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高水長(산고수장)의 淸白吏

충간공(忠簡公) 휘 숭원(崇元)

-左尹 成士元 曰 “今世不聞有希聖者 然必欲目其人延原”-

「세상에 착한 사람이 드물지만 반드시 그런 사람을 보고싶으면 그것은 곧 연원일 것이다.」

충간공의 영정과 유적을 모신 전북 익산 玄洞祠 전경

延星會 先祖遺跡地 探訪

盛 永 엮음

● 개 요

자 仲仁(중인), 호 白峯(백봉), 시호 忠簡(충간). 봉호 延原君(연원군).

세종10년(1428) 3월 6일, 한성부(漢城府) 명례방(明禮坊:현筆洞) 출생,

성종22년(1491) 12월 26일 졸, 壽64, 配 貞敬夫人 曲城廉氏, 묘 龍門山 白雲峯下 사나사곡 賜牌地, 양관대제학 홍귀달 찬 신도비「山高水長」, 청백리(淸白吏), 부조전(不祧典), 향지례도동서원(享知禮道東書院) 14세에 생원시(生員試) 3등으로 급제하고, 26세에 문과(文科) 장원(壯元). 승정원(承政院)의 6승지 중도(都)/좌(左)/우(右)/우부(右副)/동부(同副)승지 등 5승지를 역임하면서 모든 분야 업무에 능통, 외직으로 경상/평안도 관찰사와 한성판윤, 내직은 형(刑)/이(吏)/병조(兵曹)판서를 거쳐 좌참찬 좌리(佐理) 공신 3등 녹훈.

내외직 높은 관직과 공신책록을 받고도 집안에 장례를 치를 물품이 없다는 좌승지의 보고를 받고 미두(米豆) 20석, 정포(正布) 20필 등을 하사해야 할 정도로 청렴, 중종 때 청백리에 녹선.

현동사에 모신 충간공 영정

● 가 계

● 연도별 행적(行蹟)

연 도	행 적
세종10년 (1428,1세)	3월6일 한성부(漢城府) 명례방(明禮坊:현 筆洞)에 출생
세종23년 (1441,14세)	2월14일 부친 연천군이 판김포현사(判金浦縣事)로 부임하자 공이 14세 어린나이로溫陽方氏와 모친 完山李氏를 모시고 임지로 이사.
문종원년 (1451,14세)	9월5일 생원시(生員試) 18인중 3등으로 급제,공의 문사(文詞)가 풍첨(豊瞻)하고, 풍채(風采)가 단중(端重) 하다고 칭찬 자자함
단종원년 (1453,26세)	4월15일 문과식년(式年)친시(親試)에 40명중 장원, 사재감(司宰監) 주부(主簿에 초임
단종2년 (1454,27세)	8월26일 사간원(司諫院) 우정언(右正言:정6품) 10월4일 성절사(聖節使) 감찰관(監察官),10일26일 좌정언(정6품)
세조원년 (1456,29세)	12월 부친 연천군(延川君) 졸, 휴직, 양근군(양평군 옥천면) 용문산 아래 장례
세조2년 (1457,30세)	8월12일 좌익(佐翼)원종공신(原從功臣) 3등녹훈 *공신(功臣): 정공신(正功臣), 원종공신(原從功臣), 보조공신(補助功臣)이 있음. 세조 때 녹훈된 좌익공신은 공을 비롯하여 169인이 원종공신으로 녹훈됨
세조3년 (1458,31)	12월15일 사헌부 감찰(監察:정6품)
세조4년 (1459,32세)	8월25일 사헌부 지평(持平:정5품)
세조11년 (1466,39세)	홍문관(弘文館) 부교리(副校理:종5품)
세조12년 (1467,40세)	훈련원(訓練院) 첨정(僉正:종4품), 4월25일 임금이 훈련원에 와서 공에게 경술과(經術科)치적(治積) 하문. 5월8일 이시애(李時愛)난 패장(敗將) 우공(禹貢)국문시 배석
예종원년 (1469,42세)	1월14일 장예원(掌隸院) 판결사(判決事:정3품상),(閏2/12)승정원동부승지(同副承旨:정3품) 12월29일 우부승지(右副承旨:정3품하) 閏2월12일 영정(影幀) 하사받음, * 영정은 지례 道洞書院에 봉안하다가 서원철폐 후 景德祠에 봉안 3월5일 명사(明使) 최안(崔安)을 안내하여 금강산에 감. 4월13일 과거시험시(試官)으로 출제, 4월25일 원강숙(元康叔)을 국문, 5월2일 개성에 가서 명사(明使)를 위문, 5월27일 염자(廉者 ?) 등 국문, 11월28일대비(大妃:世祖妃 貞憙尹氏) 상례 논의에 참여
성종원년 (1470,43세)	1월6일최세호(崔世豪), 권맹희(權孟禧) 등 국문, 4월4일 유자광(柳子光) 가택수색, 5월25일 청주에 가서 제천정(齊川亭)에서 명사(明使)를 접대, 9월16일통정대부(通政大夫) 우승지(右承旨:정3품상), 12월19일 표리(表裡: 겉옷과 내복)1차를 하사 받음
성종2년 (1471,44세)	3월27일 좌리공신(佐理功臣)3등 녹훈 (2/20) 말 1필을 하사받음, 회맹(會盟)에 참여, 영정(影幀)과 노비(奴婢)구사(丘史:관노비) 각3구(口) 하사받음. * 영정은 현동사에 봉안 8월8일 사직제단 집례 후 말 1필 하사 받음 * 영정은 현동사에 봉안 8월8일 사직제단 집례 후 말 1필 하사 받음
성종3년 (1472,45세)	1월14일 좌승지(左承旨:정3), 종묘제(宗廟祭) 집례 후 말 1필과 단서(丹書:조서)1축(軸) 하사 받음, * 단서는 현동사에 보존 4월5일 가선대부(嘉善大夫:종2품)승정원 도승지(都承旨:정3품상). 4월11일 경상도수군화약고(慶尙道水軍火藥庫)에 관한 논의, 9월22일 의경왕(懿敬王: 端宗) 신주봉안, 집례 후 말1필 하사 받음, 11월4일 옥관자(玉貫子)를 하사 받음 * 승정원 승지 업무분야 도승지:이조,좌승지:호조,우승지:예조,좌부승:병조,우부승:형조,동부승:공조
성종5년 (1474,47세).	8월6일 자헌대부(資憲大夫:정2품) 형조판서(정2품) 3월17일 회맹록(八功臣)을 하사 받음 3월28일 경기 강원 황해도의 실농민을 계도하는 파종사로 파견. 4월20일 공릉(恭陵) 위치심의, 4월22일 대왕대비(睿宗妃,童順韓氏) 복제(服制) 논의, 6월8일 국장 후 말 1필을 하사받음, 8월7일 형조판서로서 시강(侍講),
성종6년 (1475,48세)	8월16일 자헌대부(資憲大夫:정2품) 연원군(延原君) (9/16) 회간왕(懷簡王:德宗) 종묘부묘(宗廟祔廟)논의
성종7년 (1476,49세)	1월27일 황주에서 명사(明使) 장건(張瑾) 영접
성종8년 (1477,50세)	8월29일 사헌부(司憲府)대사헌(大司憲:종2품) 2월18일 왕명으로 종친 백관 장군 복장을 검토함. 8월29일 경연시강(經筵侍講) 9월4일 작록(爵祿) 상벌(賞罰)에 관한 공도(公道)를 상소함, 9월8일 현석규(玄碩圭 ?) 파직을 상소함
성종9년 (1478,51세)	4월4일 경상도관찰사(觀察使:종2품),(4/8)자헌대부(資憲大夫:정2품)연원군(延原君). 9월24일 한성(漢城) 판윤(判尹:정2품) 5월8일, 6월3일 경연(經筵)시강(侍講), 6월20일 임원준(任元濬: 임사홍의父)과 안윤손(安潤孫 ?)을 국문시 입시, 8월21일 예기내칙(禮記內則)을 시강하고,정성근(鄭誠謹)을 효자로 추천. 10월3일 경릉(敬陵:德宗)의 의물(儀物)을 논의함
성종10년 (1479,52세)	1월21일 경연(經筵)시강, 윤10월7일 개성에 선위사(宣慰使)로 파견
성종13년 (1482,55세)	4월2일 평안도 관찰사(觀察使:종2품) 4월13일 평안도 관찰사로 전년도 흉겸사 (凶歉事:흉년)에 관하여 보고를 올림 5월21월 왕의 답신을 받음. 5월26일 건주(建州) 야인(野人)이 귀순할 의사가 없음을 보고함, 6월19일 도사(都事)를 보내어 대비(仁粹大妃,德宗 妃 昭惠王后 韓氏)에 문안함 윤8월19일이달우(李達雨　?) 아들의 입조하는 문제를 보고함.
성종14년 (1483,56세)	3월17일 당나라사람 유시(劉時)가 도망 온 것을보고 8월2일 위원(渭原) 거류민의 성내 실화사건 보고 12월11일 여러 읍 향교에 소미통감(小微通鑑)과 좌전속편(左傳續編)이 없음을 보고함
성종15년 (1484,57세)	3월11일 이조판서(吏曹判書,정2품) 5월18일 평안도 역로(驛路) 향호(鄕戶) 군호(軍戶) 입마(立馬) 문제를 논의함 5월29일 무예시(武藝試)의 강서(講書:필기시험) 문제를 논의함 6월27일의주(義州) 축성(築城) 문제 논의 10월24일 대왕대비(大王大妃: 世祖妃 貞憙王后 尹氏)의 종묘(宗廟) 합부(合祔) 문제를 논의
성종17년 (1486,59세)	1월11일 노사신(盧思愼),김종직(金宗直),홍귀달(洪貴達)과 함께 문과 시관(試官)으로 과거 주관. 2월21일 경연시강(經筵侍講). 3월2일 의정부좌참찬(左參贊:정2품) 3월4일 공릉(恭陵:睿宗妃章順王后韓氏) 제사주관. 3월20일 의주(義州) 강변 축성(築城) 문제 논의. 8월14일 영안도 회령 상문(上門)-운두(雲頭)간 축성과 보을(甫乙)-죽대(竹代)간 설진(設鎭) 문제 논의. 10월9일 영안도 방어 편의시설 문제를 논의. 11월6일 악보(樂譜) 개정을 논의하여 부결시킴. 11월12일 선정전에 입시하여 고금의 치란(治亂)과 국가 안위(安危) 문제를 논함. 11월24일 침량(沈梁)의 이진(移鎭)문제를 논의. 12월1일 선정전에서 성균관 유생들에게 강론. 12월1일 청풍군(淸風君)원(源)의 죄를 논의. 12월22일 서강(書講: 세자를 모신 강론)에 입시
성종18년 (1487,60세)	1월19일 의정부 우참찬(右參贊:정2품) 2월11일 대전(大典)의 노비결송(奴婢決訟)조항과 대사간 김수손(金首孫)의 상소 문제를 논의 2월11일 나라의 법은 동일해야 함을 역설. 2월24일 태일력(太一曆)에 대하여 논의. 2월28일 사신과 수반자 복색(服色)에 대한 논의. 2월29일 세자의 입학(入學) 시기, 은사(恩師)와 가례(嘉禮) 문제를 논의. 4월6일 선정전 서강(書講)에 입시. 4월29일 왕의 강무전행(講武殿行)을 논의 10월19일 정조사(正朝使)
성종19년 (1488,61세)	1월28일 사신으로 갔다가 돌아옴. 2월8일 세자 가례를 주관하고 말 1필을 하사 받음. 2월15일 선정전에 입시, 성균관 유생들에게 강론. 7월3일 청풍군의 복직 상소문제를 논의. 4월25일 원접사(遠接使), 7월24월 강무(講武) 장소 문제 논의. 8월18일조관(朝官)의 범죄(犯罪)와 적용벌칙논의. 9월30일 의정부 좌참찬(左參贊:정2품), 10월17일 임사홍(任士洪)의 상소건 논의. 12월5일 옥산군(玉山君) 제(躋)의 상소로 윤필상, 노사신, 손순효, 정난종 등과 함께 공도 사직을 청했으나 왕이 불허. 12월23일 의정부외 6조 당상관이 경복궁에 모여 진선(進膳)을 계청함 12월29일 국경 문제를 논의함.
성종20년 (1489,62세).	1월17일 최흥손(崔興孫)의 수뢰 문제를 논의. 1월24일 이서(李湑) 등의 옥사 문제를 논의 3월17월 사복시 제조 윤호(尹壕)의 개차(改差: 벼슬을 바꿈) 문제를 논의 함. 5월16일 폐비(연산군 모 윤씨)의 제사문제를 논의. 6월6일 고성(固城)에 진(鎭)을 설치하는 문제와 가배량(加背梁)에 만호(萬戶)를 두는 문제를 논의. 6월25일 홍응(洪應) 노사신(盧思愼) 이철견(李鐵堅) 손순효(孫舜孝) 등과 함께 공이 사직을 청했으나 불허. 6월29일 평안도 군민의 부역이 타도에 비하야 배가 되도록 많은 문제를 논의. 7월4일 윤필상(尹弼商:영상) 홍응(좌상) 노사신(우상) 이철견(좌찬성) 손순효(우찬성) 등과 함께 공(좌참찬)이 사직을 청했으나 왕이 불허. 7월8일 백성을 시켜 관리의 사가를 수선하는 문제를 논의 하여 부결시킴. 7월28일 3품이하 문관 책문 중시 때 공이 시관(試官)으로 주관함. 11월4일, 11월12일 경연시강(經筵侍講),12월23일 정헌대부(正憲大夫:정2품) 형조판서(刑曹判書)겸 지경연사(知經筵事:정2품)
성종21년 (1490,63세)	1월24일 금포지지남악(錦布紙地濫惡)문제 논의. 2월4일사표(師表)가 될 만한 사람 선출 문제 논의. 2월14일 경연시강(經筵侍講). 3월3일훈련원에서 왕이 베푼 기영연(耆英宴)참석. 5월15일 경연시강(經筵侍講).6월8일 대전의 무자녀(無子女) 부처(夫妻) 노비문제 논의. 9월17일 이평(李枰)의 수뢰(受賂)문제 논의. 10월8일 경연시강(經筵侍講) 8월15일의주 장성(長城)을 옛 성터를 따라 복구하는 문제 논의. 12월9일 보길도(甫吉島) 만호 설립 문제와 추자도를 겸하여 장악하는 문제를 논의하여 부결시킴
성종22년 (1491,64세)	1월5일경연시강(經筵侍講)시 태백성(太白星:금성)이 낮에 나타남. 2월8일 변사십조(邊事十條)를 논의하고, 마천령(磨天嶺)에 관문을 다시 설치하는 문제를 논의함. 2월22일 정헌대부(正憲大夫)의 좌참찬 (左參贊:정2품)) 4월12일 병조판서(兵曹判書:정2품) 4월16일 조산만호(造山萬戶) 김효상(金孝常) 소관의 성보(城堡) 방어문제 논의. 4월17일 참판 여자신(呂自新), 참의 안우건(安友騫)과 함께 공이 영안도 관찰사 허종(許琮)을 빈청에서 만나 북정(北征) 문제를 논의 함. 4월22일 김효상(金孝常)의 죄를 논의함. 5월22일 경연시강(經筵侍講) (5/24) 요동총병관 나웅(羅雄)이 보고한 건주위(建州衛)의 성언입구(聲言入寇)문제 논의. 10월16일 나주 금성산(錦城山) 음사(淫祀)문제 논의. 12월16일 정헌대부(正憲大夫)연원군(延原君), 병으로 사직하였으나 차도가 있어 환직을 명받음. 12월20일 절도전과범 추가 문책에대하여 논의하고 갑자기 병이 나자 왕이 특별히 내의를 보내어 진찰케하고, 수시로 동정을 물으시고, 친히 맛있는 음식을 내려 떨어지지 않았음. 12월26일 정침에 들었다가 졸하니 왕이 부음을 듣고 몹시 애도하며 3일간 조회를 폐함
성종23년 (1492)	1월9일 좌승지 허종(許琮)의 보고에 따라 조정에서는 미두(米豆:쌀) 20석, 정포(正布;질좋은 베) 20필, 진미(眞味:?) 20두, 청밀(淸蜜:꿀) 6두, 진유(眞油:참기름)를 하사함. 3월20일 성종대왕이 예관을 보내어 양근 사나동 판서공(延川君)영하(瑩下)에 예장하고 시호(諡號) 충간(忠簡: 廉方公正 居敬行簡)을 하사함

● 성품 묘사

- 文章道德爲一世師表(문장도덕위일세사표):「문장과 도덕면에서 한시대의 모범이었다.」(金陵郡誌)

- 청렴검소(淸廉儉素)하고, 공무에 몰두한 반면 이재(理財)는 관심이 없어 고관에 이르러서도 살림이 어려웠다.(成宗實錄)

- 성품이 효우(孝友: 효성과 우애가 있음)하고, 염정공검(廉靜恭儉)하여 산업(産業)을 일삼지 않았고, 관직에 있을 때는 근밀(謹密)하고 권귀(權貴)를 탐하지 않았다.(朝鮮名人典)

● 현동사(玄洞祠) 복원(復元) 내력

현동사(玄洞祠) 영당(影堂)

● 개 요

익산군 삼기면 기산리 현동에 있는 현동사는 충간공의 진영(眞影)을 모신 영당(影堂)과 공신책록권(功臣策錄券) 어서(御書) 1축(軸), 교지(敎旨) 18매, 공신회맹록(功臣會盟錄) 6책(冊) 등 충간공의 유적(遺籍)을 보관하는 어서각(御書閣), 홍문(紅門)이 있었는데 조선조 말 대원군의 서원철폐정책으로 영당은 철폐되고 어서각만 남아 풍우에 퇴락되어 영정과 유적은 종가에 보관하여왔다.

현동사(玄洞祠) 어서각(御書閣)

● 충간공 유적의 국가문화재 지정

- 1973년 ‘현동사 어서각에 조선 성종 때의 팔공신회맹록(八功臣會盟錄)과 어서가 보존되어 있다’는 익산 군지의 내용이 일간지에 보도되면서 세인들의 관심을 끌기 시작.

- 특히 전북문화재관리위원이며 전북대 박물관장인 이강오(李康五)교수가 깊은 관심을 가지고 현장답사차 내방하여 「延李宗中」에 보관중인 유적 일체를 보고 문화재지정 정밀감정을 권고.

- 1974년 종중회의를 열어 감정을 받기로 결정하고 이건영(李健永) 옹을 추진대표로 선출.

- 이옹은 유적 일체를 전북대 박물관으로 옮겨 수일간에 걸친 정밀감정결과 영정, 어서, 교지, 회맹록 일체가 문화재 가치가 있다고 평가하고 문화재등록절차를 밟도록 권고.

- 1976년 9월 전북대 이교수의 주선으로 이옹이 상경하여 중앙문화재관리국 최순희(崔淳姬)전문위원을만나 현장답사 약속.

- 다음날 최전문위원이 현동을 방문하여 실물을 면밀히 관찰하고 규격을 측정하였고, 이옹이 수차 상경하여 문화재지정에 관한 절차에 따른 제반 서류를 준비.

- 1978년 유적일체를 문화재심사위원회에 제출하여 심의에 들어가 장시간 검정, 검토, 심의 끝에 유적 일체를 「국가보물」로 지정하도록 결정하고 유적을 반환 받아 귀향.

- 1979년 2월 8일 문화공보부는 공신녹권 어서 1축, 교지 18매, 공신회맹록 1책 계 20점을 대한민국문화재 보물제651호로 고시.

● 충간공 유적의 정비 복원

- 1978년 이옹이 다시 상경하여 최전문위원을 만나 유적의 복원에 관한 사항을 상의한 결과 필요성을 인정하고 전액 국비로 추진할 것을 약속.

- 중앙문화재관리국은 전문 표구사를 파견하여 조사한 후 10여일 간의 복원작업 끝에 공신녹권 어서와 교지는 복원하였으나 충간공 영정은 복원불가 판정, 복원포기.대신 제작연대 미상의 모조영정을 정비.

● 유적보관각 건립

- 충간공 유적이 국가보물로 지정, 복원되었으나 종래의 현동사가 철폐되었기 때문에 보관장소가 문제가 되어 1979년 종회를 열어 현동사를 복원하여 영정과 유적을 보관하는 장소로 할 것을 논의하였으나 국비지원 없이 종중 독자 불가하다는 결론, 국비지원 교섭을 추진하는 한편 종중 가용자금 능력 파악한 결과 익산종중 300만원, 지례종중 300만원, 거창종중 400만원 계1,000만원

- 국비지원교섭대표로 이건영(李健永)옹을 선출하고, 이옹이 중앙문화재관리국을 방문, 교섭결과 1,500만원 국비지원 약속.

- 국비 1,500만원, 종중 거축 1,000만원 계 2,500만원으로는 자금 부족이 예상되므로 건축비 절감방안으로 문화재관리국 지정 설계회사 설계로 종중 직영 추진 합의

- 1979 延李종중과 익산유림대표가 회합하고 이 사업을 국가보물보호각 겸 충간공영당 복원계획으로 하고 다음사항 합의

(1) 영당과 어서각의 복원 및 보수공사는 준공시까지 延李종중에서 전담

(2) 복원후에는 유림에서 인수하여 운영

- 1979년 延李종중은 자금 거출에 착수한바 익산종중 300만원, 지례종중 300만원, 거창종중 500만원, 계1,100만원으로 계획보다 100만원 초과 달성.

- 1979년부터 1982년까지 3년에 걸친 공사로 건물이 완성되었으나 조경, 단청, 기타 부대시설 공사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자금은 180만원 초과 적자.

- 1983년 이옹은 다시 문화재관리국을 수차 방문하여 국가보물 도난방지 경보기 설치와 퇴폐한 관리사 개축을 요청하여 ‘예산에 반영 할 것’을 약속.

- 한편 국가보물보호각건립 부족자금, 홍문(紅門) 복원, 단청, 외담장, 외문 등 부대시설에 필요한 자금을 다시 종중에서 거출하기가 곤란하여 8공신회맹록 영인본을 발간하여 그 내용발췌하고 전국 8도 서예가 여덟사람으로부터 8공신명(開國, 定社, 佐命, 靖難, 佐翼, 敵愾, 翊戴, 佐理)의 글씨를 받아 병풍차(屛風次) 500부를 제작하여 전국 각지 延李 종원들의 협조로 얻은 수익금 360여 만원으로 단청공사.

팔공신회맹록 병풍차

- 1986년 익산군문화재관리과에서 출두 연락이 와서 이 옹이 출두한 바 관리사 건축비 국비 1,500만원, 군비 682만원, 계 2,182만원이 영달된 것과 군에서 직접 집행할 것을 통지하고, 동년에 관리사 3간, 외담장 60m, 도난경보기, 금고 1개, 보물패 1개, 문화재안내판 1개를 제작 설치.

- 1988년 익산군수의 배려로 전북도비 100만원, 익산군비 200만원 계500만원의 지원금을 얻어 延李 직영으로 어서각 개수.

- 1989년 전북도비 1,000만원, 익산군비 500만원의 지원을 받아 외삼문(外三門) 건립.

- 익산군문화제관리과와 延李종중의 상의하여 국가보물 보호와 충간공 영정 봉안을 겸한 주 건물을 유서깊은 이 곳 지명을 넣어서 「玄洞祠」로 하기로 합의하고, 충간공의 15대손 서예가 만취(晩翠) 이현수(李鉉洙: 병풍차의 ‘敵愾’ 글씨 제공)선생의 글씨를 받고, 목조각가(?)의 역작으로 양각된 현판 제작, 설치함으로서 1973년부터 17년여에 걸친 현동사 복원이 완성되었다.

● 영정(影幀) 몽견설(夢見說)

옛날에 참찬공(參贊公: 忠簡公)의 묘우(廟宇: 사당)가 명례방(明禮坊: 현 서울 筆洞)에 있었는데 호민(好閔)의 일로 인하여 능히 봉행하지 못할 것을 구하게 되었다.

경진(庚辰: 선조13년, 서기1580년)년 간 어느날 밤 호민이 잠간 꿈을 꾸었는데 인적이 없고, 먼지가 가득 찬 탑(榻:평상) 위에 의표(儀表)가 단정하고 면배(面背: 얼굴)가 수연(粹然: 참되고 꾸밈이 없는)한 장자(長者: 어른)가 사모관대를 하고 엄숙히 앉아 있어 애경(愛敬)한 마음이 저절로 생겨나 곧 그 앞에 절을 하니 어른이 이르기를

“나는 연원군(延原君) 이모(李某)인데 이렇게 매진(煤塵: 끌음과 먼지) 속에 갇혀 곤궁하게 지낸지 여러해 되었다. 그대는 나를 구하라” 하였다. 꿈을 깨고 보니 때는 이른 아침이었다.

그 때 밖에서 소복(小僕: 종)이 고하기를 양근(楊根: 현 양평군 옥천면)에 사는 전 사복(司僕) 이담(李 雨+湛)이란 사람이 왔다고 하여 나가 보니 담은 연원군의 증얼손(曾얼孫: 庶曾孫)이었다.

불현듯 꿈이 생각나서 저간의 내력을 물으니 담이 답하기를 “우리의 옛 집이 명례방에 있었는데 지금은 유몽지(劉夢之)라는 사람이 살고 있는 집입니다. 충간공의 장증손(長曾孫) 뢰(雷)가 아들이 없고 딸이 하나 있는데 문과 급제한 김협(金협?)의 아내가 되었습니다. 뢰(雷)의 처가 통이 크고 낭비벽이 심하여 세가(世家: 선조들이 대대로 살아 온 집)를 팔고 남산 아래 작은 집으로 이사하여 살면서 제사를 모시는 것에 성의가 없자 뢰(雷)의 아우 제(霽)의 아들 충남(忠男)이 도와 그 제사를 모셨습니다. 그런데 충남이 익산(益山)으로 이사 가서 내왕이 끊어졌는데도 제사를 이을 생각을 않고 심지어는 제전(祭奠)에 쓰는 물건들도 제대로 관리하지 않고 있으니 어찌 올바른 사람이 선조를 모시는 도리라 하겠습니까” 하였다.

호민(好閔)이 듣고 깜짝 놀라 꿈에서 보인 것이 필시 뜻이 있구나 하고 담과 함께 달려가 배알(拜謁)하니 예종(睿宗)과 성종(成宗) 양조로부터 하사 받은 앉은 자세의 영정 2본이 완연히 꿈 속에서 본 것과 같더라. 호민(好閔)이 개연히 탄식하여 이르기를

“공이 청고(淸高)한 기개와 현명한 덕으로 살았는데 자신의 후사가 이렇게 되었으니 어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으리오” 하였다.

지례(知禮)와 거창(居昌) 양읍에 사는 삼종질(三從姪) 능(菱)에게 글을 보냈더니 능(菱)이 그 아들 장원(長源)에게 명하여 장원(長源)이 재종숙(再從叔) 장(莊)과 함께 올라와서 사유를 고하고 영정을 받들고 내려가 1본은 익산의 충남(忠男) 집에 안치하고, 1본은 상좌원(上佐院) 집에 안치하니 이로써 귀신이 꿈에 나타난다는 것이 허사가 아닌 것을 경험한 것이다.

● 신도비(神道碑) 수난(受難)

神道碑銘(신도비명)

公門之崇公又誕生(공문지숭공우탄생) 숭고한 집안에 공이 또 태어났네

孕而胎敎生則聰明(잉이태교생칙총명) 태교하여 태어나니 총명하기 그지없네

旣經旣史旣博以精(기경기사기박이정) 경사를 익혀 박식에 정진하였고

丹墀獨對字勢縱橫(단지독대자세종횡) 임금 독대하고 글은 종횡 거침이 없고

斗南一人是擅大名(두남일인시천대명) 북두성 같은 한 사람 큰 이름 떨쳤네

于以黼黻于我聖明(우이보불우아성명) 청홍의 관복 입으니 성상의 밝으심이요

贊成至治登玆太平(찬성지치등자태평) 다스림을 도와 태평성대를 이루었도다

功高位尊福祿兼崇(공고위존복록겸숭) 공도 지위도 높으니 복록 또한 높으나

謙謙自牧居寵若窮(겸겸자목거총약궁) 겸손을 익혀 은총을 받아도 궁색하네

景仰淸表山高水長(경앙청표산고수장) 맑은의표 경앙하니 산 높고 물 길도다

洋洋勳業百世流芳(양양훈업백세유방) 양양한 훈업은 백세에 향기를 흘리며

損其自奉仁其三族(손기자봉인기삼족) 자봉을 깎아 삼족을 도우니

哀哀孤幼於公衣食(애애고유어공의식) 애애한 고유들이 공의 음으로 의식하네

家雖不贍周于道德(가수불섬주우도덕) 집은 넉넉지못하나 도덕은 두루 갖추니

宜壽而康永享諸福(의수이강영향제복) 수강하여 오래 복을 누려야 하는데

六十四終吁何其速(육십사종우하기속) 64세로 마치니 슬프다 어찌그리 빠른가

儀形永閟不死者存(의형영비불사자존) 그 의표는 끝지 않고 오래 살아 있으리

我銘于石貽厥子孫(아명우석이궐자손) 내가 돌에 새겨 그 자손에게 전하노라

충간공의 신도비는 공이 졸한 이듬해인 성종23년(서기1492년) 5월에 종제(從弟) 이숙함(李淑함)이 부탁하여 그의 문학친구인 양관대제학 홍귀달(洪貴達)이 찬(撰)하고, 홍문관 부제학 안침(安琛)이 서(書)하여 양평 용문산 백운봉 서편 사나사 계곡에 있는 공의 묘소 동편에 세웠다.(사진 왼편)

충간공의 묘소가 있는 사나사계곡 일대는 공의 좌리공신 사패지로서 공의 조부 보주공(甫州公) 휘 백겸(伯謙), 선친 연천군(延川君) 휘 보정(補丁)의 묘소가 있고, 또 공의 묘소가 나라의 예장으로 마련되니 이 곳은 3대에 걸친 延李의 유택지로 동국여지승람에도 공의 묘소가 있다고 기록된 유서 깊은 곳이다.

또 이 곳에는 양근함씨 시조 함규(咸規)가 나왔다는 전설이 있는 ‘함왕혈(咸王穴)’이 계곡 입구에 있고, 한 때 왕 노릇을 하면서 쌓았다는 함왕성(咸王城) 흔적이 남아있는 곳이기도 하다.

1970년대에 충간공의 후손들이 토파(土坡)된 연천군과 충간공 묘소 2기를 복구하고 둘레석 등 석물을 추가하는 공사를 하였다.

작업이 끝난 얼마후 어느날 홍천에 산다는 양근함씨 후손이란자가 ‘함씨 시조의 거룩한 성역을 훼손했다’며 격분하여 연천군과 충간공의 신도비의 전면 글씨를 그라인더로 완전히 깎아 백비(白碑)를 만들어 놓고는 연리부사공종친회에 문책하는 서신을 보내왔다.

종친회는 이 서신을 물증으로 하여 홍천경찰서에 고소하여 일부 배상금을 받아내고 후손들에게 추가 모금하여 묘소 아래 계곡 물가에 새로 오석(烏石)의 신도비 2기를 건립하였다.

연천군과 충간공의 신도비

(왼쪽: 충간공의 원 신도비, 오른쪽: 새로 건립된 연천군/충간공 신도비)

연천군 신도비: 大肆閩學(대사민학) 학문을 크게 일으켰다.

충간공 신도비: 山高水長(산고수장) 산이 높고 물이 길(깊)다.

● 결 언

延星會의 2002년도 선조유적지탐방계획의 일환으로 현동사를 둘러보는 과정에서 회원들은 두 가지를 배워야 할 것입니다. 그 첫째는 충간공의 자기직분에 근밀(謹密)하고, 권귀(權貴)를 탐하지 않으며, 청렴검소(淸廉儉素)한 도덕성이고, 둘째는 훌륭한 선조를 잘 받들어 모실려는 충간공의 후손 특히 이건영(李健永)옹과 같은 숭조정신(崇祖精神)입니다.

우리 후손된 자 훌륭한 선조에 못지 않은 후손이 되도록 배우고, 심신을 닦고, 노력하여 실천할 뿐만 아니라 훌륭한 선조들의 유업을 찾아내서 세상에 빛을 보게 내놓는 것도 후손 된 자 책무라고 생각됩니다.

우리 延星會 회원 다 함께 노력할 것을 다짐합시다. 끝

- 李健永(이건영)옹, 고인의 영전에 삼가 冥福을 빕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