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말
沙月 李盛永(2011. 3. 14)
  연안이씨(延安李氏) 전국대종회 종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부사공 22세손 성영(盛永)입니다.
  2011. 3. 11. 연안이씨 전국대종회 정기 총회에서 임기가 종료되고 연임을 결단코 고사하시는 준(俊) 회장님의 후임으로 경험과 경륜이 함께 부족한 저를 선임하여 적이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우리 延李 전국대종회를 오늘과 같이 탄탄한 반석 위에 올려 놓으신 역대 회장님 특히 연리의 위상(位相)을 정립(定立)하고, 이를 전국 종원들에게 알리는데 심혈을 기울였던 준(焌)회장님의 애족정신(愛族精神)과 공적에 누가 되지 않도록 열(熱)과 성(誠)을 다할 것을 약속 드립니다.

  총회 현장에서 정신 없이 불려나가 차기 회장으로서의 인사와 복안을 말하는 자리에서 화합(和合), 선조유업(先祖遺業) 발굴정리(發掘整理) 그리고 후진교육(後進敎育)에 관심을 갖겠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이제 마음을 가다듬어 이들에 대한 저의 생각과 구체적인 복안을 말씀 드리려 합니다.

  첫째 화합(和合)의 문제 입니다.
  우리 延李 선조분들은 모든 분야에서 자타가 공인하는 삼한갑족(三韓甲族)으로 자리를 굳건히 하였습니다. 그러나 다른 문중에 비하여 큰 취약점 하나를 지니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것은 1300여 년 전의 시조(始祖諱茂)어른으로부터 오늘의 우리들에게 이르는 종계(宗系)를 하나로 잇지 못하고 현재 4개로 따로 유지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오래 전부터 선조들이 우리 延李의 종계를 하나로 이으려고 노력하였지만 남겨진 자료가 너무 빈약하여 뜻을 이루지 못하고 오늘에 이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혹자는 이를 인위적으로 해보려 한 적도 있는 것으로 압니다만 이는 자칫 조상과 역사에 큰 오명을 남길 수 있기 때문에 확실한 자료가 나타나기 전에는 함부로 서둘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종계를 하나로 있지 못하는 문제는 종원의 화합(和合)에 지대한 걸림돌이요 핸디캡이 아닐 수 없습니다.
  현재 延李 4개 계파(四個 系派 : 詹事公派, 判事公派, 副使公派, 大將軍公派) 간에는 계촌(計寸)을 할 수 없으니 종원 상호간에 관계를 정립할 수 없습니다.
  만약 어떤 일로 인하여 불화(不和)가 야기된다면 최악의 경우 돌아서면 타문중사람(남)과 다를 바 없는 관계가 될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취약점을 최소화할 수 있는 것이 화합(和合)해 나가는 길입니다. 우리 延李를 다른 어떤 문중보다 화합(和合)시켜야 하는 소이(所以)가 바로 여기에 있고, 延李전국대종회에 부여된 가장 큰 책무(責務)라고 생각합니다.

  화합(和合)의 길과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고 또 사람마다 다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延李 화합(和合)의 기본이 되는 것은 종원 각자가 삼한갑족을 일군 선조들이 남긴 명예를 훼손하지 않도록 긍지를 가지고, 남으로부터 지탄을 받지 않는 국민으로서, 사회인으로서 뜻뜻이 살아가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남에게 손가락질을 받는 종원에게 호감을 가지고 화합(和合)하기는 어렵기 때문입니다.

  다음은 계파(系派)와 촌수(寸數)의 원근(遠近)에 너무 집착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4개파 간의 문제만은 아닙니다. 같은 파 안에서도 마찬가지 일 것입니다. 한 시조를 모시는 만큼 멀건 가깝건 우리들의 핏줄 속에는 같은 피가 흐르고 있고, 각자 한 사람 한 사람은 끝없이 이어질 이 핏줄의 한 마디(節)에 해당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화합(和合)의 기본 방법론을 바탕으로 延李전국대종회는 다음과 같은 구체적인 방안에 관심을 기울이며 종사를 수행하려 합니다.
    (1) 10월 3일 일년에 한 번 모시는 延李전국대종회가 주관하는 시조 제향(祭香)을 모든 참석자가 경건한 마음으로 엄숙히 올리겠지만 단순히 유교적 차원의 제향(祭享)으로 그치지 말고, 延李人들의 축제일이고, 화합을 다지는 행사로 승화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2) 2010년에 시행하려다 기상관계로 끝내지 못한 시조 묘소와 연원사(延源祠) 주변 정화사업을 마무리 함에 있어서도 시조 묘소를 참배하는 延李人들이 우리 延李를 보다 정확히 알고, 화합을 다지는데 도움이 되는 매개체(媒介體)가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3) 지금은 IT시대, 우리 延李전국대종회도 홈페이지를 개설하여 젊은 층이 생업에 종사하면서도 약간의 짬을 내서 참여할 수 있고, 다음에 말씀 드리고자 하는 후진교육(後進敎育) 문제와 함께 종원 상호간에 교육, 정보교환, 소통과 함께 ‘화합(和合)의 장(場)’이 되도록 운용의 묘를 기할 생각입니다.

  둘째는 선조유업(先祖遺業 : 行蹟, 文蹟, 遺蹟, 遺物, 其他)의 발굴(發堀)과 발굴된 유업들을 체계적으로 정리(整理)하여 세상에 빛을 보게 하는 문제입니다.

  이 문제는 단기간에 완성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많은 재정적 뒷받침을 필요로 할 것이기 때문에 무척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되지만 큰 부담이 되지 않는 가능한 범위 안에서 장기간에 걸쳐 점진적으로 해나갈 수 있도록 기폭제에 불을 당기는 역할을 할 생각입니다.

  2003년 선조들의 숨은 이야기를 찾아내어 정리하여 ‘延安李氏 이야기’ 책으로 발간 한 것과 그간 발간된 여러 권의 종보를 합본하는 일 등은 좋은 본보기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셋째는 후진교육(後進敎育) 문제입니다.
  延李전국대종회는 연지장학회(延枝奬學會)를 운영해 왔고, 기금을 법정수준까지 끌어올리는데 심혈을 기울여 1985년 창립이후 지금까지 5회에 걸쳐 기금증액 활동을 기울였고, 이에 그치지 2011년도에도 계속할 계획이란 것을 총회 회의록에 명기되어있습니다. 비록 규모는 작지만 형편이 어려운 延李 후손들의 향학열(向學熱)을 북돋우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말하고자 하는 후진교육(後進敎育) 문제는 이와 좀 다른 이야기입니다. 우리 延李 자신들의 위치와 선조들의 유업에 대한 것을 알리려는 것입니다. 남들은 우리 延李를 ‘삼한갑족(三韓甲族)’이니 하면서 칭송하는데 정작 우리 延李人들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이 많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선조들이 남긴 유업(遺業)은 주옥(珠玉) 같이 생각하고, 잘 가꾸어 나가는 것이 후손된 자로서의 도리(道理)요, 책무(責務)일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알고 있는 선대가 아직 잘 모르는 후대에게 알도록 가르치고 떠나는 것 또한 책무(責務)일 것입니다.

  1988년 여름 처음으로 延李전국대종회가 주관하여 초,중,고교생과 학부형 50여명에게 3박4일간 보학강좌를 가진 적이 있는데 그 효과는 매우 좋았던 것으로 평가되었지만 합숙, 강당, 수송 등 제반 사항과 재정적으로 감당하기가 벅차서 처음 생각대로 더 이상 지속되지 못했습니다.

  먼 훗날에는 이런 방법도 생각해야 하겠지만 지금으로서는 지속하기는 어렵고 1회용으로 그칠 공산이 커다고 생각됩니다.
  따라서 이 시대의 간편하고, 지속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으로 전술한 바와 같이 홈페이지를 매개체로 하여 가르치고 배우는 ‘후진교육(後進敎育)의 장(場)’으로 이용해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여기에는 발굴, 정리된 선조유업들이 교육의 주제가 될 것이며, 가르치는 사람은 글을 쓰고, 배우는 사람을 글을 읽고 잘 모르는 점을 묻고, 답하거나, 어떤 주제를 놓고 많은 사람이 참여하여 토론하는 방식 등 방법론을 많이 개발해 나가면 좋은 효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전국에 흩어져 살면서 각자의 생업과 생의 보람을 엮어가고 계시는 연안이씨 전국대종회 종원 여러분! 일가 여러분!
  바쁜 생활 속에서도 우리의 핏줄과 뿌리를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야 하지 않겠습니까?
  연노(年老)하신 분은 연노하신 대로, 젊은이는 젊은이 대로 종사에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하고 개발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적극 참여하시어 더욱 활성화되고, 화합된 연안이씨 문중을 만들어 가는데 함께 해 주실 것을 당부 드리며 인사말로 대신하겠습니다.
2011년 3월 14일
延安李氏 全國大宗會長 沙月 盛永 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