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紙榜(지방) '예'|
| 顯 顯
祖 祖
考 女比
學 孺
生 人
府 碧
君 珍
李
氏
神 神
位 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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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낱말 풀이>
- 紙榜(지방): 종이에 글로 써서 만든 신주(神主)
- 顯(현): 나타나다. 지방의 첫머리에 써서 ‘돌아가신 ○○의 신주가 나타났다’는 뜻.
- 祖(조): 2대 이상 윗대의 할아버지와 할머니
- 考(고): 아버지, 祖考(조고): 할아버지, 曾祖高(증조고): 증조할아버지, 高祖考(고조고): 고조할아버지
- 女比(비): 어머니, 祖 女比(조비): 할머니, 曾祖 女比(증조비): 증조할머니, 高祖 女比(고조비): 고조할머니
* 관련 고사성어 : 考 女比(고비)는 어머니와 아버지란 말. 지방은 재사를 지낸 후 소각하는 것이 옛날 법칙인데, 어느 구두쇠가 지방 쓸 종이가 아까워서 제사지낸 지방을 소각하지 않고 보관했다가 또 사용하곤 했다. 한 지방으로 계속 쓰다보니 지방의 考(고: 아버지)자와 女比(비: 어머니)자가 더러워(王比 吝: 자린) 졌다. 여기서 자린고비(王比 吝 考 女比)가 구두쇠의 대명사로 생겨났다고 한다.
- 學生(학생): 벼슬을 하지 않은 남자를 부르는 칭호
- 府君(부군): 돌아가신 남자를 높이는 말. 왕의 장인 또는 正一品(정승급)에 있는 자가 공신(功臣)이 되었을 때 부여하는 봉호(封號)인 부원군(府院君)에서 원(院)자를 뺀 변형어.
- 孺人(유인): 남편이 벼슬을 하지 않은 여자, 정/종9품직 문/무관 아내(外命婦)의 품계를 부여한 것이다.
* 외명부(外命婦: 문무관의 처)의 남편 품계별 호칭
정/종1품: 貞敬夫人(정경부인), 정/종2품: 貞夫人(정부인), 정/종3품: 淑人(숙인), 정/종4품: 令人(영인),
정/종5품: 恭人(공인), 정/종6품: 宜人(의인), 정/종7품: 安人(안인), 정/종8품: 端人(단인),
정/종9품: 孺人(유인)
- 神位(신위): 죽은 사람의 영혼이 의지하는 자리
- 관직에 있던 사람의 지방 '예':
顯十五代祖考 贈純忠積德秉義補祚功臣輔國崇祿大夫義政府左贊成延城府院君行奉列大夫禮賓少尹府君 神位
(현십오대조고 증순충적덕 병의보조공신 보국숭록대부 의정부좌찬성 연성부원군 행봉열대부 예빈소 윤부군 신위)
顯十五代祖 女比 贈貞敬夫人谷山韓氏 神位
(현십오대조 비 증 정경부인 곡산한씨 신위)
- 유모어 한마디
외아들을 뼈 빠지게 대학까지 보낸 홀어머니가 있었다. 매년 남편 제사 때마다 지방을 이웃에 부탁해서 썼다.
그러나 금년에는 대학에 다니는 아들이 왔으니 그럴 필요 없겠다 싶어 아들에게 지방을 쓰라고 했다.
아들은 그러겠노라고 하면서 지방을 써서 그날밤 제사를 잘 끝냈다. 홀어머니는 가슴이 뿌듯했다.
이튿날 아침에 제삿밥을 대접하기 위해서 이웃 사람들을 초청했다.
이웃 사람들이 모인자리에서 홀어머니는 '자기 아들이 지방을 썼다'고 자랑을 했다.
그 말에 이웃 사람들이 아직도 젯상에 세워져 있는 지방을 보니---
지방에는 '부친 사망 5주년 기념식'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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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秋夕(추석) 祭祀(제사) 祝文(축문) '예' |
維歲次 乙酉 八月辛卯朔 十五日乙巳
유세차 을유 팔월 신묘삭 십오일 을사
孝子 盛永 敢昭告于
효자 성영 감소고우
顯祖考學生府君
현조고학생부군
顯祖 女比 孺人 碧珍李氏
현조 비 유 인 벽진이씨
歲序遷易 中秋復臨
세서천역 중추복임
追遠感時 昊天罔極
추 원감시 호천망극
謹以淸酌 庶羞恭伸 奠獻 尙
근이청작 서수공 신 전헌 상
饗
향
<해석>
때는 어느듯 을유년 팔월 십오일날입니다.
효자 성영은 감히 고하나이다.
할아버님, 할머니 벽진이씨시여!
세월은 바뀌어 추석이 돌아왔습니다.
먼 지난날을 생각하면 하늘을 우러러 망극할 따름입니다.
삼가 맑은 술과 여러 가지 음식을 공손히 펼쳐 올리나니 가상히 여기시고
흠향하옵소서
<낱말풀이>
- 乙酉(을유): 금년(2005년)의 干支(간지)
- 八月辛卯朔(팔월신묘삭): 초하루(朔)의 일진(日辰: 날의 간지)이 신묘인 8월,
그 달의 月建(월건: 달의 간지)를 쓰는 것이 원칙이지만 그 해 책력을 별도로 사야 하기 때문에 보통 달력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초하루(朔)의 간지를 쓴다.
- 乙巳(을사): 추석날(음력 8월 15일, 양력 9월 18일) 일진(日辰)
- 나머지는 한자의 뜻에 따라 간략하게 직역 또는 의역한 것이 위의 <해석>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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