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항호반길(釜項湖畔路) 걷기
沙月 李 盛 永(2016, 1, 24)
歲前에 시골집을 다녀가야겠기에
지난 수요일(20일) 추위에 용감한 사람들 틈에 끼어 木友會 행사를 끝내고
다음날 시골집으로 왔는데
3일째 오늘 아침에는 많지는 않지만 시골 산과 들에 눈으로 덮였다.
매일 걷기를 빼먹지 않는 집사람이 부항호반길을 걷자고 한다.
추위에 대한 완전무장을 하고 나서서
차를 호반길 맨 끝인 수몰로 생긴 지좌리 이주민촌(새이름 孝兒村) 앞에 두고
댐 서쪽 끝까지 갔다가 되돌아왔다.
편도 거리는 3.2Km쯤되는데
출발점인 댐 하단 공원까지 700m 남겨놓고 돌아왔다.
2.5Km를 왕복했으니 5Km 걸은 셈이다.
나무 판자길 위에 눈이 살짝 덮여서 걷는 촉감이 아주 좋다.
오늘 아침 바깥 세상(마당, 앞산 시루봉, 동산)
혹한을 견디며 봄을 기다리는 먼나무, 천리향, 동백나무, 한난
어른이 놀이터
표고버섯 종균을 심은 참나무
새들이 종균구멍을 막은 스치로폼 딱지를 쪼아서 그물로 덮어놨는데
금년 가을이면 버섯아 돋아나기 시작할 것같다,
그 때는 그물을 벗겨야 된다.
연못에 물마시러 온 물까치들
내가 어릴 때는 이곳엔 없던 새인데 십여년 전부터 나타나서
지금은 떼지어 다니면서 온 동네 주인노릇을 한다.
한 달 만에 왔더니 제것인양 맘놓고 먹던 곰팡이 핀 곶감을 죄다 걷어버렸더니
먹을 것이 없는지 전에 쪼아먹다 떨어진 부스러기를 줏어먹으려고 와서 뒤진다.
아침에 곰팡이 곶감을 두 주먹 가져다 놨더니 떼로 몰려와 먹이 쟁탈전이 한바탕 벌어졌었다.
그래도 이 새들은 신사적이다.
한개씩 물고 가지 않고 그자리에서 먹을 만치 파먹고 두면 다른 놈이 먹을 수 있다.
효아촌(孝兒村)
수몰 토지보상이 후해서 그 돈으로 도시에 나가 아파트 같은 편한 생활도 할 수 있었는데
그들은 조상들의 뼈가 묻힌 이곳을 버리지 않겠다며 문전옥답들은 물속에 잠겼어도
이곳 산 중턱에 새 마을을 꾸민 '효자 아이들이 모여사는 마을'
孝兒村 이라 명명된 것이 아니겠는가.
삼산이수관(三山二水館) 이정표
(誤)1Km도 안가서 903번지방도를 만나 좌회전이던 우회전이던 해야하는 T字 삼거리인데
4Km직진후 우회전하라니---만인이 보고 따라야 할 도로안내간판을 생각좀 하고 써야지.
(正) '다리 건너 우회전후 3Km'

삼산이수(三山二水)의 고장 곧 김천(金泉)이다.
인터넷을 뒤져보니 삼산은 황악산(黃嶽山), 금오산(金烏山), 대덕산(大德山)을 말하고,
이수는 감천(甘川)과 직지천(直指川)을 말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수에 대해서는 이의가 없으나 삼산에 대해서는 내 생각은 좀 다르다.
삼산은 백두대간과 가야기맥에 둘러앉아 혹독한 북풍과 서풍을 막아주는
역사 깊고 대 가람 품고 있는 명산들
직지사(直指寺) 품고 있는 황악산(黃嶽山,1111m),
충청, 전라, 경상 삼 남(三南)의 600년 지경(地境)이면서
지금도 10월 10일 좋은 날에 삼도민의 화함을 기원하는
삼도화합제를 이어가는 삼도봉(三道峰,1172m),
청암사, 수도암 두 대찰, 고찰을 안고 있는 경내 최고봉이면서도 오만하지 않고
다소곳이 수도에 열중하는 모습의 수도산(修道山,1317m)이 어야 될 것 같다.

금오산은 김천사람들이 늘 바라보고는 있지만
김천의 경내에서 벗어나 구미의 진산으로 되어 있고,
대덕산은 대찰이 없고 역사성이 약하다.
부항호반길 이정표
댐 700m 아래 공원이 출발점이며 거기서 이 지점까지 3,000m이고
여기서 200m 더 도보길이 개설되어 있다.
언젠가는 부항호둘레길로 발전할 것으로 믿는다.
무항호반길 모습과 설치한 목적
부항호반길은 김천 특히 부항면민의 건강을 지켜주는 병원이요 의사라는 말이다.
효아촌 앞에서 바라보는 유촌교 경치
부항호로 인하여 유촌리, 지좌리, 신옥리가 수몰되었는데
신옥은 밤실이 없어졌지만 옥소동은 남아 있고,
지좌(한송정)은 일부 효자들이 효아촌으로 남았지만
유촌은 100% 사라졌다.
지금 바라보는 유촌교 자리가 바로 유촌 마을들이 있던 곳이다.
지좌교(가칭)
남아있는 효아촌과 신옥리 옥소동의 교통을 위해 개설한 큰 다리다.
일부 버스는 이 다리를 건너 효아촌과 옥수동 손님을 태우고 김천으로 간다.
부항호 북안의 산
1960년 부항면 상하마을들이 편을 갈라 면사무소 이전을 놓고
죽창(竹槍)에서 LMG 기관총까지 동원한 상하면간의 죽창전쟁이 멀어져
지역 경찰로는 진압이 불가하여 대구에 주둔한 군대가 동원되어
진압하고 병기와 죽창을 회수한 적이 있다.
그때 전장(戰場)이 바로 저 건너편 산과 수몰된 들판이었다.
용두대(龍頭臺)와 부부송(夫婦松) 이야기
육송(陸松)은 물을 싫어하는데 지금은 갈수라 수위가 낮아져 몸통은 뭍에 있지만 뿌리는 물 속에 있고,
강수량이 많은 우기철에는 몸통도 일부 물에 잠기니
물 속에서 사는 청송의 주산지 못의 나무들처럼 살 수 있을까 하는 것이 걱정이다.
설명처럼 지금까지 버틴 것만 해도 대견스럽지만
이번에 보니 부송(婦松)이 이미 시든 것 같이 보인다.
명물이 된 유촌교(柳村橋)
갈수기라 우아한 아치 아래 작은 섬이 생겼다.
북쪽으로 하늘금에 보이는 백두대간
위는 대간 남쪽으로 약간 비켜 앉은 호초당산(893m)
과 그 왼쪽 어깨위로 오버랩된 백두대간 마루금상의 삼성산(986m),
황악산(1111m)은 이들에 가려서 안보인다.
아래는 황악산과 삼도봉 사이 징금다리라는 뜻의 석교산(石橋山,
일명 화주봉,1207m)이 눈 덮인 모습을 살짝보인다.
물새들의 먹이 사냥터
가며 오며 먼발치에서 찍은 부항호정(釜項湖亭)
유촌교에서 이어지는 가무리미교(가칭)
저 다리 아래도 유촌리의 꽤 큰 자연부락 마을 가무리미가 있었다.
이 자리에 있다가 사라진 밤실마을 이야기
밤실마을 입구에 오랜 고목 느티나무 한그루가 마을 쉼터를 제공해 줬는데
그냥 없애기는 아깝다고 대형 크레인을 동원해 댐 아래 북쪽 기슭으로 옮겨 심어서
몇 년간 오가며 보니 잎이 돋아나서 살 것만 같았는데 지금은 완전히 사망.
또 다른 물새 두 가족 먹이 사냥터
한적하고 아늑한 곳에 두 가족이 먹이사냥중
옥소교와 옥소동 마을 그리고 벌목 때 남긴 하늘금의 소나무군
가운대 그림의 높은 봉우리는 증산면의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삼방산(850m),
그 왼쪽 아래 속수에서 증산에 이르는 아흔아홉구비 903번 지방도가 있다.
옥소교상에서 인증샷
영하 10도 추위를 이기려고 껴입고 뒤집어쓰서 에스키모 폼이다.
부항호댐
댐 아래 조성된 공원
온수공급이 되고 있는 캠핑장에는 겨울에도 찾는 가족들이 많다고 한다.
김천부항다목적댐 표지
이 댐은 부항천(옛날에는 小甘川)을 막았고,
이어서 남쪽 대덕면에 감천(甘川)을 막아 댐을 건설해서
물이 서로 오가도록 터널로 연결할 계획이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