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아산(負兒山) 送舊迎新
沙月 李盛永(2011. 1. 1)
서쪽에서 바라보는 부아산과 최근 설치한 표석
  부아산(負兒山)은 용인 시가지 서남쪽 한남정맥(漢南正脈) 마루금에 있는 높이 402.7m의 용인에서 20번째로 높은 산이다. 그 동북쪽 골짜기에 용인대학이 있어 용인대 뒷산에 해당되며, 우리 아파트에서 동쪽으로 오르는 등산길을 타고 계속 올라가면 부아산에 이른다.
  부아산(負兒山), 이름은 산형이 마치 여인네가 어린아이(兒)를 업고 있는(負) 형상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이런 이름은 북한산(삼각산)에도 붙어있다. 조선 숙종 때 학자인 식산(息山) 이만부(李萬敷)의 지행록(地行錄)에 따르면
  「백제의 시조가 된 온조(溫祚)는 남으로 망명해서 부아악(負兒岳)에 올라 자기가 살만한 땅을 점(占)쳤다.-----그 당시의 부아악(負兒岳)이 지금의 삼각산이다.」고 하였다.

  삼각산이 옛날에는 어떻게 해서 부아악(負兒岳)이라 불렸는지 그 이름의 유래에 대하여 정확히 알 수 없으나 부아산(負兒山) 이름의 유래와 관련해 볼 때 역시 어린아이(兒)를 업은(負) 형상이 틀림없다. 제2봉 인수봉이 어린아이로서 제1봉 백운대에 업혀있는 형상이 틀림없다.
부아악(負兒岳)이라 불리던 삼각산(三角山)
  송구영신(送舊迎新)을 의미 있게 하는 방법 중의 하나로 산을 오르는 경우가 많다. 높은 산에 올라 한 해의 마지막 해가 서산에 떨어지는 것을 배웅하면서 지난 해의 다사다난했던 일들을 뒤돌아보고, 새해 첫날 솟아오르는 해를 맞이하면서 새해의 소망을 빌고, 각오를 새롭게 하는 의미가 있다.

  나도 송구영신의 뜻으로 산을 오른 적이 몇 번 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2000년 밀레니엄 송구영신이다. 내가 현역에서 예편하고 대전의 국방과학연구소(국과연, ADD)에 직장을 다시 얻게된지도 10년이 다 돼가는 그 해 연말과 새해 첫날이 20세기가 끝나고 21세기가 시작되는 이른바 1000단위를 가름하는 밀레니엄의 분수령이었던 것이다.

  1999년 12월 31일 저녁 해를 배웅하려고 우리 부부는 국과연 앞산 계룡산 우산봉(673.8m)에 올랐는데 그 때 아들 시화가 과학기술원(KAIST, 카이스트) 박사과정에 수학하느라 가족을 데리고 대전에 와 있었다.
  손녀딸 휘림(徽林)을 데리고 간 것이 예상보다 시간이 많이 걸려 조급한 마음에 내가 6살 된 휘림이를 들쳐업고 허급지급 경사진 산을 달려 올라갔지만 카메라를 꺼내는 사이에 해는 서산 공제선 너머로 떨어지고 노을 만 남아 할 수 없이 그 노을을 배경으로 사진 한 컷 찍었다.

  2000년 1월 1일은 새벽 일찍이 미리 정찰해 둔 계룡산 제2봉 쌀개봉(827.8m)을 목표로 우리 부부와 아들 시화 셋이서 계룡산 동학사 쪽을 향했다.
  계룡산 입구에서 인산인해를 이룬 송구영신 등산객 차량행렬이 꼼짝을 하지 않아서 부득이 학봉삼거리 마을 골목 적당한 곳에 차를 두고 걸어서 올랐다.
  그러나 무척 추운 날씨에 9시까지 기다려도 너무 두껍게 덮은 구름 때문에 솟는 해의 흔적도 못보고 그냥 맘 속으로만 소원을 빌고 구름만 잔뜩 낀 하늘을 배경으로 한 컷 찍고 내려왔다.
밀레니엄 송구(送舊),영신(迎新)
1999년송구: 계룡산 우산봉(왼쪽), 2000년영신: 계룡산 쌀개봉(오른쪽)
  올해는 나의 띠와 같은 ‘토끼의 해’ 라는데 송구영신하러 산에 가고 싶은 생각은 굴뚝 같지만 새벽이나 저녁에 산에 갈 용기가 나지 않아 마침 희수네가 함께 지내려 와있어 케익에 촛불도 켜고, 하루 밤을 함께 지냈다.

  1월 1일 희수네 식구가 가고 나니 그냥 있기가 뭣해서 우리 부부는 늘 가는 뒷산으로 갈려다가 이 부근에서는 제일 높은 부아산(負兒山) 생각이 나서 발길을 그쪽으로 돌렸다.
  그것은 2006년도 12월 31일과 2007년 1월 1일 용감하게 송구영신 하러 저녁과 새벽에 오른 적이 있는데 그때 찍은 사진도 그냥 있기 때문에 함께 앨범을 엮으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 2011.1.1 낮 부아산
바로 밑에서 올려다 본 부아산 정상
눈산행 시작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는 정상의 육각정
급경사 등산로
송전철탑이 있는 곳
기봉(欺峰)
정상 접근
정상 육각정
용인시가지 전망장소
부아산 표석
전에는 표석이 없었는데 새로 세운 모양이다.
석성산 조망
용인시가지 조망
서쪽 우리 아파트가 있는 민속촌 방향 조망
남쪽 코리아나와 골드 골프장
◆ 2006.12.31 저녁 부아산 송구(送舊)
저녁 낮달이 떠 있다
황혼에 바라보는 석성산
송구(送舊)
◆ 2007 .1. 1 새벽 부아산 영신(迎新)
여명의 석성산
영신(迎新)
◆ 2010. 12. 31. 24:00 가족 송구영신
송구영신 케익
희수가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드린 송구영신 선물
아파트 거실에서 농사지은 것,
길이 7Cm, 굵기 검지손가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