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산(三聖山)에도 이런 멋있는 암봉(巖峰)이 있었네
삼성산(三聖山, 455m)
<미리 가 본 아산회 병술년 첫 정규산행코스>
沙月 李 盛 永(2005.12.25)

삼성산 ▲367m암봉

  병술년 새해 첫 아산회 정규산행이기도 하고, 예년에 하던 관악산 삼성산 마당바위 코스의 하산 방향을 서쪽으로 바꾸기로 해 놓고 걱정도 되고 해서 지난 12월 23일 박영배 총무와, 이 산밑에 집이 있는 조용수 전회장과 함께 하산코스를 역으로 올라 봤습니다.

  안내도상에 제1전망대로 표기된 봉우리(▲239)에 올라서자 앞을 딱 막아서서 내려다보고 있는 이 장엄한 단봉(單峰)의 암봉,
  하늘 높이 치솟은 그 기백과 좌, 우, 중앙이 삼각으로 딱 균형 잡힌 자세,
  불그스레 한 화강암의 육중한 무게에 소나무가 얼울린 조화,
  북한산 비봉, 향노봉, 수리봉(족두리봉), 선운산 천마봉, 황매산 암봉을 연상케 하였습니다.

아름다운 암봉-북한산 비봉

아름다운 암봉-북한산 향로봉

아름다운 암봉-북한산 수리봉(족두리봉)

아름다운 암봉-선운산 천마봉

아름다운 암봉-황매산 암봉

  김춘자화백께서 이 산의 암봉미에 반해 이 산 아래로 이사하여 조석으로 아파트 창문을 통해 바라보고,
  자주 좋은 뷰포인트 찾아 이 봉우리를 화폭에 담으며,
  하루 한차례 이 암봉 아래까지 산책 와서 감상한다는 소문이 결코 허언이 아님을 실감했습니다.

김춘자화백의 수채화 ‘관악의 봄’
왼쪽이 ▲367m 암봉, 여기 김춘자화백 불로그 를 클릭하면 김화백의 좋은 그림들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불행하게도 이런 멋있는 산봉우리가 이름이 없고, 지도상에는 그냥 ‘▲367’ 라고만 표기된 것이 아깝기만 합니다.
  이번 산행 때 많이 오셔서 감상해 보시고 좋은 이름 하나 지어 줄 것을 제안합니다.

  신라 때 원효대사가 창건하여 머물렀고, 지금까지 불사를 거듭하여 이제는 중찰 정도로 확창된 삼막사는
  살짝 내린 눈 속에 깊은 명상에 잠긴 듯 고즈너기 겨울 산사의 풍광을 보여줍니다.

▲367에서 바라 본 삼막사

  해마다 1월에 삼성산 마당바위에 올라 서쪽으로 내려다 보던 채석장에는 크랏샤 소리가 멈추고,
  경인교육대학 캠프스 건물이 완성단계에 이르렀습니다. 상전벽해(桑田碧海)라고나 할까요.

건설중인 경인교육대학 캠퍼스

  ▲367m 암봉코스는 B조가 내려갈 코스이고, A조는 제2전망대에 서서 서울-인천간의 제2경인고속도로 일대와
  이 암봉 뒤통수 를 감상하고 약간 되돌아가서 왼쪽 아늑한 계곡길로 하산하게 됩니다.

▲367m 암봉 뒤통수

  또 A조는 왼쪽 계곡 아늑한 계곡길로 내려오면서 ‘명상의 숲’‘만남의 광장’ 을 지나,
  옛날 멍멍탕 위주의 ‘안양유원지’가 새 시대에 걸맞는 ‘안양 아트벨리’로 태어나고 있는 모습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마당바위에서 안양유원지 입구 식당까지는 1시간 30분 정도 걸릴 것으로 생각됩니다)

안양아트벨리 조감도

  또 다른 하산코스에 있는 염불암 내력 설명판에 의하면 ‘삼성산’(三聖山: 세 성인이 머문산)이란 이름은 신라 때 원효대사가 삼막사, 의상대사가 연주암, 윤필거사가 염불암을 창건하고, 거기서 수도한 데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지금은 관악산과 삼성산을 따로 표기하고 있지만 옛날에는 삼성산이 관악산의 다른 이름인 것 같습니다.

  산 아래 보장사에 있는 경기도지방문화재 제92호 ‘석수마애종’ 은 매달아놓은 종을 스님이 치고 있는 장면을
  큰 돌에 새긴 국내 유일한 불교유적으로 신라말 또는 고려 초기 작품으로 보고 있답니다.

석수마애종

안양유원지 입구에서 뒤돌아 본 삼성산(오른쪽, 455m)과 ▲367m암봉(왼쪽)

  아산회원 여러분! 동기생 여러분! 병술년에는 더 많이 산행에 참여하여 심신의 건강을 지킵시다.


배꼽이 두개(?)인 배
소인이 농사지은 배 중에 이런 놈도 있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