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5대명산의 하나, 능선미와 암봉미가 절경
천관산(天冠山, 732m)
沙月 李 盛 永(2007. 4. 5.)
    호남정맥이 무등산에서 남쪽으로 내려가면서 동복천의 서쪽 분수령을 이루며 화순에서 동복으로 들어가는 관문 모치고개에 이르러서는 더 큰 물, 보성강물을 섬진강으로 흘러 들게 몰아가기 위해서 보성을 가운데 두고 서, 남, 동으로 크게 회돌이 친다.

    그러는 도중 나주호 남쪽 화순/장흥 지경 깃대봉(448m)에 이르러 영암 월출산-해남 두륜산과 달마산을 짓고 땅끝마을에 이르는 땅끝기맥을 분기시키고, 장흥 동쪽에 제암산(778m)을 솟구치고 그 남쪽 곰재 지나 사자산(666m)에 이르러 동쪽으로 방향을 틀면서 서남쪽으로 장흥반도의 골격을 만들기 위해 장흥기맥을 뻗는다.

    이 장흥기맥은 억불산(518m)-괴바우산(477m)-부용산9609m)을 솟구치고, 골치재 지나 동쪽 고흥반도와의 사이 보성만과 득량만 바다, 남쪽 완도군 고금도 바다, 서쪽 강진/해남과의 사이 도암만 바다, 삼면의 바다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지점에다 미끈한 능선에 예쁜 암봉군들을 진열한 아름다운 천관산을 솟구친다.
환희대에서 바라 본 천관산 주능선과 주봉 연대봉
    천관산은 예로부터 호남의 5대 명산 중에 하나로 꼽아왔다. 호남 5대 명산은 구례의 지리산, 정읍의 내장산, 영암의 월출산, 부안의 능가산(변산 관음봉), 장흥의 천관산이다. 지금은 1998년 10월에 전남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천관산은 뛰어난 산세 때문에 예로부터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 그 이름도 여러 가지로 불려왔다. 지제산(支堤山), 천풍산(天風山), 풍천산(楓天山), 신산(神山) 등이다.

    천관산의 주봉인 연대봉(煙臺峰)은 옛날에는 옥정봉(玉井峰: 서남쪽 정상 가까이 옥수가 솟는 샘, 감로수가 있어 얻은 이름인 듯)이라 하였는데, 고려 의종 때(서기1160년) 정상에 봉수대를 설치한 후부터 연대(煙臺: 연기를 피우는 대)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다 한다. 1986년 그 정상에 연대를 복원하였다.
천관산 연대봉에 복구된 연대(煙臺)
연대봉 감로수
    사람들은 흔히 천관산을 영암의 월출산과 비교하여 말한다.
    월출산이 기암괴봉의 경관이 좋고 마치 웅장한 철옹성처럼 굳건해서 사람의 근접이 만만치 않은 반면,
    천관산 역시 월출산 못지 않은 기암괴봉 늘어섰지만 산세가 순하고, 그 능선의 곡선미가 여인네 허리처럼 미끈하고 부드러워 아름다운데다 사람이 접근하기가 쉽다.

    장천재를 지나 구정봉을 향하여 오르는 코스에 제일 먼저 만나는 암봉이 마치 종을 엎어놓은 것 같은 형상의 종봉(鐘峰)이다. 종봉의 동편 우회등산로 곁에 깊이 1.5m 정도의 굴을 금강굴이라는 하는데, 수량이 많지는 않지만 물이 고여 등산객의 심한 갈증은 해소할 수 있을 것 같다.
종봉과 금강굴과 월출산 베틀굴 내부
가운데가 천관산 금강굴, 맨 아래 굴이 월출산 베틀굴 내부 모습
    월출산 구정봉(九鼎峰)이 있듯이 천관산에는 구정봉(九頂峰)이 있다.
    월출산 구정봉은 암괴 위에 솥처럼 생긴 아홉 개의 웅덩이가 있어 얻은 이름인데, 구정(九鼎)은 옛날 중국 주(周)나라 때 그 왕실의 상징이었는데, 그 후에 일어난 왕조의 정통성을 입정하는 기물이 되었다. 구정(九鼎)은 임금의 정치는 ‘백성을 배불리 먹이는 것’을 첫째로 삼아야 한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천관산의 구정봉(九頂峰)은 아홉 개의 암봉이 모여 암봉군을 형성하고 있어 얻은 이름이다. 존제(存齊) 위백규(魏伯珪) 선생의 「지제지(支堤誌)」에는 그 봉마다 이름을 붙여 놓았는데, 대장봉(大藏峰), 천주봉(天柱峰), 문수보현봉(文殊普賢峰), 대세봉(大勢峰), 선재봉(善才峰), 관음봉(觀音峰), 신상봉(神象峰), 홀봉(笏峰), 삼신봉(三神峰) 등이다. 구정봉은 천관산 암봉미의 백미(白眉)다.
구정봉 암봉군
위는 구정봉 능선아래서 위로 올려다 본 경관이고, 아래 사진은 연대봉 쪽에서 바라 본 경관이다.
대세봉
천주봉
천주봉(天柱峰: 하늘을 떠 받히는 기둥)이 맞을 것 같다.
대장봉
환희대와 책바위
    천관산 암봉을 구정봉이 백미지만 구정봉능선과 나란히 동북으로 흘러내리는 가운데 금수굴능선, 맨 동쪽 봉황봉능선에도 기암봉이 줄지어 늘어섰고, 서북으로 흘러내린 지장봉능선, 동쪽의 329m봉에도 암괴가 산비탈에 박혀있다.
금수굴능선(앞)과 봉황봉능선(뒤)의 암봉군 원경
지장봉능선의 암봉군
329m봉의 암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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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북향 장천재 방향으로 벋은 세 개의 능선 중 맨 서쪽 구정봉 능선 아래자락에는 종봉(鐘峰) 동편 아래는 금강굴이 있고, 또 구정봉 중턱에는 노승(老僧)을 닮은 바위가 있어 노승봉(老僧峰)이라 명명된 암봉이 있다.
노승봉
사진은 역광이라 왼쪽 노승의 얼굴이 뚜렷하지 않다
    월출산 구정봉 동쪽 암벽에 뚤린 베틀굴 여근(女根)을 맞바라보며 천황봉-향로봉 능선에 남근(男根)이 서 있듯이 천관산에도 금수굴을 음근암(陰根岩)으로 하여 이를 맞바라보는 봉황봉능선에 양근암(陽根岩)이 서 있다.
천관산 봉황능선의 양근암
금수굴 능선을 오르지 못했기 때문에 금수굴 음근암은 찍지를 못하였다.
월출산 남근석과 베틀굴(여근석)
    천관산은 산봉이나 산릉뿐만 아니라 계곡도 아름다운 곳이 많은데 그 중에서도 여섯 개의 골짜기가 아름답기로 이름이 나서 ‘천관산 6대 동천(洞天)’이라 불려왔다. 영은동천(靈隱洞天), 사계동천(四戒洞天), 당번동천(幢幡洞天), 옥계동천(玉溪洞天), 청학동천(靑鶴洞天), 연화동천(蓮花洞天) 등이다.
영은동천 풍경
    영은동천에는 장천재(長川齎)가 있고, 장안사 갈림길에서 장천재에 이르는 구간에 존제(存齊) 위백규(魏伯珪) 선생이 장천재에 소요하면서 이름 붙인 장천팔경(長川八景)이 있다. 청풍담(淸風潭), 백설뢰(白雪瀨), 도화량(桃花梁), 세이담(洗耳潭), 명봉대(鳴鳳臺), 추월담(秋月潭), 청령뢰(淸令瀨), 와룡홍(臥龍泓) 등이다.

    장천재(長川齎)는 지금부터 약 500년 전에 장흥위씨(長興魏氏) 문중이 암자 하나를 헐고 지은 문중사우(門中祠宇)로서 존제 위백규선생을 비롯하여 여러 사람들이 수학한 곳인데, 수령 850년의 소나무, 종뢰문 앞의 대나무 숲과 노송, 그리고 암갈색의 동백나무가 조화를 이루고 있다.
장천재 종뢰문(鐘雷門)과 사적비
수령850년의 장천재 앞 소나무
덕암 위석규의 유허지 표석과 어록비
    존제(存齊) 위백규(魏伯珪) 선생은 조선 영조3년(1727)-정조22년(1798) 때의 학자로서 자를 자화(子華), 호를 존제(存齊), 본관은 장흥위씨(長興魏氏) 이다. 어려서부터 총명하여 천문, 지리, 율력, 복서, 병도, 산수 등에서 백공기예(百工技藝)에 이르기까지 다방면에서 깊이 이해하고, 역례설(易禮說), 역총계몽(易總啓蒙) 등 어려운 책을 깊이 연구하여 20세에 이미 거유(거유)가 되어 원근에서 많은 제자들이 모였으며, 관직으로는 옥과(玉果) 현감(縣監)을 한 것이 유일한 관직이다.

    저서로는 「정현신보(政弦新報)」, 「고금(古琴)」,「지제지(支堤誌)」 등이 있는데, 지제(支堤)는 천관산의 옛 이름으로 「지제지(支堤誌)」는 천관산 기슭에 태어난 선생이 6개 동천과 89개 암자를 포함하여 천관산 등성에 솟아 있는 조그마한 바위에 이르기까지 그 이름과 유래를 밝혀 놓은 인문지리지로서 천관산의 아름다움을 세상에 알리는데 크게 공헌한 책이다.
장흥위씨 세장지
육각정
관산읍 연혁(왼쪽)과 천관산기(오른쪽) 비
    천관산 산이 아름다운 만치 주변에는 역사적 가치를 품고 있는 문화재도 많다. 천관사 삼층석탑(보물제795호), 천관사 석등(지방유형문화재 제134호), 천관사 오층석탑(지방유형문화재 제135호), 방촌지석묘군(도기념물 제134호), 위계환가옥(중요민속자료 제161호), 위성룡/위성탁가옥(민속자료 제6/7호) 등이다.

    천관산은 또한 조망(眺望)의 산이다. 장흥반도 안에서는 가장 높고, 주봉 연대봉은 나무가 없고 억새밭이 펼처져 있어 주위를 둘러보는데 꺼리낌이 없다.
    먼저 북쪽은 부용산(609m), 괴바우산(477m), 억불산(518m) 등 장흥기맥의 산들이 왼쪽으로 흘려보낸 물이 장흥 땅-강진 땅으로 이어지는 탐짐강을 이룬다. 눈을 들어 멀리 바라보면 영암의 월출산이 하늘금을 그린다.

    동쪽은 멀리 보성만, 득량만이 가로막은 건너편에 고흥반도의 천등산9550m), 마복산(536m) 그리고 그 너머로 여덟 봉우리 팔영산(608m)이 고개를 내민다. 시선을 낮추면 관산읍 시가지와 방촌리 전통문화마을이 보인다.

    서쪽은 가까운 거리에 천태산(549m)이 있고, 그 오른쪽 어깨 너머로 해남의 두륜산이 보인다. 남쪽은 남해바다에 뿌려놓은 듯 다도해 섬들이 널려 있고, 완도 오봉산 상황봉도 보인다. 시계가 좋은 날은 제주도 한라산도 보인다고 하나 육안으로는 식별하기가 힘들 것 같다.
< 천관산 등산 앨범 >
    「月刊山」 1999년 12월호에 장흥의 천관산이 고흥의 팔영산과 함께 소개되어 호남 5대 명산에 드는 산이라고 알고는 언젠가는 가 볼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시골집 가는 길과 외져 있어 가 볼 기회가 좀처럼 생기지 않았다.
    2007년 3월 21일 우리 부부가 시골집에 가는 길에 천관산으로 둘러 갈 생각이었는데, 박영배 부부가 같이 천관산을 가기로 했다.
        21일 08:00-12:30 오산역에서 만나. 오산-목포, 목포-장흥 관산읍을 지나 천관산도립공원에 도착하여 경내 담소원에서 중식
                13:00-17:30 천관산 구정봉능선으로 등산하여 봉황봉능선으로 하산
                17:30-19:00 천관산-보성 회천 율포해수욕장에 도착하여 녹차해수온천욕 후 석식
                21;00 식사한 집에서 민박

        22일 07:00-08:30 율포해수욕장 출발, 도중에 보성다원 전경 감상, 고흥 녹동항에 도착하여 조식
                09:00-12:00 소록도로 건너가 국립소록도병원 내부 중앙공원까지 산책하며 구경
                12:00-14:00 소록도-송광사 이동, 중식, 송광사 구경
                5:00-16:20 송광사-남원 고속버스터미널 이동, 우리 부부는 시골로, 박영배 부부는 서울로
천관산 등산지도
천관산도립공원 입장
무슨 토론이 그리도 길어, 빨리 가야혀!
가장 먼저 반겨주는 겹동백 한 그루
‘담소원’에서 점심은 간단히 산채비벰밥으로
잘 큰 삼나무 한 그루
장안사 갈림길에서 우측 장천재쪽으로
천관산 등산 안내도
개울 왼쪽 오솔길 따라
수령 850년 노송을 배경으로 무지개다리 위
장흥위씨 세장지를 오른쪽으로 보며
만개한 동백꽃
동백나무 숲길로 본격적인 등산
산죽길 급경사
선인봉에 다가서며
갈 길은 먼데 기어코 금강굴 속을 확인해야겠다고---
종봉 동측우회로를 지나 능선에 올라서니,
와! 지장봉능선 암봉군이---
밀면 떨어질 것 같애--- 글쎄
본격적인 구정봉 암봉군 우회로
구정봉의 암봉의 백미 ‘천주(天柱)’앞에서
조금만 더 가면 구정봉 정상 환희대
구정봉 정상 환희대
환희대 책바위
연대봉까지 억새능선길 출발!
억새능선 끝에 연대봉이 보인다.
억새능선에도 바위
환희대-연대봉 중간 봉우리의 헬기장 이정표와 일몰감상지점 표지
‘일몰과 억새감상 전경이 아름다운 곳’
오른쪽 100m에 감로수(표지된 이름)가 있다고?
감질나는 감로수 한 잔 받아 마시고 억새밭 발자국길 따라 능선으로
능선길에 복귀해서
연대봉 다 왔네
연대봉 정상의 장흥반도 남쪽바다 조망도
운람(雲嵐) 때문에 시계가 안 좋아 주변 산과 바다 그리고 섬이 잘 보이지 않는다
천관산 증명사진
간단한 등선주 하고, 하산 출발!
봉황봉능선 상부 억새길
저 바위가 뭣처럼 생겼다고?
맞다! 돌고래 입. 돌고래 일가족 다섯 마리, 아빠고래, 엄마고래, 아기고래 셋.
정원석
현지에 표지판은 없고, 등산 안내 요도에 ‘정원석’이라고 표기
오나 가나 치성
“그저 그저 우리 손자 탈없이 달 불듯, 외 불듯, 쑥- 쑥 커게 해 주사이다”
기어이 틈새에 끼어보겠다고---
아무리 날씬해도 그렇지! 그 틈에 끼어보겠다고---
행운바위
박영배가 한 방에 성공
날씬이 검사굴 통과
이정도면야! 홀가분하게 통과하지.
코스 마지막에 진달래를 보네
도상 리뷰
< 천관산 기암괴석 감상 >
두 쌍, 키스타임
왼쪽은 접촉, 오른 쪽은 감정 잡는 중
천관산 포옹석(왼쪽)과 중국 장가계 금편계곡의 천리상회(千里相會)(오른쪽) 비교
세 쌍, 키스타임
무명석
천주석
연봉석 수석
교훈석
님이 와서 보고 즐긴 이 산에 흉한 흔적 남기고 가시렵니까?---장흥군
사천왕바위(가칭)
군집암(群集岩)(가칭)
정원석 윗면과 아래면
무명석
행운바위(가칭)
양구 펀치볼 같다고?
무명석
날씬이굴석(가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