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삼남길 제1길 한양관문길 (걷기)
沙月 李 盛 永(2015, 10, 7)
지난 9월30일 홈페이지에 소개한 경기도 삼남길을 한번 확인 해 보려는 생각에서
2015. 10. 4.(일) 우리 부부는 제1길 한양관문길 답사 겸 걷기에 나섰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 길은 역사성은 있지만 길 안내는 부실하고,
걷는 길에 대한 손질이 전무한 상태로
그냥 있는 길에 길 표지 안내 스티커, 말뚝, 리본을 매달았을 뿐이다.
간혹 역사적인 사실을 간략히 해설한 삼각대를 세워 놓았다.

많은 올레길, 둘레길들을 걸어봤지만 길을 찾지 못해 헤맨 적은 없었다.
시발 지점 남태령 옛길 표석을 뒤늦게 찾았지만 접근할 수 없었다.
우선 남태령으로 가려면 지하철4호선 남태령역으로 가는 것이 유일한 방법인데
역에 삼남길의 시발점 남태령 옛길 표석을 찾아갈 안내가 전혀 없다.

그래서 나의 상상력에 따랐다.
과천향교 앞을 지나가니 6차선의 현 남태령고개길 서편 정상에서 시작해서
관악산 남쪽 와지선을 따라 길이 나 있겠거니 생각 한 것이 잘못된 상상이었다.

남태령 정상에서 서편에서 6차선 도로 건너 동편에 있는
'남태령 옛길' 표석을 발견했을 때는 어쩔 수가 없었다.
6차선 넓은 길에 횡단보도가 없고,
꼬리를 물고 오가는 차들 때문에 무단 횡단은 생각도 할 수 없고,
건너가려면 다시 남태령역까지 내려가거나 과천 관문 사거리까지 가야만 했다.

또 한 번 상상으로 선바위역이 있는 마을에서
관문 사거리 북쪽에 있는 지하도나 횡단보도로 건너 올 것이니
거기에 가면 길안내 표지를 마날 수 있겠거니 했는데 그것도 빗난갔다.
과천 성당 쯤에 가서야 군대 병장 계급장 같은 길안내 스티커를 처음 만났다.

그래서 이 삼남길 제1길 이야기는
남태령 정상 표석으로부터 과천성당까지는 단절된 셈이다.
이후 기회있는 대로 이 부분을 보완할 생각이다.
남태령고개
옛날 서민이 남태령을 넘으려면 붙는 월치전(越峙錢)이라는 세금을 내야한다고 하였다.
또 과천쪽 남태령 아래 과천현감 송덕비문 이라는 것이 있었다고 하는데
사실이던 지어낸 이야기던 재미있는 이야기니 옮긴다.
○ 남태령(南泰嶺) 월치전(越峙錢)
과천에서 사당동으로 넘어오는 고개, 남태령은 왕복 6차선 대로가 넘고 있지만 조선조 때만 해도 험하고, 숲이 우거져 짐승과 도둑 떼가 많았던 모양이다. 시골 사람이 과천을 지나, 남태령을 넘어, 동작나루를 건너, 남대문으로 도성(都城)에 들어가는데 네 번의 세금을 내야 했다고 한다.

(1) 과천에서 새전(賽錢): 도둑과 짐승이 많은 남태령을 무사히 넘게 해 달라고 굿판을 벌리데 내는 세금인데 먼 시골에서 온 사람(어수룩한 촌놈)에게는 더 많이 받았다.

(2) 남태령 고개에서 월치전(越峙錢): 개인적으로 남태령을 넘지 못하게 통제하고 일정 수를 모아 군사들이 호위하여 넘겨주고 받는 세금으로 여자는 2배를 받았다.

(3) 동작나루에서 도진세(渡鎭稅): 한강을 건느는 배 싻 외에 일종의 한강통과세로 받는 세금으로 임산부는 1.5배를 받았다.

(4) 남대문에서 입문세(入門稅): 남대문을 통과해서 도성안으로 들어가는데 세금을 받았다.

그래서 이런 세금들 때문에 ‘청산(靑山) 대추장수 머리깎아 팔고, 청양(靑陽) 고비장수 몸 팔고 간다’는 말이 생겼다고 한다.
○ 과천현감 송덕비문(頌德碑文)
조선조때 지방 수령 중에서는 과천 현감이 가장 좋은 자리로 알려졌는데 이는 서울에 가깝고, 오가는 고관들을 접촉하기가 쉽고, 새전, 월치전 등 세금 징수가 많기 때문에 재주만 있으면 떡고물이 많이 떨어져 쉽게 재물을 모을 수 있기 때문이다.

어떤 과천현감이 재주껏 재물을 두둑히 모아 서울에 근사한 집도 장만하고, 요로요로에 뇌물도 상납하여 임기가 끝난 후 조정의 좋은 자리로 영전하게 되었다. 상전이 영전하니 아전들도 잘 보이려고 한술 더 떠서 송덕비(頌德碑: 재임간 선덕을 기리는 비석)를 세우겠다며 비문을 어떻게 할까 묻는다. 기분이 좋은 현감은 “너희들이 알아서 해라”하였다.

후임 현감이 도착하여 인계 인수를 끝내고 바리바리 재물을 싣고 서울로 향하다가 남태령 아래 이르렀을 때 아전들이 “송덕비 제막을 하고 가시라”고 졸라 잠시 행렬을 멈추고 송덕비 앞으로 가서 둘러친 포장을 벗겨 본즉 비문 왈
今日送此盜(금일송차도) 오늘 이 도둑놈을 보내노라.

구관사또 껄걸 한번 웃고, 그 옆에 한 줄 쓰는데
明日來他賊(명일래타적) 내일 다른 도적놈이 올터인데.

구관사또는 떠나고, 남아있던 아전이 또 한 줄 더 보태 쓰는데
此盜來不盡(차도래부진) 도둑놈들만 끝없이 오는구나

이렇게 해서 송덕비가 완성됐다 싶었는데 지나가던 행인이 보고 또 한 줄 더 보태어 쓰는데
擧世皆爲盜(거세개위도) 세상이 모두 도둑놈 뿐이니까
남태령 정상 6차선 도로 복판에 우뚝 선 표석
위는 서울쪽, 아래는 과천쪽
남태령 정상 해태상
도로 양쪽 보도에 있다.
뒤늦게 발견한 '남태령옛길' 표석
뒤늦게 표석하나 발견하여 줌으로 당겨서 찍고서야 글씨를 알아봤다.
통행 차량도 많고 횡단보도와 신호등이 없기 때문에 옛길표석 있는데로 갈 수가 없었다.
남태령 아래 도로길 안내판
왼쪽 위로 청계산 제1봉 만경대(萬景臺, 620m)가 보이고,
그 왼쪽이 매바위가 있어 '매봉'이라 명명된 봉우리다.
아래로 자란 향나무
옹벽 위에 심었는데 길을 향해 아래로 커내려왔다.
처음 발견한 삼남길 길안내 스티커
과천성당을 저만치 바라보는 곳 전화 빡스에 있다.
보고있는 붉은색 표지는 인덕원방향 표지이고,
반대편에는 초록색으로 남태령쪽 방향을 안내하는 표지가 붙어 있다.
과천성당과 가람판에 붙은 삼남길 안내표지
갈길 관악산 입구, 온온사, 과천향교 이정표
삼남길 안내 리본
온온사(穩穩祠)
정조 어필 현판
역대 과천현감 송덕비
앞에 소개한 今日送此盜(금일송차도)'로 시작되는 과천현감 송덕비가 있는지 찾아봐도 없다.
온온사 보호수 은행나무
온온사 회양목
* 회양목 바로가기(클릭): 회양목I
옹벽에 붙여놓은 삼남길 안내 스티커
과천쪽 관악산 등산로 입구
과천향교 홍살문과 정문, 명륜당, 대성전문
출입문이 잠겨 담 밖에서 찍어서 대성전은 출입문만 보이고 본 건물은 보이지 않는다.
과천향교 보호수 느티나무
* 느티나무 바로가기(클릭): 느티나무
관악산 연주대 이야기 삼각대
삼남길 전체 안내 간판
남태령 옛길 표석으로부터 안성 경부고속도로상 한성천교까지 10개 구간으로 나누어 설치했다.
구세군 과천양로원 요양원과 삼남길 안내 표지
삼남길은 구세군 과천양로원 요양원 앞에서 90도 좌회전하여 교동길로 시내 중앙을 향한다.
이 길은 옛날 월요산악회가 관악산을 북-남종주하여 중식 식당으로 가던 길이다.
통신빡스에 붙인 삼남길 안내표지
단풍나무 터널길과 과천시 이야기
삼남길은 과천시청과 과천정부청사가 있는 청사로(廳舍路)로 접어든다
바로 지하도를 지나면 옛날 힘 좋을 때
월요산악회 관악산 북-남 종주하고
과천정부청사역 부근 중식장소(?, 과천명가)로 가는 길이다.
청사로 보도에 지천으로 깔린 은행
관악산 연주대가 보이는 곳
과천시청 정문
과천 정부청사
과천정부청사 정문과 정문앞길 잘 가꾼 반송 가로수
허울좋은 '국토균형발전' 때문에 중앙 공무원들이 세종시로 떠나는 바람에
이 앞 광장에 데모꾼이 없어져 쓸모가 없어진 것 같다.
운동장으로 개조해 과천 시민들 건강증진에나 이용하지---
과천 시가지 위로 보는 청계산 망경대와 과천 매봉
청계산에는 매봉이 2개 있다.
망경대 북쪽 과천, 성남, 서초구 지경에 매바위가 있는 제2봉 큰 매봉(583m)과
과천과 의왕 지경의 '응봉(鷹峯)'으로 표기된 작은 매봉(348.8m)있다.
둘 다 과천 지경에 있지만 작은 매봉을 과천시민들이 더 많이 활용하고,
등산로 시설 정비에 과천 시장도 더 많이 신경을 쓰는 것 같다.
표목과 경계석에 붙여놓은 삼남길 안내 스티커
은행을 잔뜩 매단 은행나무 가로수와 홍촌천(洪村川) 가의 수양벗나무
'잔뜩' 써 놓고 보니 경상도 사투린줄 알았는데 사전 찾아 보니 표준말이다.
'한도에 꽉 차도록','더 할 수 없는데까지', '미치는 데까지 힘껏'
과천정부청사 위로 보이는 관악산 육봉능선과 관악산 정상
과천 중앙로를 만나 우로
중앙로를 따라 우로 꺾어 종점 인덕원을 향하라는 안내표지
인덕원까지 3.37Km
한국수자원공사와 박영하 작품 돌 조각 작품
줄타기 초대 인간문화재 김영철 기념비, 표석
(글자 식별) 金永哲(1920-1988)
경기도 과천면 갈현리 9번지(현 갈현동)에서 태어나 9세 때 스승 김관보(金官甫)에게 중타기를 배웠다. 재주가 뛰어나고 훌륭해 스승으로부터 빠른 시일에 줄타기의 모든 것을 학습하여 당대 최고의 명창 이동백, 김창룡, 원방울, 성우향 등 수 많은 예인들과 함께 공연을 하였다.또한 칠현금이라는 악기를 직접 제작하여 연주를 할 전도로 음악성도 뛰어났다.
1976년 6월 30일 중요문화재 제58호 줄타기가 지정되어 초대 인간문화재로 인정되었다.
走索還同飛燕輕(주색환동비연경) 조선 성종 때 성현(成俔, 1439-1504)이 궁궐에서 펼쳐진 줄광대의 연희를 보고 지은 관나희(觀儺戱)의 최고 찬사.


(補) 성현의 시 관나희(觀儺戱) 전문 (虛白堂集 권7)
秘殿春光泛彩棚 (비전춘광범채붕) 궁궐의 봄빛이 채붕 위에 일렁이고
朱衣黃袴亂從橫 (주의황고난종횡) 붉은 상의 노란 바지 입고 종횡으로 오가네
弄丸眞似宜僚巧(롱환진사의료교) 신묘한 방울놀이는 의료의 솜씨인 듯
走索還同飛燕輕(주색환동비연경) 줄타기 모습은 비연처럼 가볍게 날렵하네
小室四方藏傀儡 (소실사방징괴뢰) 네 벽 두른 좁은 방에 인형을 놀리고
長竿百尺舞壺 角光 (장간백척무호굉) 백척 솟대 위에서 잔 잡고 춤추네
君王不樂倡優戱 (군왕불락창우희) 우리 임금 광대놀이 즐기지 않지만
要與君臣亨太平 (요여군신형태평) 여러 신하들과 태평성대 누리려 함이네.

* 儺戱(나희, 儺禮): 방울받기, 줄타기, 인형극, 솟대타기 등 종합 연예 공연(현 버라이어티쇼)
** 宜僚(의료) 초(楚)나라 장사로 금방울놀이의 명수.
*** 飛燕輕(비연경): 줄타기 하는 보습이 마치 조비연(趙飛燕: 중국 제5의 미녀)이 춤추듯 가볍고 날렵하다는 뜻
조비연(趙飛燕)이야기(燕瘦環肥) 바로가기(클릭) : 연수환비
가자우물
워낙 가뭄이 심해 이 가자우물도 수량이 많질않다.
김승철중위 충혼비
비석을 촬영하는 것을 깜빡 잊고 이 설명문만 찍었다.
이한림장군은 1958년 우리가 육사에 입교할 당시 육사교장이었고,
1960년 4.19 이후 1군사령관으로 영전하였었다.
보라색 깜찍한 작은 열매를 포도송이처럼 매달고 있는 작살나무
이나무를 '작살나무'라 명명한 것은 가지의 특징에 있다.
주 가지에 작은 겻가지가 마치 작살의 양쪽 침처럼 정확하게 대칭되는 각도로 나 있기 때문이다.
* 작살나무 바로가기(클릭): 작살나무
관악산 육봉능선이 선명하게 보인다.
세지양유(細枝楊柳)
가지 늘어뜨린 버드나무, 수양버들
폐 비닐하우스 뒷길
며느리밑씻개
며느리가 미워 시어머니가 부드러운 풀잎 대신
덩굴과 잎자루에 날카로운 가시가 돋은 이 풀로
밑을 닦도록 했다는 데서 유래되었다 한다.
예나 지금이나 고부간 갈등을 나타내는 이름이다.
'가시덩굴여뀌'라는 다른 이름도 있는데 사람들이 '며느리밑싯개'를 고집한다.
묘목농장길
안내표지목과 안내표지 종류 설멸
붉은색 아주까리
아주까리 초롱 밑에 마주 앉아서
따르는 이별주에 밤비도 애절쿠려
귀밑머리 쓰다듬어 맹세는 길어도
못믿겠소 못믿겠소 울던 사람아 ♪
추미림 작사, 이재호 작곡, 백년설 노래,
'번지없는 주막' 2절
노송 한그루, 그 아래로 관악산 육봉능선과 연주대
인덕원 고층건물들이 보이는 곳, 다 왔다.
메밀꽃과 돼지감자꽃과 뿌리 열매
'돼지감자' 내게는 어린시절과 최근 의 추억이 있다.
가난했던 어린 시절 돌이 많아 농작물을 재배할 수 없는 버려진 땅에 이 돼지감자가 난다.

(사실은 캐기 쉬운 곳은 다 캐어 씨가 말랐기 때문에 캐기 어려운 곳에만 남은 것)
힘들여 돼지감자 뿌리 열매 즉 돼지감자를 캐어 껍질을 깎고 먹지만 아무 맛도 없다.
그래도 배곺았기 때문에 이 싹만 찾으면 기여코 캐서 먹었다.
5-6년 전 시골집 가는 길에 김천 황금동 시장에 들렸다가
어떤 할머니가 돼지감자 한 바가지를 놓고 팔고 있어 몽땅 사서 시골집 뒷밭 뚝에 심었는데
번식력이 대단해서 1년 다르게 퍼져나가 밭까지 침범을 한다.
집사람의 당뇨에 좋다고 해서 밭으로 번진 것들을 캐다가 썰어서 볶아 돼지감자 차로 끓여 먹고 있다.
여기까지는 좋았는데 문제가 생겼다.
그런데 이놈이 한 번 오면 온 밭을 뒤죽 박죽으로 만드는 멧돼지를 불러오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골치를 앓고 있다.
지금은 바위 밑, 가시널쿨 속 등 가리지않고 퍼져 멸종시키기는 불가능할 것 같다.
돼지감자를 다른 이름으로 '뚱단지'라 한다 했다. 얘기가 나온 김에 돼지감자에 대한 인터넷의 간략한 설명을 옮겨 놓는다.
돼지감자(뚱딴지)는 귀화식물이다. 정확하게 알 수는 없지만 유럽에서 중국을 거쳐 17세기 이후 우리나라에 전래된 것으로 추정된다.들판이나 야산에 자생한다. 마른 줄기 아래를 파보면 돼지감자의 덩이줄기를 발견할 수 있다. 가을에 피는 꽃이 아주 매력적이다. 요사이 당뇨에 좋다고 알려지면서 자연산을 채취하거나 재배해 판매하는 농가가 늘어나고 있다.
관양도 청동기유적지로 가는 관악산 둘레길 표지
인덕원 290m, 인덕원옛터비가 어디에 있는지? 찾아라
이제부터 인덕원옛터비가 어디에 있는지 찾아라
삼남길 제1길 종점 인덕원옛터 표석 찾아
삼남길 안내 표지는 인덕원-안양 도로 횡단보도를 건너 전주에 있고,
버스정류장 기둥에 있고는 다시 찾을 수 없으니
인덕원옛터 비석찾아 땀 뻘뻘 헐리며 이리저리 헤맨다.
이런 올레길, 둘레길 안내표지가 여기 말고 세상에 또 있을까?
물어 물어 찾았더니 '비석거리'라는 곳에 '영세불망비' 2기
길가 주차장 수금원한테 물어 겨우 찾은 인덕원마을비
그러나 멀리서 사진이나 찍을 뿐 가까이 접근 할 수도 없다.
뒷면에 분명 '인덕원'에 대한 내력 등 여러가지 흥미있는 내용들에 있을 터인데 가 볼 수 없으니 어쩔 수 었다.

올레길이나 둘레길들은 시점과 종접을 요란할 정도로 명확히 하는데
이곳 삼남길 표지는 성의라고는 찾아 볼 수가 없다.
삼남길 제1길 걷기는 시점과 종점 표석 찾느라 혼이나서 별 좋은 인상을 갖지 못했다.
길을 설치한 사람들이 걷을 사람을 조금만 배려했더라도 더 좋은 추억을 남기게 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