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무주(茂州) 구천동(九千洞) 단풍구경
沙月 李盛永(20116. 11. 3)
  우리 시골집 가는 길이 세갈래가 있다.
  ① 경부고속도로로 김천까지 가서 다시 남서쪽으로 역행하는길
  ② 대전에서 진주, 통영가는 고속도로 내려가다가 무주IC에서 나와 서쪽에서 동진하여 나제통문을 지나고, 부항령(현 명칭: 삼도봉터널)으로 백두대간을 넘어 가는 길
  ③ 경부고속도로 옥천IC에서 나와 이원-영동양산-무주 동편-나제통문-부항령을 거치는 길이다.

  ②번 길에서도 무주IC에서 나와 좌회전해서가면 무주구천동을 지나고, 우회전해서 가면 무주읍내 외곽도로를 지나간다. 여름과 겨울에 비, 눈, 빙판 등으로 노면과 시야가 안 좋을 때는 무주읍내길을 택하고, 봄과 가을 날씨가 좋고, 꽃이나 단풍으로 볼거리가 좋을 때는 구천동계곡길을 택한다.

  2011년 10월에는 시골집에를 2번 갔는데 10월초에는 배, 들깨, 야콘 수확 때문이고, 10월말에는 감 따기 때문이었다.
  10월말에는 이곳도 단풍이 한창이라 시골집에서 멀지 않는 곳에 남한 제5봉의 명산 덕유산(德裕山, 1614m)이 있으니 그냥 넘길 수 없어 감따는 일이 끝나고 하루(10/30,일요일)를 내서 덕유산 단풍구경에 나섰다.

  그러나 남들도 똑 같은 생각이었던 모양이다. 10월 마지막 휴일에 덕유산 단풍구경을 놓질 수 없다는 생각 말이다.
  11:00쯤 도착해서 얼른 곤도라 승차권을 구입했는데 순번이 4150번인가 된다. 전광판에 2800번까지만 안쪽으로 들어오라고 표시되었다. 화장실 갔다가 3개 1,000원 하는 비싼 호두과자 한봉 사 들고는 곧 탈 수 있겠지 생각하며 느긋하게 기다리는데 10분쯤 지나 2900번까지 입장하란다.

  이런 때 수학이라는 학문이 필요한 모양이다. 4200번대니까 10분x14=140분이다. 2시간 20분 기다려야 곤도라에 오를 수 있다는 말이다. 더구나 산 윗쪽을 바라보면 곤도라 종착점 설천봉도 구름인지 안개인지에 파묻혀 전혀 보이질 않는다.

  안내방송에서도 산정에는 시계가 좋지 않다는 방송이 나온다. 영업을 위해서는 아무 소리 않고 있어야 할텐데 나중에 너무 큰 원망을 들을 것 같아서인지 영업상 불리한 방송까지 한다.
  이쯤되면 감을 잡아야 할 것 같다. 우리 부부는 이심전심으로 맘이 통했는 모양이다. 누가 먼저럴 것도 없이 승차권을 환불하고 차를 몰고 구천동계곡을 따라가면서 명소에 들려 단풍구경을 하고, 수도산 숱가마행으로 방향을 돌렸다.

  무주구천동 33경은 어림도 없지만 자주 지나다니면서도 들어가 보지 못한 곳들을 몇 곳 들렸고, 또 오며 가며 찍은 사진들을 모아 '2011구천동단풍구경' 파일을 꾸몄다.
무주구천동 33경 안내판
  제1경 나제통문, 제2경 은구암,  제3경 청금대,   제4경 와룡담,      제5경 학소대,  제6경 일사대,
  제7경 함벽소,    제8경 가의암,  제9경 추월담,   제10경 만조탄,    제11경 경파회, 제12경 수심대,
  제13경 세심대,  제14경 수경대, 제15경 월하탄, 제16경 인월담,    제17경 사자담, 제18경 청류동,
  제19경 비파담,  제20경 다연대, 제21경 구월담, 제22경금포탄,     제23경 호탄암, 제24경 청류계,
  제25경 안심대,  제26경 신양암, 제27경 명경담, 제28경 구천폭포, 제29경 백련담, 제30경 연화폭포,
  제31경 이속대,  제32경 백련사, 제33경 향적봉,

  * 명소의 번호는 경치의 순위가 아니고, 하류로부터 상류로 올라가면서 위치 순서이다.
◆ 나제통문(羅濟通門)
백제쪽(서쪽)
신라쪽(동쪽)과 설명문
주변 경치- 백운산(1010m)
주변 경치- 구천동계곡을 흘러온 원당천 하류
주변 경치- 설천정
구천동계곡 안쪽으로 들어가는 신나무길과 벚나무길
◆ 와룡담(臥龍潭)
구천동계곡을 관통하는 37번도로에서 내려다 본 와룡담
◆ 구천동계곡 단풍의 절정 일사대(一士臺)
일사대 풍경과 설명
일사대 증명사진(윗쪽)
출렁다리 아래로 본 일사대 풍경
일사대 밑둥 암벽과 계류와 단풍
아래쪽 계류와 단풍
아래쪽 출렁다리와 계류와 단풍
단풍의 하이라이트
◆ 구천동계곡 암벽의 백미 수심대(修心臺)
수심대 휴게소 일대의 절벽과 단풍
◆ 구천동분지(가칭)
옛날 구천동을 먹여살리던 구천동분지(가칭) 배추밭과 단풍
◆ 남한 제4봉 향적봉과 리조트 곤도라
향적봉
맨 위 사진은 구천동계곡 단풍에 빠져 아무 생각없이 차를 몰고 있는데
옆좌석의 집사람이 "저거 향적봉 아니에요?" 한다.
차를 세우고 한방 찍었다. 구천동분지에 와 보니 맞다.
'서당개 3년이면 풍월을 한다'고 집사람도 산을 보는 눈쌀미가 생겼나 보다.
무주리조트 스키장 주차장을 꽉 메운 등산객 차량들
마치 스키철 같다.
곤도라는 부지런히 실어나르는데
윗쪽은 구름속에 파묻혔다.
2시간 20분 기다리고, 탑승료 2인 경노 16,800원 내고 올라가서 뭘 볼 수 있을까?
곤도라 탑승 차례 기다리는 사람들
에이! 포기하자. 구천동계곡 단풍구경하고 수도산숯가마로 가자!
무풍(전북)-대덕(경북) 간의 덕산대 백두대간표석
수도산숯가마 가는 길가 상수리나무 한그루
수도산숯가마에서 바라보는 가야산 두리봉(1133m)과 좌일곡령(1258m)의 가을
아흔아홉고개 증산재에서 바라보는 내고향 백두대간 삼도봉(1177m)
그 왼쪽의 송곳니 깥은 삼각뿔의 석기봉(1200m)이 인상적이다.
  붐비는 덕유산단풍관광객 때문에 늘 지나치기만 하던 구천동계곡 단풍구경 한 번 잘 하고, 더불어 숯가마 찜질도 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