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9번올레길 걷기
이성영(2013.5.24)
    올해도 제주도 딸네집에를 갔다. 우리가 딸네집에 가는 것은 딸이 살아가는 모습을 보는 것이 주 목적이지만 제주도 아름다운 풍경을 많이 보고 걸으면서 건강을 증진시키는데도 목적이 있다.
    이번에도 5월 15일-22일 1주일간 머물면서 많이 걸었다.
    5/16 목요일 오후 딸과 사위 병원 휴무로 정해져 있는데 직원들을 불러 집 바깥 정원에서 불고기파티 회식을 했다.
    5/17 금요일 석가탄일 공휴일이라 딸 부부와 함께 9번 올레길 걸었다.
    5/18 토요일 우리 내외가 한라산 영실코스 등산을 했다.
    5/19 일요일 딸 부부와 고사리 꺾으러 갔다.
    5/20 월요일 우리 내외가 가파도 10-1번 올레길을 걸었다.
    5/21 화요일 한라산 사라오름을 등산했다.
    5/22 수요일 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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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대평포구(9번올레길 시작점) 까지
9번올레길 코스 요도
    9번 올레길은 제주도 서남부 대평포구에서 화순 금모래해변까지 7.1Km로 다른 코스에 비해 짧은 편이지만 박수기정길과 월라봉을 오로는 코스로 난이도는 상(上)으로 평가되고 있다.

    중간 참고점으로는 몰질, 박수기정길, 볼레낭길, 봉수대, 월라봉, 임금내 전망대, 자귀나무숲길, 안덕계곡, 황개천, 동화동 폭낭, 화순선주협회사무실, 해양경찰서, 화순 금모래해변 등이다.

    우리는 대평포구에 차를 두고 시작하여 황개천에서 끝내고 택시를 불러 대평포구로 돌아왔다. 내가 이 코스를 선택한 것은 6-8코스와 10코스를 걸었는데 그 사이 9코스만 빠졌기도 하고, 1985년 4월에 국방부에 근무하면서 휴가 기간에 우리부부가 신혼여행처럼 처음으로 제주도에 여행 갔을 때 안내자가 안덕계곡을 인도해서 가 본적이 있는데 참 좋았던 기억이 남아 있기 때문이었다.
대평포구로 가는 길에 나타나는 산방산 북쪽면
◆ 대평 포구와 9번올레길 초입
대평리 모습
대평포구 이모저모
바다에 띄워놓은 구조물과 그 위로 보이는 송악산
박수기정길 절벽
'기정길'은 벼랑길의 제주도 방언이다.
'박수'는 끝나고 이곳으로 돌아와 점심을 먹은
'용왕난드르향토음식점' 주인 아줌마한테 물어보았는데,
가뭄으로 식수를 구하기 힘들 때 그림에 보이는 절벽 아래서
가느다란 물줄기들이 흘러나와 주민들의 갈증을 구해준다고 한다.
그래서 '가느다란 물줄기'란 뜻으로 '박수'를 붙였다고 한다.
이를 한자로 쓴다면 '薄水'가 될 것 같다.
9번올레길 시작점
올레길은 박수기정길 절벽 아래로 쪽으로 간다.
바닷가에 꽃나무 한포기와 그 위로 송악산과 형제바위
◆ 몰질
    '몰질'에서 '질''길'의 방언이고, '몰'은 소나 양이나 말 등을 '몬다'는 뜻이다. 그러니까 '몰질''짐승을 몰고가는 길'이라는 뜻이다.

    이곳 몰질은 옛날 고려 때 나라에서 원나라에 조공으로 보내는 말을 확보하기 위하여 박수기정길 위 평전에서 품질좋은 제주조랑말을 길러서 이 길로 몰고 내려와 대평포구에서 배에 실어 원나라로 보내졌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몰질의 이보저모
몰질에서 바라보는 대평포구
엉겅퀴꽃
어릴 때 나물로 먹기도 하는데 무척 억새보인다.
◆ 박수기정길
박수기정길 모습
박수기정길에서 바라보는 대평포구
박수기정길 평전의 휴식터
절벽위를 걷고있는 것을 실감할 수 있는 기정길
기정길에서 바라보는 한라산
기정길에서 바라보는 산방산
대평포구 앞바다에 띄워놓은 구조물
서쪽으로 바라보이는 형제바위와 송악산
사유지를 올레길로 사용하도록 허락한데 대한 감사의 표지
기정길 표지와 주의 표말
안전 난간 위로 송악산과 형제바위가 보인다.
◆ 볼레낭길
    '볼레낭'에서 '낭'은 '나무'의 제주도 방언이고, 볼레는 '보리수'의 제주도 방언이다. 그러니까 '볼레낭길'은 '보리수나무길'을 말한다.

    보리수 나무는 세가지의 다른 나무들을 똑같이 '보리수'라고 한다. 하나는 인도의 석가모니가 도를 터득했다는 '보리수 나무'인데 그 열매로 염주를 만든다고 한다.

    다른 하나는 중고등학교 다닐 때 배운 가곡 '성 문앞 우물가에 서 있는 보리수' 하는 나무로 우리나라에서 말하면 피나무 종류에 속한다.

    나머지 하나는 우리나라에서 '보리똥나무'라고도 하는 나무다. 이 재래종 보리수나무를 제주도에서는 '볼레나무' 또는 '볼레낭'이라 한다.

    그러니까 '볼레낭길''보리수나무가 많이 있는 곳으로 난 길'이란 뜻이다. 보리수에 대하여 더 알고싶으면 다음 '보리수' 클릭.
* 보리수 바로가기(클릭): 보리수
기정길 끝머리에 서 있는 볼레낭 한 그루
이게 뭣 때문에 설치한 구조물일까?
방목하는 소나 말이 이 경계를 넘어가지 못하고 사람만 다니도록 만든 구조물이다.
9번 올레길에는 꽤나 많은 곳에 설치되어 있다.
봉수대가 있던 자리 표지
아마 이곳은 제주도 서남방 산방상 앞 바다 일대를 잘 조망되기 때문에
비상 상황이 발생하면 제주 관아로 알리기 위해 봉수대를 설치했던 모양이다.
여기도 소, 말 통행통제
잘 생긴 바위 하나, 그 배경은 제주도에서도 유명한 산방산
아래 두 컷은 남쪽(용머리해안)과 서쪽(송악산)에서 바라보는 산방산 모습
(2009년 10월, 10번올레길 걸으면서 찍은 것)
산방산 북편 안덕면 덕수리 마을과 소목장
◆ 월라봉길
월라봉(200.7m)
월라봉으로 오르기 위해 계곡으로 내려가는 길에 산방산이
활짝 핀 찔레꽃
찔레꽃 붉개(?) 피-는 남쪽나라 내고향---

고향은 내사랑(남인수 노래)
1.찔레---꽃이 피어있네 고향의 묵은 꿈속의 날
잘- 있소 잘- 가오 눈물로 헤어- 지- 던- 날
그대는 대답- 없고 구슬픈 산울림만 우려주니
그 때--- 피었던 찔레---꽃이 피어있네
월라봉으로 오르는 길에 고목나무와 화강암 반석
월라봉 올레길에서 바라보는 산방산과 산방산 앞 모래판
이 모래판은 2008년 박영배 부부, 손황 부부, 우리 부부가 10번 올레길 걸으면 서 걸었던 모래판이다.
이쪽 모래판은 이 9번올레길의 종점 화순금모래해변 해수욕장이다.
내려다 보이는 화순화력발전소
< 일제(日帝) 발악 잔재(殘滓) 동굴진지 >
설명문
제1동굴
제2동굴
제3동굴
일본 자민당 출신 아베총리가 과거 침략행위를 반성하기는 커녕
'침략이 국제적으로 정의된 바 없다'는 괴변을 늘어놓자
오끼나와 주민들이 반기를 들고 나섰다.
태평양전쟁 당시 일본군이 미군의 반격에 대비한다며
오끼나와 땅 구석구석에 이런 동굴을 파놓고,
미군이 상륙하자 팔사 항전하고,
역부족으로 미군이 공격해오면 이 동굴 속에서
옥쇄하도록 강요했다는 것이다.
만약 원자탄 두 방으로 일본이 무조건 항복했으니 망정이지
원자탄을 쓰지 않고, 병력으로 수복해 나갔다면 이곳 제주도에도
일본군이 주둔해 있었던 만큼 미군이 상륙하였을 것이며
제주도 주민들은 오끼나와 주민들 처럼 결사항전과 옥쇄를 강요당했을 것이다.
이 동굴진지를 보노라면 일제의 침략과 발악이 소름 끼친다.
그런데도 국가 지도자라는 자가 '침략이 정의되지 않았다'는 말 장난을 하고 있다.
◆ 임금내 전망대길
(월라봉의 서측방 내림길인데 왜 '임금내전망대'라 부르는 지 모르겠다)
임금내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산방산
무슨 풀인지 모르겎는데 뚜껑을 덮고 있는 묘한 꽃을 피웠다.
벌레를 잡아먹는 꽃이 아닌가?
월라봉 내림길에서 보는 산방산
◆ 자귀나무 숲길
미애가 이제 겨우 잎이 돋아나고 있는 자귀나무를 가리킨다
풀이 가지런하게 자란 풀밭
여기도 소, 말 통행금지 시설이 있다.
◆ 안덕계곡
올레길 오른쪽이 안덕계곡이다
안덕계곡 건너편으로 가는 올레길도 있다.
안덕계곡을 건너 저 길로 가면 황계천은 들리지 않고 동화동폭낭을 거쳐 화순선주협회사무실로 간다.
안덕계곡 왼편 올레길
월나봉에도 참나무 전념병이 성했는지 군데군데 병든 참나무를 베어
병균이 흩어지지 않게 야무지게 포장해 덮어 놓았다.
안덕계곡 바닥으로 내려가는 계단길
안덕계곡 상류와 하류 모습 그리고 암벽 바위
지금의 안덕계곡은 옛날 관광지 안덕계곡이 아니다.
지금의 안덕계곡은 자연으로 돌아간 본연의 계곡이다.
건너편으로 이어지는 올레길도 있지만 우리는 되돌아 나와
정식 코스를 따라 화순화력발전소 쪽 황계천으로 향했다.
황계천으로 향하는 올레길
올려다 보이는 월라봉과 올레관리 지정단체 표지
월나봉 오름은 안덕중학교가 관리하도록 지정되어 있다.
◆ 황계천
월라봉 배경 비단처럼 보드러운 풀밭에서
황계천 너머로 바라보는 산방산
황계천 동편 올레길에 송악이 휘감은 소나무군
    덩굴나무 송악을 더 알고 싶으면 아래 '송악'을 클릭
* 송악 바로가기(클릭): 송악
사랑풀꽃(?)이란다.
얼핏 보면 크로바 같으나 잎 3개가 마치 하트모양이라서 '사랑풀'이란 이름을 얻었단다.(?)
황계천 하류 하천변에 석벽
황계천 위로 바라보는 산방산
황계천 정자와 화순화력발전소
정자 곁에 허드러지게 꽃을 피운 이름 모를 나무 한 그루
꽃 무게를 못 이겼는지 한 가지는 쓰러졌다.
황계천 다리와 윗쪽과 아래쪽 황계천 풍경
아래쪽에서 백로 한마리가 카메라 셧터에 붙잡혔다.
아직 배를 못채웠는지 개천 물에 앉아 성큼 성큼 다니며 먹이를 찾고 있다.
참 평화로운 정경이다.
◆ 돌아온 대평 포구(콜택시를 불러 돌아왔다)
모자이크로 예쁘게 꾸민 포구 뒷벽
높은 곳 정자에 올라가 바라보는 대평포구, 광장, 군산(334,5m)
점심을 먹은 용왕난드르토속음식점
용왕은 다 아는 단어이고, '난드르'가 생소한 단어인데,
사위 동호의 해석에 따르면
'난''바깥으로 나간', '큰' 등의 제주도 방언이고,
'드르''들'이다.
그래서 '난드르''큰 들'이란 뜻이고,
한자로 쓰면 '大坪'이고, 이 마을 대평리 이름이다.
그러이까 이음식점 이름을 표준말로 쓴다면 '용왕대평토속음식점'인 것이다.
돌아오는 길 대평리에서 제주시까지 연도의 오름들 풍경
신제주 민속5일장에 들려
할머니장터 표지
희미하게 보이는 한라산 정상의 동봉과 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