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부지리(漁父之利)

沙月李盛永 (2012.11. 10)

고사성어 ‘어부지리(漁父之利)’를 글자대로 해석하면 ‘어부의 이득’이란 뜻인데, 이는 ‘도요새와 민물조개가 서로 다투다가 둘 다 어부에게 잡히고 마는 것과 같이 두 사람이 이해관계로 한 치의 양보도 없이 다투는 동안에 제3자가 이득을 보게 되는 것’을 말한다. 이 말은 중국 전한(前漢)시대 사람 유향(劉向)이 쓴 전국책(戰國策)에서 비롯된 말이다.(韓國古典新畵編纂會編東洋故事成語)

BC770년 중국의 주(周)나라가 견융(犬戎)의 침략을 받아 수도를 장안(長安: 현 西安)에서 낙양(洛陽)으로 천도한 때부터 BC221년 진시황의 진(秦)나라가 통일을 이룩할 때까지 549년 간을 동주(東周)라고 하는데 역사적 시대 표현으로는 ‘춘추전국시대(春秋戰國時代)’라고 하고, 다시 춘추시대와 전국시대로 구분한다. 이 시기는 많은 제후국들이 패권을 다투며 난립했던 중국 고대의 변혁시대였다.

춘추시대(春秋時代)는 주(周)왕조가 도읍을 낙양으로 옮긴 때(BC770년)부터 BC 403년 진(晉)나라의 대부(大夫)인 한(韓), 위(魏), 조(趙) 삼씨가 진나라를 분할하여 제후로 독립할 때까지 367년간을 말하는데 이는 공자(孔子)가 엮은 노(魯)나라의 역사서인 《춘추(春秋)》에서 유래되었고, 전국시대(戰國時代)는 그 이후부터 진(秦)나라가 천하를 통일한 BC 221년까지 182년간을 말하는데 이는 바로 전한 사람 유향(劉向)이 쓴《전국책(戰國策)》에서 유래되었다. '어부지리'는 여기에 기록된 사건에서 비롯된 고사성어다.

전국시대의 진(秦), 초(楚), 연(燕), 제(齊), 한(韓), 위(衛), 조(趙), 이른바 7웅(七雄) 중에 연(燕)나라는 중국의 동북부에 위치하여 서쪽으로는 조(趙)나라와 접하고, 남쪽으로는 제(齊)나라와 접하여 항상 침략의 위협을 느끼고 있었다.

< 전국 7웅의 위치도 >

어느 해에 연(燕)나라가 기근으로 곤경에 빠져 있을 때 조(趙)나라가 그 틈을 노려 침략하려고 했다. 연(燕)나라는 많은 병력을 제(齊)나라 쪽에 보내놓고 있을 때인 만큼 조(趙)나라와 전쟁을 벌이고 싶지 않아 소대(蘇代)라는 사람을 조(趙)나라에 보내 왕을 설득하기로 했다.

소대는 합종책(合從策)으로 유명한 소진(蘇秦)의 동생으로 형이 죽은 후 그 종횡가(縱橫家)로서의 맥을 이어 연왕(燕王) 쾌(口會)로부터 소왕에 이르기 까지 제(齊)나라에 머물면서 여러모로 연(燕)나라를 위해 힘을 쓴 사람인데 조(趙)나라로 가서 혜문왕을 설득하였다.
“저는 오늘 귀국으로 올 때 역수(易水: 연과 조의 국경을 이루는 강 )를 지나다가 무심코 강변을 보았는데 민물조개가 입을 벌리고 햇볕을 쬐고 있었습니다. 그때 도요새가 날아와 그 민물조개의 속살을 쪼았습니다. 민물조개는 깜짝 놀라 급히 껍질을 닫아 그 도요새의 부리를 물고 놓지 않았습니다. 어떻게 될까 하고 저도 모르게 걸음을 멈추고 보고 있으려니 도요새가 말했습니다.
‘이대로 있다가는 오늘도 비가 오지 않고 내일도 비가 오지 않으면 너는 말라 죽을 수밖에 없다’ 민물조개도 지지 않고
‘내가 오늘도 놓지 않고 내일도 놓지 않으면 너는 죽는다’고 말했습니다.
양쪽이 다 고집을 부리고 말다툼만 할 뿐 서로 화해하지 않았습니다.
그때 지나가던 어부(漁父 또는 漁夫)가 둘 다 간단히 잡아버렸습니다.
이때 제 머릿속을 번개같이 어떤 생각이 스쳐갔습니다. 왕께서는 연(燕)나라를 공격하실 생각이시지만, 연(燕)나라가 민물조개라면 조(趙)나라는 도요새입니다.
연나라와 조나라가 헛되이 다투어서 백성들을 피폐시킨다면 저 강대한 진(秦)나라가 어부가 되어 힘 하나 안 들이고 두 나라를 집어 삼킬 것입니다.”

조(趙)나라 혜문왕은 소대(蘇代)의 이 말을 듣고 조(趙)나라와 접한 진(秦)나라의 위력을 무시할 수 없음을 생각하고 연(燕)나라 공격을 포기하였다. .(韓國古典新畵編纂會編東洋故事成語)

조선일보 2012년 10월 29일자 「손주철의 옛 그림 옛 사람」난에 김홍도와 동갑(영조21년,1745년 生)이며 단짝인 도화서(圖畵署) 화원(畵員) 출신인 이인문(李寅文)의 어부지리 그림과 설명이 실렸다. 아래 그림이다. [설명 전문(全文): 첨부 #1]

< 이인문(李寅文)의 어부지리 그림 >

○ 이홍식(李弘植)박사 편(編) 「한국사대사전」에 이인문(李寅文)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그림 작품 3점을 전시하고 있다. [전문(全文): 첨부 #2]
「이인문 李寅文 1745(영조21)-1821(순조21), 조선 후기의 화가, 자는 문욱(文郁), 호는 유춘(有春), 고송류수관도인(古松流水館道人), 본관은 해주(海州), 화원(畵員)이었고, 첨사(僉使) 벼슬을 지냈다.
그의 그림은 근대 조선화(朝鮮畵)에 배치구성(配置構成)의 산만한 폐단을 없애고 구도(構圖)가 정연하고 추법(皺法)이 아담한 것이 높이 평가된다.<작품>강산무진도(江山無盡圖), 포도도(葡萄圖), 산수도(山水圖), 강촌우색도(江村雨色圖), 추림도(秋臨圖)」

○ 2002년 중앙일보를 근거로 한 네이버 백과에 의하면
「해주이씨(海州李氏)의 시조 이녕(李寧)은 본래 연안이씨(延安李氏)로서 훈련원(訓練院) 첨정(僉正: 종4품)을 지낸 이중련(李仲連)의 장남으로 예빈시(禮賓寺) 별제(別提: 정6품)를 지내고, 가선대부(嘉善大夫: 종2품) 공조참판(工曹參判: 종2품), 해성군(海城君)에 증직(贈職)되었다. 해주에 유배된 후에 자손들이 해주에 거주하게 되었고, 후손들이 이녕(李寧)을 시조, 해주(海州)를 본관으로 하는 해주이씨(海州李氏)를 창씨(創氏)하고, 연안이씨(延安李氏)로부터 분적(分籍)하여 세계(世系)를 이어 왔다.」(집필자 이재옥)

○ 연안이씨(延安李氏) 대장군공파(大將軍公派; 중시조 松) 세보(世譜: 2006년 丙戌譜) 제2권 좌시랑공파보(左侍郞公派譜)에 실린 좌시랑공파구보서(左侍郞公派舊譜序)에 갑진(甲辰: 1844년) 6월 하순 후손 광신(匡臣)이 쓴 해주이씨보초서(海州李氏譜草序)에 다음과 같이 쓰고 있다.(번역문)
「-前略- 海州李公(해주이공) 諱(휘) 寧(녕) 어른은 나의 十二代祖(12대조)가 되시나니 그 先代(선대)는 延安(연안)으로 代代孫孫(대대손손) 繼承(계승)되어 왔느니라. 그런대 海州(해주) 땅에 거주하였으므로 해서 貫鄕(관향)을 海州(해주)라고 하였던 것이다.
그러던 중 兵亂(병란) 등을 당하면서 世譜(세보)를 傳授(전수)치 못하였으니 슬픈 일이로다. 후손으로서 마땅이 修譜(수보)가 되었어야 할 것이나 그 根本(근본)을 잃게 되고 親疎(친소)를 구분할 수 없어 合譜(합보)를 이루지 못하고 있어 내가 그 뜻을 이루고자 이 世譜(세보)를 收單(수단)하였으나 각 派別(파별) 또는 配位分(배위분) 그리고 태어나고 돌아가신 해를 상세히 기록하지 못하고 簡略(간략)하게 收錄(수록)하였으니 혹시 補完(보완)이 될 수 있다면 이것이 곧 門中家族間(문중가족간)의 도리(道理)가 아니겠는가 생각하노라!
甲辰年(갑진년: 1844) 六月(6월) 下旬(하순) 後孫(후손) 匡臣(광신: 悳臣) 씀」[전문(全文): 첨부 #3]

○ 1973년 해주이씨종친회 회장 李元淳(이원순)이 쓴 海州李氏世譜序(해주이씨세보서)에는 다음과 같이 기록되어 이다.
「-前略- 先祖(선조)로부터 傳來(전래)한 舊譜(구보)는 毛筆記錄(모필기록)한 것으로 戶籍上(호적상) 本貫(본관)도 延安(연안) 또는 碧珍(벽진) 등으로 混沌(혼돈)되어 이번에 海州李氏(해주이씨)로 統一(통일)하여 重刊(중간)하는 것이다. -後略-」.[전문(全文): 첨부 #4]

○ 연안이씨(延安李氏) 대장군공파(大將軍公派; 중시조 松) 세보(世譜) 제2권 좌시랑공파보(左侍郞公派譜)에 대장군(大將軍諱松)의 24세손에 이인민(李寅旼)이 등재되어 있고, 世系圖(세계도)에서 이인민(李寅旼)의 세계를 발취하면 아래 도표와 같다.

< 이인민(李寅旼) 세계도 >

* 위 이인문의 세계도에서 25세손 이하 자손이 등재되지 않았는데 이는 무후(無後)인지, 해주이씨(海州李氏)로 분적(分籍)하면서 2006년 세보 간행할 때 수단(收單)에 응하지 않은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 동 세보(世譜) 본문 150면에 이인민(李寅旼)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기술하고 있다.
「子寅旼(인민): 字文地號古松流水館道人(자는 문지요 호는 고송유수관도인) 圖畵署畵員僉使(도화서 화원으로 첨절제사-종3품) 英宗二十一年乙丑(영조을축년 1745) 十二月十三日生純祖二十一年辛巳(순조신사년 1821)七月十三日卒壽七十七(일흔일곱해를 삶) 墓在高陽先塋下庚坐(묘는 고양 선영 아래에 동향) 配贈淑夫人溫陽鄭氏(배위 증숙부인온양정씨)-배위 기록 생략-繼配淑夫人江陰李氏(계배위 숙부인강음이씨)-계배위 기록 생략-」

○ 동 세보의 附錄(부록) 3. 家門(가문)을 빛낸 분들 중에 이인민(李寅旼)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서술하고, 그림 작품 4점을 전시하고 있다..[전문(全文) : 첨부#5]
「 1) 23世李寅旼(1745-1821)
조선후기(朝鮮後期)의 대표적(代表的) 畵家(화가)
號(호)는 古松流水館道人(고송유수관도인) 또는 有春(유춘) 또는 紫煙翁(자연옹)이다. 圖畵署(도화서)의 畵員(화원)으로 있을 때 金弘道(김홍도)와 같은 나이였으며, 僉節制使(첨절제사: 병마첨절제사는 정3품上, 수군첨절제사는 종3품)를 지내셨다.

山水(산수)를 비롯하여 道釋人物(도석인물), 翎毛(영모), 葡萄(포도), 등 多方面(다방면)에 걸쳐 뛰어난 才能(재능)을 발휘하셨고, 畵風(화풍)은 南宗畵(남종화), 北宗畵(북종화) 등 各體(각체)의 畵法(화법)을 混合(혼합)한 特有(특유)의 畵風(화풍)을 보여 當代(당대) 檀園(단원) 金弘道(김홍도)와 雙璧(쌍벽)을 이루었다.
代表的(대표적)으로는 江山無盡圖(강산무진도)로써 8.6m나 되는 長券(장권)으로 지금 남아있는 朝鮮後期(조선후기) 最大(최대)의 巨作(거작)이다. -江山無盡圖說明과 기타 그림작품, 稟性과 畵家집안 說明略-

公의 이름자는 李寅旼(이인민)이시나 後世 사람들의 誤識(오식)으로 旼(민)을 '문'으로 잘못 읽거나 날일자(日)자 劃(획: 邊)이 빠진 '文'(문)字로 전재(轉載)되었을 것으로 追定(추정)된다.」

○ 동 세보 본문13면에는 후손들이 해주이씨(海州李氏) 시조(始祖)로 추존되었다는 이녕(李寧)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기술하고 있다.
「子寧 녕 禮賓寺別提至通政大夫(예빈시의 별제로서 통정대부에 이름) 贈嘉善大夫工曹參判海城君公謫海州郡解後仍居焉此派子孫因以海州爲貫(가선대부 공조참판에 증직되고 해성군에 봉해졌다. 공은 해주에서 귀양살이를 하다가 풀린 뒤 자손이 살게되어 해주를 관향으로 하였다.) 墓在박石峴云云而失其坐向(묘는 박석고개에 있다 하나 자리를 잃음) 一譜墓在東道蘆院(한 족보에는 묘가 동도인 노원에 있다함)」

○ 동 세보 본문 91-92면에는 해주이씨보초서(海州李氏譜草序)를 쓴 이광신(李匡臣)을 덕신(悳臣)이란 이름으로 다음과 같이 기술하고 있다.
「子悳臣 덕신 一名基鴻匡臣商臣(한 이름은 기홍이며, 광신 또는 상신이라 함) 能磨兒郎廳(능마아낭청) 純祖十二年壬申(순조12년 임신년 1812) 三月三日生高宗十一年甲戌(고종12년갑술년 1874) 九月二十六日卒墓在判公墓下右岡酉坐(묘는 판공묘 아래 오른쪽 날등에 정동향임) 配淑人淸州慶氏(숙인청주경씨) -以下略-」

○ 동 세보 본문 246면에는 중간(重刊) 해주이씨보서(海州李氏譜序)를 쓴 이원순(李元淳)이 다음과 같이 기술되어 있고, 부록(附錄) 3. 家門을 빛낸 분들에 「海史李元淳先生」 제목으로 약력, 업적, 증언 등이 기술되어 있다..[약력, 업적, 증언 전문(全文) : 첨부#6]
「子元淳 원순 西紀一九○一年辛丑十月初八日生大韓民國臨時政府歐美委員部워싱톤駐在委員(대한민국 임시정부구미위원부워싱톤주재위원) 韓美協會會長(한미협회 회장) 配平山申매리(배 평산신씨 매리) 西紀一九○三年癸卯一月十三日生大韓民國七代國會議員(대한민국 칠대 국회의원) 國際汎太平洋東南亞女性協會會長(국제범태평양 동남아여성협회 회장) 」

○ 동 세보 부록(附錄) 4. 「延安李氏大將軍公後左侍郞公派世譜」에는 세보의 연혁에 구보(舊譜) 2종과 1844년 이광신(李匡臣)이 발간, 1983년 이원순(李元淳) 발간, 2005년 이희원(李熙元) 발간 계 5종을 기록하고 있다.

[정리]
2012년 10월 29일자 조선일보에 게재된 고사성어 ‘어부지리(漁父之利)’ 그림의 작가 이인문(李寅文)이 한국사대사전에는 성씨본관이 해주이씨(海州李氏)로 기록되어 있다.

인터넷 네이버 백과와 연안이씨 대장군공파 세보 제2권 좌시랑공파보(左侍郞公派譜)에 실려있는 1844년에 이광신(李匡臣 : 1812-1874)씨가 쓴 해주이씨보초서(海州李氏譜草序)와 1973년 李元淳(이원순)씨가 쓴 海州李氏世譜序(해주이씨세보서)를 바탕으로 고찰해보면

해주이씨(海州李氏)는 본래 연안이씨(延安李氏)였는데 대장군(大將軍諱松)의 14세손이며 이광신(李匡臣)의 12대조인 이녕(李寧: 生卒年未詳)이 해주에 유배되고, 유배가 풀린 후에도 그 후손들이 해주에 살면서 해주를 관향(貫鄕)으로 생각해 오다가 1844년 이광신이 주관하여 이녕(李寧)을 시조(始祖)로 추존하는 해주이씨(海州李氏)로 분적(分籍)시 일부가 참여하였고, 1973년에 이원순이 주관하여 현재의 해주이씨세보를 중간하고 호적상으로도 해주이씨로 통일하여 분적(分籍)한 것으로 되어 있다.

그러나 연안이씨 대장군공파 세보 제2권 좌시랑공파보(左侍郞公派譜)의 세계도와 세보 본문에 는 해주이씨 시조 이녕(李寧: 대장군공의 14세손, 生卒年未詳), 어부지리 그림 작가 이인문(李寅文: 李寅旼, 대장군공의 13세손 1745-1821), 1844년 해주이씨보초서(海州李氏譜草序)를 쓴 이광신(李匡臣: 李悳臣, 대장군공의 26세손, 1812-1874), 1973년 海州李氏世譜序(해주이씨세보서)를 쓴 이원순 (李元淳: 대장군공 28세손, 1901-) 등이 모두 연안이씨 대장군공(大將軍公諱松)의 후손으로 세보 본문에 등재되어 있고,

연안이씨 대장군공파 세보 제2권 좌시랑공파보(左侍郞公派譜)의 부록(附錄) 3 「家門을 빛낸 분들」에는 어부지리 그림의 작가 이인민(李寅玟)에 대한 기술과 그의 그림 강산무진도(江山無盡圖) 4쪽과 단발령망근강도(斷髮嶺望金剛圖), 어초도(漁樵圖), 송하담소도(松下談笑圖) 등이 게재되어 있고, 1973년 海州李氏世譜序(해주이씨세보서)를 쓴 李元淳(이원순)의 약력, 업적, 증언 등이 기술되어 있으며, 부록 4에는 위 세보의 간행 연혁에는 해주이씨(海州李氏) 세보 간행 연혁이 망라되어 있다.[좌시랑공파 세보 간행 연혁] : 첨부#7

[맺는 말]
이들을 종합하면 해주이씨(海州李氏)는 곧 연안이씨(延安李氏) 대장군공파(大將軍公派) 좌시랑공세파(左侍郞公細派)와 동일한 혈통이라는 결론이다.
즉 좌시랑공세파는 대장군(大將軍諱松)의 증손 좌시랑공(左侍郞公諱仁后)으로부터 시작되는데 그 11세손(대장군공의 14세손) 寧이 해주이씨(海州李氏)의 시조인데 그 11대가 현재 확인된 계보로는 분가한 적이 없이 하나로 이어져 왔으니 같은 혈통인 것이다.

우리 延李가 시조 연안후(延安侯諱茂)께서 서기 660년 동래(東來) 이후 지금까지 1352년이란 기 세월이 흘렀는데 현재 우리나라 씨족 중에서 인구수에서 50위 밖에 머무는 것은 유독 우리 延李만이 자손의 출생률이 적어서라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이 이야기의 해주이씨 경우가 보여주는 것처럼 시조 동래(東來)이후 신라, 고려, 조선, 일제, 대한민국으로 거쳐오는 동안에 수많은 병란과 혼란 그리고 특수한 사정 때문에 분적(分籍)하거나, 계보를 찾지 못하여 다른 씨족에 잘못 등재되거나, 변관(變貫)한 집안이 많을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일 것이다.

공식적으로 호적(戶籍)이 없어지고, 혈통과는 무관하게 성씨본관(姓氏本貫)의 선택에 융통성이 커진 지금 와서 延李 혈통을 모두 통합하자는 주장은 가능성이 희박할 뿐만 아니라 큰 의미가 없을 것이라 생각된다. 다만 현재의 우리 延李만이라도 각 계파에 너무 연연하지 말고, 각급 종친회(宗親會) 운영이나 종재(宗財) 운용에 너무 이해타산을 헤아리지 말고, 특히 파당을 만들지 말고 모두가 서로 이해하고, 화합하면서 다정히 지내는 집안으로 분위기를 일신했으면 하는 것이 나의 바램이다.

[첨부]
#1. 조선일보 2012년 10월 29일자 「손주철의 옛 그림 옛 사람」난에 게재된

< 이인문(李寅文)의 어부지리 그림과 설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