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이 꿈틀거리는 듯한 좁은 물길 사량(蛇梁)에 지리망산(智異望山)
사량도 지리산(智異山, 397.6m)
沙月 李盛永 촬영/엮음
돈지마을에서 올려다 본 지리산

◆ 사량도(蛇梁島)
동쪽에서 바라 본 사량도 윗섬(上島)
가운데 봉우리가 고동산, 오른쪽 희미한 산은 옥녀봉, 향봉, 가마봉 그리고 불모산
  경남 통영의 미륵도와 남해도 사이 한려수도 중간에 상도, 하도로 나뉘어 횡으로 떠 있는 섬이 사량도(蛇梁島)다. 행정구역상으로는 통영시 사량면이지만 거리상으로는 고성군과 사천시가 더 가깝다.

  梁(량)은 대들보, 목교, 돌다리 등의 한자 뜻이 있지만, 견내량, 노량, 명량 등의 명칭에서 보는 바와 같이 좁은 물길 즉 해협을 의미하니 사량(蛇梁)은 곧 ‘뱀처럼 생긴 좁은 물길’이란 뜻이다. 사량도 이름은 상도와 하도 사이 해협을 동강(桐江)이라 부르는데 사량(蛇梁)은 이 동강이 마치 뱀이 기어가듯 구불 구불한데서 유래되었다고 전하며, 이 해협은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이 왜적을 격파한 유적지로 이름이 나 있다.
옥녀봉에서 내려다 본 동강(桐江)이라 부르는 사량(蛇梁)
왼쪽 마을이 금평항과 사량면사무소가 있는 진촌마을
  사량도의 옛이름은 박도(樸島)였다. 고려 때 이 곳에 박도구당소(樸島句當所)라는 것을 설치하고, 관할 고성 수령이 봄과 가을로 남해의 호국신에게 국태민안을 기원하는 망제(望祭)를 지냈다고 한다.

  조선 초기에는 인접한 구랑량만호진(仇浪梁萬戶鎭)(지금의 ?)의 수군과 병선의 소개 정박지가 되었다가 수군의 영전(營田)을 일구어 수군들이 왕래하면서 농사를 지었고, 그러다가 진을 이 곳으로 옮겨 사량만호진(蛇梁萬戶鎭)이 설치되고, 성종 21년(1490)에 사량진성(蛇梁鎭城)을 구축하여 진영의 위용을 갖추었다고 한다.

  임진왜란 후 영호남 바다를 잇는 수군의 중요 거점으로 통영군창둔전(統營軍倉屯田:군 직영 농장)과 통영둔우(統營屯牛:군 직영 소 방목장)을 두고, 거북선 1척, 병선 1척, 사후선 2척, 병사 216명이 상주하면서 해역을 지키는 군사적 요충지가 되었다 한다.

  지금은 윗섬(上島)와 아래섬(下島) 그리고 서쪽에 좀 떨어진 수우도(樹牛島)의 3개 유인도와 대섬(竹島) 등 6개의 무인도로 사량면(蛇梁面)을 이루고 있다.

◆ 지리산(智異山)
지리산 정상
서쪽 주능선에 올라 바라 본 지리산
왼쪽 뾰족한 봉우리가 불모산, 오른쪽이 새드레(사다리) 암봉
  지리산은 윗섬(상도)의 서편에 치우쳐 있는 산으로 이름은 '이 산의 남쪽 돈지리(敦池里)와 북쪽 내지리(內池里)의 경계를 이루는 산'이라 해서 두 마을 이름의 공통 글자를 따서 지리산(池里山)이라 했다가, 언제부터인가 맑은 날 이 산 봉우리에 올라서면 지리산 노고단으로부터 천왕봉까지가 한 눈에 들어온다고 하여 ‘지리산을 바라보는 산’이란 뜻으로 지리망산(智異望山)이라 부르던 것이 줄여서 아예 지리산(智異山)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또 이 곳 토박이 이름으로 산 남쪽 바위 벼랑이에 새드레(사다리)를 세워 놓은 듯 한 층애(層崖)를 이루고 있다 하여 ‘새드레’ 또는 ‘새들산’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새드레 또는 새들산이라 부르게 한 지리산 정상 서쪽 암봉
사량도 지리산 등산코스
  지리산 등산코스는

  ①동쪽 금평항으로 입항하여 사량면사무소가 있는 진촌마을에서 옥녀봉(267m)-향봉(탄금바위)-가마봉-톱바위-불모산(달바위)-촛대봉-지리산-돈지마을 코스와

  ②서쪽 돈지항으로 입항하여 돈지마을에서 ①번 코스를 역행하여 돈지마을 우백호능선- 지리산 서쪽 주능선 무명봉-지리산-촛대봉-불모산-톱바위-가마봉-향봉-옥녀봉-진촌마을(금평항)의 코스가 있다.

  돈지항보다 금평항에서 육지로 운항하는 배편이 더 많기 때문에 금평항을 산행 종착점으로 삼는 것이 유리하여 보통 ②번코스를 선호한다고 한다고 한다. 그런데 사량도행 배편이 가장 많은 통영가오치-금평항 배편은 금평항에 들린 후 건너편 하도의 덕동까지만 가고 돈지까지는 가지 않게 때문에 진촌마을-돈지마을 간은 마을버스를 이용한다. 다행히 금평항에 배가 입항하는 시간에 맞추어 돈지행 버스가 대기하고 있어 돈지로 가는 것은 문제가 없다.

  윗섬의 서남쪽에 위치한 돈지(敦池)마을은 500여년 전 동쪽의 진촌(鎭村)마을에 진(鎭)을 설치할 때 다른 마을에 비하여 부역을 더 많이 했기 때문에 ‘고된지게’ 라는 뜻으로 ‘던지게’라고 일컬어 오다가 앞 개(포구)가 못(池)처럼 생기고, 마을지형이 못처럼 생겼다 해서 ‘돈지(敦池)’라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앞바다가 못(池)처럼 보이는 돈지마을
  사량도 지리산등산의 특징은

  (1)지리망산(智異望山) 이름이 의미하는 바와 같이 시계가 좋은 날은 지리산 서편 주능선에 올라서 동쪽 옥녀봉을 지날 때까지 내내 서북쪽에 노고단에서 천왕봉까지 지리산 주능선을 바라보며 길동무 한다

  (2)육산과 골산의 진수를 모아놓은 듯 웅장함과 조밀함, 거칠면서도 아늑한 느낌을 준다.

  (3)고작 해발 400m도 안 되는 산이라고 얕봤다가는 큰코다치는 산이다.

  (4)남북 섬 사이 해협 즉 동강(桐江)은 최소 폭 1.5Km, 길이 8Km에 달하지만 산에서 보면 마치 넓은 개천 같이 보인다.(그래서 바다를 강이라 불렀던 것 같다)

  촛대봉 다음 봉우리가 사량도 최고봉인 불모산(不毛山, 달바위, 月岩峰, 399m)인데 정상 부분에 나무가 없고 바위만 있어 고려 때부터 ‘不毛(불모: 털이 없는)’라는 이름을 지녀왔다는 것이다.
지리산(위)과 가마봉(아래)에서 바라 본 불모산
  불모산 정상을 올라서면 동쪽으로 톱바위-가마봉-향봉-옥녀봉 암릉이 마치 축소판 설악산 공룡능선을 연상케 하며, 위험한 곳에는 로푸, 철계단, 줄사다리 등을 설치해 놓았다.

  또 멀리서 바라보면 겁주는 벼랑이지만 가까이 가면 설치된 로푸, 철계단, 줄사다리와 절리로 생긴 바위틈과 돌뿌리를 이용하는 등산길은 생각보다 쉽게 오를 수 있다. 이들 중 가장 어렵다고 하는 곳은 탄금대 하산길 10여 미터의 수직 절벽에 줄사다리가 설치되어 있는 곳이다.
불모산에서 바라 본 축소판 공룡능
오른쪽으로부터 톱바위-가마봉-향봉-옥녀봉
  불모산 지난 안부에는 능선 종주등산로와 북쪽 대항마을과 남쪽 옥동마을을 잇는 산길이 교차하는 사거리가 있다.
불모산 지난 안부 사거리 이정표
  교차로를 지나면 고만고만한 암봉이 톱니처럼 늘어 선 톱바위(일명 거두바위) 암봉을 넘을 때 마다 앞은 가마봉, 뒤는 불모산이 눈에 들어 온다.
가마봉을 배경으로 톱바위 암봉들
  톱바위 톱니가 끝나면 안부가 있고, 긴 급경사 암벽에 3개의 로푸가 설치된 가마봉은 산 모양이 옛날 사람이 타고 다니는 가마를 닮았다고 해서 얻은 이름이라 한다.
가마봉 암벽에 설치된 로푸
가마봉 정상
가마봉에서 내려다 본 옥동마을
  거문고처럼 생겼다 해서 탄금바위 또는 탄금대(彈琴臺)라고도 불리는 향봉, 동편에 철계단과 줄사다리가 설치되어 있다.
향봉의 철계단과 줄사다리
  그리고 마지막 옥녀봉은 지친 사람들에게 올라갈 엄두를 내지 못하는 웅장한 산세를 지니고 있다. 욕정에 눈먼 아비를 피해 딸 옥녀가 도망치다가 떨어져 죽었다 해서 얻은 이름이라니 그 험한 것을 짐작할 수 있다.
향봉에서 건너다 본 옥녀봉
왼쪽 배경으로 보이는 산은 윗섬 맨 동쪽의 고동산
금평항에 입항하며 바라 본 진촌마을과 옥녀봉
왼쪽 봉우리가 옥녀봉, 가운데 고개가 대항마을로 넘어가는 고개, 오른쪽이 고동산(정상은 안보임)이다.
  옥녀봉 정상을 넘으면 잠시 소나무 울창한 흙길이 이어지다가 거대한 오버행바위 아래로 급경사 79계단이 있고, 이 계단을 내려서면 암릉길은 끝난다.

  돈지에서 금평항까지 거리상으로는 8Km지만 암릉을 지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에 5시간쯤 잡아야 된다.

  사량도 배편:
  (1)통영 가오치→금평항(덕동 경유 사량호): 1일6회(07:00, 09:00, 11:00, 13:00, 15:00, 17:10, 40분 소요, 동절기는 5회로 줄어지고 시간도 조정됨,
      가오치행 금평항 출항: 08:00, 10:00, 12;00, 02:00, 16:00, 18;10,
  (2)통영항→금평항(직행, 2000사량호): 1일 1회(15:00) 1시간 30분 소요, 금평항 출항: 08:30,
  (3)삼천포항→사량도(일신호): 1일 2회(06:00, 14:40), 돈지와 금평항을 들린다.
아산회(阿山會) 제1차사량도 지리산(智異山, 397.6m) 특별산행
沙月 李盛永 촬영/엮음(2005. 6. 27)
  2005년 6월 23일-24일 1박 2일로 아산회특별산행으로 사량도 지리산을 다녀왔다.
    일 행: 김연종, 김희산, 박명환, 박범순, 박영배, 반준석, 서태경, 이성영, 이종학, 임청수, 정태진, 조용수, 황익남, 정영상(서태경 친구) 14명
    차 량: 황인남 9인승, 정영상 5인승 계2대
    제1일: 서울-통영 이동간 고성 상족해안에서 공룡발자국화석 구경, 통영 마리나콘도 1박(석식은 통영에서 병원 개업한 서태경 옛 군의관 부하로부터 일식집에서 맛있는 회를 대접 받음)
    제2일: 06:00 콘도 출발
              07:00 가오치에서 사량도행 사량111호 여객선 출항
              07:40 사량도 금평항 도착, 돈지행 마을버스 탑승
              08:10 돈지마을도착, 지리산 등산 출발
              09:20 지리산 정상 도착
              13:00 지리산등산 종착점 진촌마을 도착, 우리삭당에서 중식
              14:00 금평항에서 가오치행 여객선 출항
              14:40 통영 가오치항 도착, 서울로 출발

앨       범
 
▶ 서울서 통영까지 가는길
양재 서초구회관 출발 A조 9명을 실고 다닌 황익남 애마
금산휴게소에서 점심
 
▶고성 덕명리 상족해안의 상족암(床足岩)
고성군립공원으로 지정된 세계유일의 공룡족흔(恐龍足痕) 화석지 구경
청소년수련원의 해상훈련 풍경
수평선에 희미하게 보이는 산이 이번 아산회특별산행 목표 사량도 윗섬(上島) 지리산
 
▶ 충무 마리나 콘도에서
충무 마리나콘도 전경
일식집에서 맛있는 저녁식사
서태경의 옛 부하(군의관)가 한턱, 1년에 한 번씩 꼭 연락하란다.
번쩍 번쩍 5인방
동양의 나포리 통영항 중심가 풍경
해무가 끼어 시계가 좋지 않았다
콘도 바로 밑에 있는 악어처럼 생긴 미니 곶(串)
거제도
한산도
통영의 밤바다 풍경(위: 유람선 터미널, 아래: 중앙동)
밤바다 해치고 뭘 하러 가는지 부지런히 달려가는 통통선
콘도 편의점에서 장보기
콘도에서 뒷풀이
새날, 새 아침, 새 해
거제도 산 위로 아침해가 솟았다. 낮 배는 일터로, 밤 배는 항구로---
아침바다 해치고 일터로
콘도 앞에 뜰에 돌조각품 ‘Big head’
돌이 아프리카 짐바브웨이산 사암이란다. 멀리서 왔네---
06:00 배 타러 출발 준비
 
▶ 사량도 행 여객선에서
가오치의 사량도여객터미날 분수대
도상연구
가오치-사량도 금평항 운항 사량호
사량호 갑판에서
바다의 목장 양식장
준비운동-스트래칭
턱을 받치는 동작인데 기도하는 것 같애서 웃음---
얼씨구 잘들 한다
지리산 장터목산장을 바라보는 신선폼을 찍으려 했는데
배경이 사량도 윗섬(上島), 폼은 됐는데 배경이 바다라서---
 
▶ 사량도 지리산 종주산행
돈지마을 출발
사량도 지리산 등산 시작
황소의 독백
이 더운데 저 사람들 모하러 가나? 참.
첫번째 휴식
첫번째 암릉길
이제 시작인데 폼부터 잡고
지리산이 두고 보잔다.
지리산 정상
지리산 정상 휴식
불모산 동쪽 첫번째 줄타기
불모산 지나 안부에서 등선주(登仙酒)
국회산악회?
인자요산(仁者樂山)이라. 산을 좋아하면서야 그렇게 악의 화신이 될 수 없지 않겠나.
가마봉 암벽등반
가마봉 정상
훈장이 나부끼는 병목 등산길
틈새 줄타기
수직암벽 줄타기
수직 줄사리
마지막 옥녀봉 철계단
금평항이 보인다. 다왔다!
올해 진갑이라는 맘씨와 용모가 넉넉한 아주머니가 운영하는
우리식당에서 점심
밥보다 물을 더 많이 먹었다.
(명함) 김숙자, 055-642-6103, 011-590-2412, 사진 한 장 찍어 올껄---
진촌마을 앞바다를 동강(桐江)이라 부르는 것을 입증하는 노래방 간판
14:40 통영 가오치에 전원 무사히 되돌아 왔다
아-따! 해발 400m도 안되는 산, 우습게 생각했는데--- 씩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