, 며느리도 왔다. 그날은 꼼짝도 안하고 온 가족이 놀았다.(집에서 한 거동은 현전이 처, 자기 질부와 유생한이 모가 보았다.)>


  그 후로는 매일 우리 집을 보고 고함을 지러며 욕설을 한다. 시어머니도 매일 매일 집에서 욕설을 한다. 그러나 우리는 무일언반사 햇다. 기가 막힐 일이다. 허매도 유만이지 이를 수야 잇켓느냐. 하는 수 업서 전수 집을 비어노코 들노 다 가고 점심도 같다 먹는다. 그러나 여전이 그 모양이다.

  <그 후로는 매일 우리 집을 보고 고함을 지르며 욕설을 한다. 시어머니도 매일 매일 집에서 욕설을 한다. 그러나 우리는 무일언반사(無一言反射:
말하지 않고 상대하지 않았다) 했다.
  기가 막힐 일이다. 험애(險隘:
누명을 씌움)도 유만부동(類萬不同: 많은 것이 모두 같지 않고 다름)이지 이를 수야 있겠느냐. 하는 수 없어서 전부 집을 비워놓고 들로 다 가고, 점심도 같다 먹는다. 그러나 여전이 그 모양이다.>

  그러나 내가 무수이 온 가족에게 당부를 한다. 거카다 말겟지. 이웃에 살고, 항차 일가요 한자로 말하면 며누리 하고 여숙질간인대 그리 할 수 업고 드우기나 정신환자 는 마음아 완존하여야 하지 불안 하면 병이 더 심한 것이다. 하고 가족 일거 일동을 무수이 감독하엿다.
  그러나 그칠 날이 업슷다. 그러나 몇 일 간을 눈골만 무섭게 떠도 고함은 지러지 안앗다. 날자는 기억 업다. 환자의 친정 동사리 올기가 엇다. (나에게는 며누리 사돈이다)
  바로 거집으로 가고 사람은 보지도 못하엿다. 왓단 말만 드럿다. 그래서 며누리를 보내여 너의 모친을 우리 집으로 모시고 오라 하엿드니 같다왓다 그집에서 이약이도 하고 그게서 잘 터이니 염여 말아고 하드라. 반갑지 안는 집이라 우리도 다시는 가지 안앗다.

  <그러나 내가 무수히 온 가족에게 당부를 한다. “그러다가 말겠지. 이웃에 살고, 하물며 일가요 환자로 말하면 며느리 하고 여숙질(女叔姪) 간인데 그리 할 수 없고, 더욱이 정신환자는 마음이 안전하여야 하지 불안 하면 병이 더 심하게 되는 것이다.” 하고 가족 일거일동을 무수히 감독하였다.
  그러나 그칠 날이 없었다. 그러나 몇 일 간은 눈꼴은 무섭게 떠도 고함은 지르지 않았다. 날자는 기억에 없지만. 환자의 친정
(어모면 다남리) 동산(보통 '동사이'라 발음한다) 올케가 왔다. (나에게는 며느리 사돈이다)
  바로 그 집으로 가고 사람은 보지도 못 하였다. 왔단 말만 들었다. 그래서 며느리를 보내어 너의 모친을 우리 집으로 모시고 오라 하였더니 갔다 왔다.
  그 집에서 이야기도 하고 거기서 잘 터이니 염려 말라고 하더라. 반갑지 안는 집이라 우리도 다시는 가지 않았다.>


  그 익일날 환자를 다리고 간다하면서 가는 길에 우리 집을 왓드라. 그래서 그 사돈 말이 어저녁에 사장하고 갗이 자면서 이약이 덜으니 전수 사돈한트로 짐이 너머옵디다. 돈도 사돈이 전수 빋을 어더 주고 전수 유용한 것 같이 말하고, 또 꼬초 二叭, 콩 二叭도 전수 소삭거려서 다내먹언걸로 여깁디다. 거러니 큰 허매 입게 생겻소. 그러나 환자가 나서면 전수 해결되겟지 마는 내가 다리고 가도 이차 재발되는 병이라서 자신 업고 위험함니다. 그러나 제는 지은 대로 가고, 공은 딱은 되로 간다고 하지 안앗스면 허물과 모함을 벗겟지요. 하고 겨우 약 五分도 안잇고 나가서 환자 다리고 차간으로 나갓다. 환자는 차간에 가서도 벌소리를 한다. 동내 사람이 만이 모엿다. 그리그로 차는 떠낫다. 본인은 아첨일을 하고 집에 왓다.

  <그 다음날 환자를 데리고 간다고 하면서 가는 길에 우리 집을 왔더라. 그래서 그 사돈 말이
  “어제 저녁에 사장하고 같이 자면서 이야기 들으니 전부 사돈한테로 짐이 넘어옵디다. 돈도 사돈이 전부 빚을 얻어주고, 전부 유용한 것 같이 말하고, 또 고추 2가마니, 콩 2가마니도 전부 쑤석거려서 다 팔아 먹은 걸로 여깁디다. 그러니 큰 험애(險隘) 입게 생겼소. 그러나 환자가 나으면 전부 해결되겠지마는 내가 데리고 가도 이차 재발되는 병이라서 자신이 없고 위험합니다.
  그러나 죄는 지은 데로 가고, 공은 닦은 데로 간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허물과 모함을 벗겠지요.” 하고 겨우 약 5분도 안 있고 나가서 환자 데리고 차간으로 나갔다.
  환자는 차간에 가서도 벌소리
(헛소리)를 한다. 동내 사람이 많이 모였다. 그리하여 차는 떠났다. 나는 아침 일을 하고 집에 왔다.>

  아침을 먹으니 며누리가 자기 어머니와 시어머니하고 하든 이약이를 한다. 나는 화가 안 날 수 업섯다. 그래서 뻐서가에 나갓다. 뻐서는 가고 업다. 동민만이 잇는 곳에서 내가 한 소리를 햇다.
  세상에서 모함을 잡아도 유만부동이지 심지어 꼬추, 콩까지 우리가 착최햇다하니 그 본인 장천댁에게 물어보아야 겟다고 하고 내가 처음 이 사건에 입을 열엇다. 그래서 그집으로 차자가니 나의 처와 딸과 차자왓다. 내가 거 이약이를 하니 장천탁이 말이 공연이 거짓말이라 한다.
  그래서 내 말이 그짓말이면 그만이지 하고 단배를 한대 피울 때 처하고 말승이 벌어진다.
  달언말이 아니고 돈은 자기자 어더다 주고 자기도 며누리 하고 합동해서 저질러노코 몰언다고 장천양반 한테다 고해 바쳐서 우리 한테로 넘겨 씌우너냐고 아구 싸움이 난다.
  그래서 내가 말기고 말앗다. 그 때 동민이 싸울가 따라 왓다가 시시하니 모두 일적 가버렷다. 우리도 집으로 도라왁다.

  <아침밥을 먹으니 며느리가 자기 어머니가 시어머니하고 하든 이야기를 한다. 나는 화가 안 날 수 없었다. 그래서 버스간에 나갔다. 버스는 가고 없다. 동민들만 있는 곳에서 내가 한 소리를 했다.
  “세상에서 모함을 잡아도 유만부동이지 심지어 고추, 콩까지 우리가 착취했다 하니 그 본인 장천댁에게 물어보아야 겠다” 고 하고 내가 처음으로 이 사건에 입을 열었다.
  그래서 그 집으로 찾아가니 나의 처와 딸과 찾아왔다. 내가 그 이야기를 하니 장천댁 말이 공연이 거짓말이라 한다.
  그래서 내 말이 “거짓말이면 그만이지” 하고 담배를 한대 피울 때 처하고 말썽이 벌어진다.
  다른 말이 아니고 “돈은 자기자 얻어다 주고, 자기도 며느리 하고 합동해서 저질러 놓고, 모른다고 장천양반 한테 고해 바쳐서 우리 한테로 넘겨 씌우느냐” 고 아구 싸움이 난다.
  그래서 내가 말리고 말았다. 그 때 동민들이 싸울까 따라 왔다가 시시하니 모두 일찍 가버렸다. 우리도 집으로 돌아왔다.>


  그러구로 버리논 이종시기이다. 좀 조용했다. 그러나 자기 집에서는 군담욕을 여전이 한다. 이종을 맛첫다. 소문에 장천양반 직 시아비가 환자 인는 곳을 간다 하드라.
  三日 만에 환자를 다리고 왓다. 오는 날 우리는 防內 콩을 심으로 같다. 세 식구가 심으다가 저물엇다. 딸은 저녁 하라고 조곰 일적 보내고 나는 일 좀 더 하고, 처는 소를 장자동 동생 집으로 몰고 같다. 캄캄하게 도라오니 처는 오지 안앗고, 딸이 밥을 해 노코 기두린다.
  밥을 먹으니 처가 왓다. 오더니 울부짓는 말로 이 일을 어더케 하여야 되겟소 하드라. 무슴말이야고 하니 저물게 밥하로 온 정희를 장천양반이 두되려서 상처가 나고 야단하드라.

  <그럭저럭 보리논 이종시기이다. 좀 조용했다. 그러나 자기 집에서는 군담욕을 여전이 한다. 이종을 마쳤다. 소문에 장천양반 즉 시아비가 환자 있는 곳을 간다 하더라.
  3일 만에 환자를 데리고 왔다. 오는 날 우리는 방내(防內) 밭에 콩을 심으러 갔다. 세 식구가 심다가 날이 저물었다.
  딸은 저녁 하라고 조금 일찍 보내고 나는 일을 좀 더 하고, 처는
(빌려 온) 소를 장자동 동생 집으로 몰고 갔다. 캄캄해서 돌아오니 처는 오지 않았고, 딸이 밥을 해 놓고 기다린다.
  밥을 먹으니 처가 왔다. 오더니 울부 짓는 말로 “이 일을 어떻게 하여야 되겠소” 하더라.
  “무슨 말이냐” 고 하니
  “저물게 밥하러 온 정희를 장천양반이 두드려서 상처가 나고 야단이다” 하더라.>


  그래서 내 혼차 밥을 먹고 정희를 불러다 그재서야 그리 되엿느냐고 물으니 울고 대답을 안는다. 야단을 처면서 두데리거든 어데로 도망하지 맛고 잇서느냐고 하니 내뺄수 업그로 맥사리를 지고 곰작도 못하게 하고 거시고 가면서 지박이드라고 한다.
  그래 그러면 내용이 어더케 되엿느냐 물으니 말하기를 저물기 와서 뒤밭에 채수하러 가니 그 집 자건 딸이 밋테 밧에 잇기에 너거 집에 우리 조거머한 장단지가 잇는대 비엿거든 좀 주면 조켓다 해라 하고 집에 왓는대 그 딸이 집에 가 칸모양인지 우리 집을 보고 고함을 지러기를 조것이 환자 온 줄을 알고 발강한다고 하며 너는 구둘장 내나라 하기에
  나는 환자 온 것도 몰어고 또 구둘장도 몰어겟소 아버지 말슴이 十三年前에 구둘장을 빌리달아도 안 빌여주어서 새트마 하라바지에게 빌니다 써고 집짓고 같다 주엇다든되요 하니
  머라코해 저거가 병내노코 또 사람 오니 저지랄 한다 하기에 어째서 우리가 병을 냇소. 누가 돈 이만원을 우리가 유용햇답디가 그누무새기를 알니 주시오. 단작에 해결을 하여야겟소. 하니
  무라고 해 요노무 가신아 하면서 자기 집에서 뛰여 오더니 뜰에 서 잇는 것을 매가지를 끄시고 삽작으로 나가면서 요년 조선 망하고 대국 망할년 너거가 얼마나 주먹이 세나 하면서 지어배기고, 집어 던지고, 모가지를 볼건 비틀어 되면서 끄시고 나갑되다.
  그리자 야단이 나도 동민 어런들은 업고 아이들만 모엿는대삽작까지 나가니까 뒤듬 아짐마하고 채영 형님하고 뛰여와서 말리는대 조금 들 거이가고 잇서니까
  마참 환자가 뛰어와서 아버님 외 이러심니가 이 집이 무선 터무이가 잇서서 이러케까지 함니가 이집은 돈이고 병이고 아무 상관 업는 집임니다. 왜 우리 돈을 이집에서 유용햇단 말임니가. 내가 두번 세번 돈에 대해서 이약이를 하지 안앗슴니가. 그런되도 불고하고 이집에 와서 날리를 지깁니가 내 해결하지요. 이집에는 내돈 일전도 간게 엄슴니다. 왜 남을 원망하시요. 하니가
  시아비 말이 또 벌소리 하는거 보라 하면서 지어든 맥사리를 땡기면서 지어배기니
  환자가 다가오면서 아버님 정 그러케 하면 내가 돈을 벌노 가야겟소. 돈 갑푸라 하니가
  실무시 맥사리를 노터니 가다가 자기 삽작에 가더니 돌몽을 주어가지고 뜬질 듯 하더니 자기 집으로 더러갓다.
  (그 환경을 말긴 사람은 鳳九의 妻하고 彩永이 妻이요, 담넘에서 자세이 보고 섯던 사람은 李龍均이 本人이다.)

  <그래서 내 혼자 밥을 먹고 정희를 불러다. 그제서야 어떻게 되었느냐고 물으니 울기만 하고 대답을 않는다.
  야단을 치면서 두드리거든 어디로 도망하지 맞고 있었느냐고 하니, 내뺄 수 없도록 멱살을 쥐고 꼼짝도 못하게 하고 끌고 가면서 쥐어박더라고 한다.
  그래 그러면 내용이 어떻게 되었느냐 물으니
  말하기를 “저물게 와서 뒤 밭에 채소를 뜯으러 가니 그 집 작은 딸이 밑에 밭에 있기에 ‘너희 집에 우리 조그마한 장단지가 있는대 비었거든 좀 주면 좋겠다 해라’ 하고 집에 왔는데
  그 딸이 집에 가서 말 한 모양인지 우리 집을 보고 고함을 지르기를 ‘저것이 환자가 온 줄을 알고 발광한다’ 고 하며 ‘너는 구들장 내 놓아라’ 하기에
  ‘나는 환자 온 것도 모르고 또 구들장도 모르겠소. 아버지 말씀이 13년 전에 구들장을 빌려달라고 해도 안 빌려줘서 새터마 할아버지에게 빌리다 쓰고, 집 짓고 같다 주었다 던 데요’ 하니
  ‘뭐라고 해?, 저희가 병 나게 해 놓고 또 사람 오니 저지랄 한다’ 하기에
  ‘어째서 우리가 병을 나게 했소. 누가 돈 이만원을 우리가 유용했다고 합디까? 그 놈의 새끼를 알려 주시오. 당장에 해결을 하여야겠소’ 하니
  ‘뭐라고 해?, 요놈의 가시나’ 하면서 자기 집에서 뛰어 오더니 뜰에 서 있는 나를 멱살을 끄시고 삽작으로 나가면서 ‘요년! 조선 망하고 대국 망할 년, 너희가 얼마나 주먹이 세나’ 하면서 쥐어박고, 집어 던지고, 모가지를 불끈 비틀어 대면서 끄시고 나갑디다. 그런 야단이 나도 동민 어른들은 없고, 아이들만 모였는데 삽작까지 나가니까 뒷뜸 아줌마하고, 채영 형님하고 뛰어와서 말리는데 조금 덜 끌려가고 있으니까
  마침 환자가 뛰어와서 ‘아버님 왜 이러십니까? 이 집이 무슨 터무니가 있어서 이렇게까지 합니까? 이 집은 돈이고, 병이고 아무 상관 없는 집입니다. 왜 우리 돈을 이 집에서 유용했단 말입니까?. 내가 두 번, 세 번 돈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도 불구하고 이 집에 와서 난리를 칩니까? 내 해결하지요. 이 집에는 내돈 일전도 간 게 없습니다. 왜 남을 원망하시요’ 하니까
  시아비 말이 ‘또 벌소리
(헛소리) 하는 것 보라’ 하면서 쥐었던 멱살을 당기면서 쥐어박으니
  환자가 다가오면서 ‘아버님 정 그렇게 하면 내가 돈을 벌러 가야겠소. 돈 갚으러’ 하니까
  슬며시 멱살을 놓고 가다가 자기 삽작에 가더니 돌맹이를 주어 가지고 던질 듯 하더니 자기 집으로 들어갔다.”
  (그 환경을 말린 사람은 봉구의 처하고. 채영이 처요, 담 넘어에서 자세히 보고 섰던 사람은 이용균이 본인이라 한다.)>


  이 소리를 듯고 나니 분이 아니 날수 업다. 참으로 절치부심이다. 그러나 나는 무일은하고 분만 낫씀. 하도 어처구니가 업서서 묵묵히 안자 잇섯다.
  그러니 안사람은 울부짓는 말로 마루에 안자서 고함을 지런다. 무슨 원수가 저서 건 한 달을 욕설울 두리 서로 퍼붓드니 결국에 와서 아이까지 딸이면서 요연 조선 망하고 대국 망할연 주묵이 어마나 세야고 사람 때리는 주먹이 세지 맞는 애가 주묵이 세야고 고함을 지런다.

  <이 소리를 듣고 나니 분이 아니 날 수 없다. 참으로 절치부심(切齒腐心:
분을 못 이겨 이를 갈고 속을 썩임)이다. 그러나 나는 무일언(無一言: 한마디 말도 없이)하고 분만 났다. 하도 어처구니가 없어서 묵묵히 앉아 있었다.
  그러니 안사람은 울부 짓는 말로 마루에 앉아서 고함을 지른다. “무슨 원수가 저서 거의 한 달 욕설을 둘이 서로 퍼 붓더니, 결국에 와서 아이까지 때리면서 ‘요년, 조선 망하고 대국 망할 년. 주먹이 얼마나 세냐고? 사람 때리는 주먹이 세지 맞는 애가 주먹이 세냐?” 고 고함을 지른다. >


  마참 그의 아들 현윤이가 와서 들장 뭇는 말이 외 종수 돈을 아는 대로 이약이 안하고 잇슨너냐고 반문을 한다.
  그래서 조용이 말을 한다. 종수 돈 사건도 몃분이나 말 하라는 말이야. 받에서 야단 하든 날 상세이 말하니 껫나거튼 잔소리 말나고 내가 다 안다 사람이나 나사네라고 및언것같치 말하고 나의 말은 덧지 안앗지. 또 돈 어더준 지영이 모가 세세한 이야기를 햇다고 하지. 그러니 그 내력을 몰나서 그리느냐. 알면서도 못살게 할나고 하는 행동이지 하니
  그제야 말하기를 언제든지 형님이나 아지매나 좀 차머시오. 아배 성질을 다 아는 것 아님니가하엿다.
  그러자 그 영감이 자기삽작으로 나오면서 오야, 보자, 대- 놈 죽이고 말기다.하면서 어데로 가버렷다.

  <마침 그의 아들 현윤이가 와서 느닷없이 묻는 말이 “왜 종수 돈을 아는 대로 이야기 안하고 있었느냐” 고 반문을 한다.
  그래서 조용이 말을 했다. “종수 돈 사건도 몇 번이나 말 하라는 말이냐. 밭에서 야단 하던 날 상세히 말하니 ‘깨알 같은 잔소리 말라, 내가 다 안다. 사람이나 낫아 내라’ 고 미친 것 같이 말하고 나의 말은 듣지 않았지.
  또 돈 얻어 준 지영이 모가 세세한 이야기를 했다고 하지. 그러니 그 내력을 몰라서 그러느냐. 알면서도 못살게 하려고 하는 행동이지” 하니
  그제서야 말하기를 “어찌 하던지 형님이나 아주머니나 좀 참으시오. 아버지 성질을 다 아는 것 아닙니까?” 하였다.
  그러자 그 영감이 자기 삽작으로 나오면서 “오냐, 보자, 네 이놈, 죽이고 말 거다.” 하면서 어디로 가버렸다.>


  그러고 온 혼실이 저녁도 굼고, 잔치 만치 하고 분이 복바치나 참고, 이러나지 안은 정희를 깨와서 정희야 어지간 하거든 아직을 해 가지고 콩심는드로 가지고 온느라. 누엇서면 남새실업다. 하고 내위는 들로 나갓다.
  가다가 현전이를 만낫다. 현전이가 사정을 한다. 어제든지 형님이나 아지머니가 참아 주서요. 참으로 제송함니다. 그러나 현전이는 만나면 사과를 하고 참아달나 한다.
  그러나 그 환자는 나은 모양이다. 조석도 해 먹고, 받매로 다닌다. 그러나 우리 혼실은 이 사건에 대해서 본인에게 물어 보지도 안앗다.

  <그러고 온 식구가 저녁도 굶고, 잤는지 마는지 하고, 분이 복받치나 참고 일어나지 않은 정희를 깨워서 “정희야 어지간하거든 아침밥을 해 가지고 콩 심는 데로 가지고 오너라. 누었으면 남새스럽다.” 하고, 내외는 들로 나갔다.
  가다가 현전이를 만났다. 현전이가 사정을 한다. "어찌 하든지 형님이나 아주머니가 참아 주셔요. 참으로 죄송합니다” 현전이는 만나면 사과를 하고 참아달라 한다.
  그러자 그 환자는 나은 모양이다. 조석도 해 먹고, 밭 매로 다닌다. 그러나 우리 식구는 이 사건에 대해서 본인에게 물어 보지도 않았다.>


  그러구로 우얀 일인지 욕설이 조금 조용하다. 그러구로 며칠 지낫다. 소문에 듯기기를 환자가 자기 시아비에게 두 돈 사건에 대해서 상세한 슬명을 해주어도 시아비 말이 거진말 마라. 네가 바로 말하라. 반다시 그집에서 역할을 하여 거집에서 돈을 써지 안앗서면 너의 친정으로 빼돌이어 친정에서 이용햇서니 바로 말하라. 만약 바로 말 안으면 고소를 해서 너와 활약한 사람과 너의 친정까지 지녁을 보낸다고 하면서 낫다들한 환자에게 억설을 친다고 소문이 들어온다.

  <그럭저럭 어쩐 일인지 욕설이 조금 조용하다. 그럭저럭 며칠 지났다.
  소문에 들리기를 환자가 자기 시아비에게 두 돈 사건에 대해서 상세한 설명을 해주어도 시아비 말이 “거짓말 마라. 네가 바로 말하라. 반드시 그 집에서 역할을 하여 그 집에서 돈을 써지 않았으면 너의 친정으로 빼돌리어 친정에서 이용했으니 바로 말하라. 만약 바로 말 안으면 고소를 해서 너와 활약한 사람과 너의 친정까지 징역을 보낸다” 고 하면서 낫지도 덜한 환자에게 억지 소리를 한다고 소문이 들어온다.>


  그 익일날 보리타작을 하고 정희가 모욕을 나가니 마참 환자도 모욕을 나와서 서로 만낫다.
  그가 정희를 붓잡고 울면서 미안, 제송하다고 사과을 하면서 수십분 돈에 대한 이약을 햇고, 또 거집하고는 상간업서니 거리 말라고 사정을 하나 무가내하니 참으로 기막힐 일이야. 아마 채 낫다 안은 나를 주거라고 발원하는 택인 모양이야 하면서 우는 것을
  정희 말이 아지매 너무 비간하지 말아 그러면 병이 또 더할란지 몰나. 여하튼 마음을 느그럽게 먹고 안치을 잘해서 완전히 전쾌되거든 우리 어굴한 누명을 벗기 주어야 해 하고 왓다고 이야기 하는 것을
  저거 모가 오야 잘 말햇다. 환자에게 마음을 상치 안토록하여야 한다.

  <그 다음날 보리타작을 하고, 정희가 목욕을 나가니 마침 환자도 목욕을 나와서 서로 만났다.
  그가 정희를 붙잡고 울면서 미안, 죄송하다고 사과를 하면서 “수 십 번 돈에 대한 이야기를 했고, 또 그 집 하고는 상관 없으니 그리 말라고 사정을 하나 막무가내하니 참으로 기막힐 일이야. 아마 채 낫지도 않은 나를 죽으라고 발원하는 턱인 모양이야” 하면서 우는 것을
  정희 말이 “아지매
(아주머니) 너무 비관하지 말아 그러면 병이 또 더 할런지 몰라. 여하튼 마음을 너그럽게 먹고 완치해서 완전히 완쾌되거든 우리 억울한 누명(陋名) 을 벗겨 주어야 해” 하고 왔다고 이야기 하는 것을
  저의 모가 “오냐, 잘 말했다. 환자에게 마음을 상하지 않도록 하여야 한다”>


  그러거로 조금 조용하나 혹시 질가서 만나면 서로 말도 안치만 눈이 구리구리 하면서 때릴 것 같앗다. 그러나 우리 혼실은 본치도 안하고 지내 다닌다.

  <그럭저럭 조금 조용하나 혹시 길에서 만나면 서로 말도 안 하지만 눈이 부리부리 하면서 곧 때릴 것만 같다. 그러나 우리 식구는 본체도 안하고 지나 다닌다.>


(후기) 분노를 '기록'으로 삭힐 수 있을 만큼 심제(心制: mind control)의 덕을 쌓았던 선친,
비록 65수로 단명했으나, 사람들이 '죽을 복을 타고 났다'고 부러워 할 만큼 고생하지않고 졸하였다.
다복했고, 자식들이 우애롭게 살아가고 있으며, 손자들이 사회의 일꾼으로 자랐고, 증손자들이 속속 태어나고 있다.


<선친을 회고할 수 있는 사진 몇 장 올린다.>
1980년 (음) 2월 21일 제주도 만장굴 거북 종유석에서
1980년은 선친이 작고하신 해
1980년 (음) 5월 2일 모친 회갑연 때(일동)
1980년 (음) 5월 2일 모친 회갑연 때(아들 삼형제)
1980년 (음) 5월 2일 모친 회갑연 때(딸 세자매와 두 자부)
1980년 (음) 5월 2일 모친 회갑연 때(딸 4촌)
1980년 (음) 5월 2일 모친 회갑연 때(손자와 외손자)
시화, 미애는 학교 때문에 불참
1979년 용인 한국민속촌 구경
1981년 모친 친정동기간 서울 나들이
시골집
1976년 (음)6월 5일 부친회갑
1964년5월12일 우리 약혼식차 상경하여 남산에 올라
1965년10월10일 우리 결혼식 때 가족사진
마을사람들 해인사구경 나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