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와 깊이를 지닌 큰 산
가리왕산(加里旺山, 1561m)
沙月 李 盛 永(2006.9.30)
가리왕산 정상

  백두대간이 오대산에 이르러 북한강과 남한강을 가르는 큰 산줄기를 서쪽으로 뻗어 두 강이 만나는 양수리(兩水里)에 이르는데 사람들은 양수기맥(兩水岐脈)이라고도 하고, 혹자는 한강기맥(漢江岐脈)이라고도 부른다. 이 양수기맥은 어느 정맥 못지않게 힘차고, 길지만 그 종점이 바다에 이르지 못하고 내륙에서 끝나기 때문에 ‘정맥(正脈)’ 이름을 얻지 못하고 ‘기맥(岐脈)’으로 분류된다.

  양수기맥의 초입 계방산에 이르는 어귀에서 정남으로 백적선(1141m)-잠두산(1243m)-백석산(1365m)- 중왕산(일명 住王山, 1376m)-청옥산(1256m) 등 높은 산들을 솟구치는 큰 산줄리를 뻗어 영월읍에 이르는데 박성태 저 신산경표에서는 주왕지맥(住王枝脈) 이라 하였고, 그 지맥 중간쯤 중왕산(1376m)에 이르러 오대천 남안을 따라 동남으로 또 한 줄기의 지맥을 벋어 정선읍의 진산 비봉산에 이르는데, 지맥은 초입 마항치(馬項峙) 건너에 남한 제9봉의 큰 산을 솟구치니 가리왕산이다.
서측 주능선에서 바라 본 가리왕산 정상
 
* 남한의 1500m 이상의 높은 산 TOP 10:
      1900m대: (1)한라산(1950m), (2)지리산(1915m),
      1700m대: (3)설악산(1708m),
      1600m대: (4)덕유산(1614m),
      1500m대: (5)계방산(1577m), (6)함백산(1572m), (7)태백산(1567m), (8)오대산(1563m), (9)가리왕산(1561m), (10)남덕유산(1507m)

  그러니까 남한의 1500m 이상의 높은 산 중 제5위부터 9위까지 5개 산이 홍천-평창-정선-태백에 이르는 강원도 중남부 지근거리에서 서로 바라볼 수 있는 자리에 있고, 그 높이에서도 도토리 키재기 하듯 고만 고만하다.
  계방산과 오대산이 북쪽 홍천과 평창의 지경, 함백산이 정선과 태백의 지경, 태백산이 태백과 봉화 지경에 있는데, 그 중간쯤의 평창과 정선 지경에 가리왕산이 있다.
강원도 중남부 산들

  가리왕산(加里旺山), 그 이름이 어떤 내력을 갖는지는 잘 모르지만, 마항치 북쪽 계곡 중간에 '대궐터'라는 것이 있는 것으로 보아 고대 삼한시대 때 어떤 부족국가(가리국?)의 왕이 이곳에 있어 그로 인해서 그 남쪽 산들에 가리왕(加里王)과 주왕(住王) 이름이 붙여지지 않았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이는 추측일 뿐이다.
  대동여지도에는 가리산(加里山), 주왕산(住王山)으로 되어 있고, 신산경표에서는 가리왕산(加里王山)으로 되어 있으니 ‘왕(旺)’자가 일제 잔재의 냄새가 난다.

  가리왕산은 동남쪽으로 1-2시간 거리에 중봉(1433m), 하봉(1380m)을 거느린 좀 단순한 산이다. 북쪽으로 내려다 보면 그 깊이를 가늠할 수 없는 오대천 협곡이 산줄기와 나란히 가고, 남쪽에는 회동골 또한 깊어 국립가리왕산자연휴양림이 있다. 가리왕산 등산코스는 보통 남쪽 휴양림에서 오르는 1(어은골),2(중봉)코스와 북쪽 오대천변 33번 국도변에서 오르는 3(장구목이골), 4(성황골-개탕말골)코스로 비교적 단순하다. 어느 코스나 오르는데 2.5-3시간이 걸린다.
가리왕산 등산지도와 요도

  남쪽 어은골 코스는 거리는 비교적 짧은 직선 단거리(5Km) 코스지만 깊은 어은골 계곡을 따라 완만하게 돌길을 따르다가 갑자기 짧은 능선에 올라서면서부터 주능선 평전에 이르기까지 계속 코가 땅에 닿을 듯한 급경사라 시간이 많이 걸리고 웬만한 사람은 예외없이 체력의 한계를 느낀다. 그래도 입구에 휴양림이 있어 주차 하기가 좋고, 숙박도 가능하기 때문에 가장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어은(魚隱)골' 이름은 이 계곡 입구에 10여m 되는 큰 바위가 마치 이무기 형상을 하고 있어 계곡에 놀든 고기(魚)들이 전부 바위 밑으로 숨었기(隱) 때문에 얻은 이름리라 한다.(믿거나 말거나)

  정상은 평전의 연속이라 산 정상이라 하기는 좀 뭣한데 두 개의 돌탑이 있고, 두 개의 정상 표석이 있고, 최근에 설치한 듯 이동전화 기지국 철탑이 있다.

■ 아산회 가리왕산특별산행 앨범

  2006. 9. 29. 아산회 산 좋아하는 몇 사람이 승용차 1대로 당일치기 가리왕산 등산을 계획하였다. 감사 서태경 차로 김홍규, 박영배, 반준석, 서태경, 이성영 5인이 07:20시에 5호선 강동역을 떠나 중부-영동고속도로로 진부IC를 나와 오대천을 따라 정선읍을 지나 남쪽 가리왕산휴양림에 도착한 것은 11:20시였다. 오대천을 연한 33번국도가 수해복구 공사중인 곳이 많아 예상보다 30분은 더 걸린 것이다.

  11:25시에 휴양림을 출발하여 정상에 이른 것이 14:00시이니 2.5시간이 좀 더 걸렸다. 간단한 등선주와 증명사진을 찍고 서둘러 서쪽 주능선 갈림길 평전에 내려와 점심을 먹고, 15: 25시에 하산을 출발하여 17: 30시에 출발지 휴양림에 도착했으니 2시간이 좀 더 걸렸다.
영동고속도로 횡성휴게소 산사나무 아래서 국민커피 한잔
'산사나무' 는 '산에 있는 사과나무'에서 온 이름이며, 열매는 작지만 사과맛이 난다.
산사나무 열매는 술 담근는데 원료가 되는데, 시판되는 술 '신사춘'에는 산사나무 열매가 들어간다.
오대천변의 청심대(淸心臺)
오대천
오대산 효령봉 아래 우통수(于筒水)는 오대천의 발원인 동시에 남한강의 발원이다.
지금도 8월 장마 때 입은 수해 복구중, 오른쪽이 가리왕산 북쪽 와지선 33번 국도다.
정선읍내 ‘정선아리랑제’를 알리는 광고
어은골 등산기점 심마니교
등산 출정기념 촬영
첫번째 휴식
초반은 그래도 완만했는데
임도 가의 대피소와 등산료 표지
가도가도 끝이 없는 급경사 등산로
매실주에 매실 액기스를 섞으면 피로가 풀린다고 혼자 홀짝 홀짝
주능선이 가까운개벼, 경사가 좀 완만해졌어
서쪽 주능선상의 반가운 이정표, ‘정상 15분’
정상에서 먼저 등선주, 사실은 허기져서---
정상 증명사진들
등산 시점 휴양림 심마니교가 해발 400m 정도이니 수직고도 1160m를 올라 온 것이다.
고사목과 돌로 꾸민 예술작품을 배경으로
뭐 하는 짓이지?
내려가기 아쉽네
그래도 가야혀, 배도 고프고---
도시락을 펴놓고---
혼자 정상을 다녀온 사람
식후 한담
내려갈 일이 꿈만 같네
앗사! 파이팅!
미련없이 하산
해발 1300m에 묻힌 대제학, ‘大提學東來鄭公基錫之墓’
문형록에 찾아보니 그 이름이 없어---
아마 증직(贈職)이 대제학이었던 모양이지.
물이다!
어이! 발시려.
출발점 가리왕산산림문화휴양관에 무사 귀환
가리왕산 단풍 이모저모
낙엽 단풍의 고운 빛깔
가리왕산 정상부근의 잣나무와 고사목
뿌리가 하늘을 보고 있는 고사목
잣나무 고목
정상 고사목과 돌탑 작품
아래 돌탑에는 부처 둘을 모셨는데?--
이름모를 열매를 달고 있는 나무
열매 모양은 구기자를 닮았는데---
가리왕평전의 수해(樹海)
온 평전을 멧돼지가 들쑤셔 놓았다.
동북쪽 전망
시계가 좋지 않아 원거리 전망이 안좋다. 하늘금의 산이 용평스키장 발왕산 같은데---
서쪽 주능선에 깃든 가을
동쪽 주능선에 깃든 가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