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Next) 1000Km
沙月 李 盛 永
  이 그림은 2004년 1월 하순 우리 부부가 손녀딸 휘림이의 방학에 봉사할 겸 뉴질랜드-호주 관광여행을 할 때 뉴질랜드 어느 상점에 쇼핑차 안내되어 산 뉴질랜드 돈으로 $15 짜리 검은색 모자의 모표이다.
  새 한 마리가 수놓아 있고 그 밑에 'NEXT 1000Km'라 수 놓아 있다.

  이 상표의 새는 뉴질랜드에만 서식하는 '키위(kiwi)'라는 새다. 우리들에게는 양다래로 알려진 '키위'라는 과일 이름에 더 익숙해져 있는데 이 새의 이름도 똑 같이 '키위'다. 영어 알파벳도 똑 같다.

  이 새의 이름을 '키위'라고 지은 것은 뉴질랜드 원주민 마오리족인데 수컷이 새끼를 키우면서 부를 때 '키위키위'하고 울기 때문에 새 이름을 '키위'라 지었다고 한다.

  키위는 세로무늬키위큰얼룩키위 그리고 작은얼룩키위 세 가지가 있는데 몸길이가 48∼84cm이고, 몸무게는 1.35∼4kg으로 암컷이 숫컷 보다 더 크다. 몸 전체는 어두운 갈색이며 거친 털 모양 깃털로 덮여 있다.

  날개와 꼬리퇴화하여 날지 못하고 은 있지만 시력이 퇴화되어 보질 못한다. 부리는 가늘고 길면서 아래로 약간 휘었고, 부리 끝에 콧구멍이 있으며, 부리 아구에 입수염이 나 있고 다리는 굵지만 무척 짧으며 발에는 발가락이 4개다.

  뉴질랜드에는 날개가 퇴화되어 전혀 날지 못하는 새가 이 키위를 비롯하여 타카해, 코카코, 래카 등 4가지가 있다고 한다.
  키위는 뉴질랜드 남,북섬과 스튜어트섬에 분포되어 있지만 타카해라는 새는 뉴질랜드 제일의 관광지 밀포드사운드로 들어가는 마지막 동네 태아나우에서 태아나우호 건너 서편의 미답지 휘오드랜드(Fiordland)국립공원에만 서식한다고 한다.
  그래서 태아나우 동네를 상징하는 징표로 이 타카해 새 모형을 동네 복판에 만들어 놓고 있는데 밀포드사운드 관광차 지나다가 사진을 한 장 찍은 적이 있다.

태아나우 동네에 세워진 타카해 새 모형
키위는 낮에는 나무구멍이나 땅속에 숨어 있다가 밤이면 나와 활동하는 야행성 동물이다. 마오리 민속촌에 들렸을 때 키위장에는 햇빛은 가려서 낮에도 밤처럼 어둡게 해 놓았다.
  눈은 퇴화되어 볼 수 없고 대신 후각·촉각·청각이 잘 발달하여.눈 대신 이를 활용하여 살아간다. 부리를 진흙 속에 깊이 박고 주로 지렁이나 곤충과 그 유충을 잡아먹는데 식물의 씨앗이나 연한 풀 뿌리도 먹는다.
  쓰러진 나무 밑이나 땅밑 굴속에 둥지를 틀고 한 번에 1∼2개의 알을 낳는다. 알은 흰색이고 거의 타조 알 만큼이나 크다.
  마오리 민속촌에 알을 밴 암컷의 X-Ray 사진이 전시되어 있는데 새의 복부가 거의 알로 차 있는 듯 했다.

  알은 수컷이 품어 약 75일 만에 부화한다.(닭은 약 20일) 부화한 지 1주일 뒤면 스스로 먹이를 찾아먹지만, 스스로 살아갈 수 있을 때까지 수컷이 보호한다.
  그러니까 이 새는 암컷이 알만 낳으면 부화에서 육아까지 모두 숫컷이 담당한다. 그러니까 이 새는 모정(母情)보다 부정(父情)이 돈독한 새다.

  그것도 그럴 것이 암컷은 크지 않는 체구에 비하여 너무나 큰 알을 낳기 때문에 암컷은 알을 낳은 후에 많은 수가 죽거나 죽지 않더라도 산고에 시달려 알의 부화나 새끼 육아는커녕 자신이 살아 남는데 최선을 다 해야 한단다.
  그래서 이 새는 그냥 두면 수가 점점 줄어져 멸종 위기에 처해 있는 새다.

  키위가 날개가 퇴화되어 날지도 못하고, 눈이 퇴화되어 볼 수도 없고, 다리가 짧아서 빨리 달리지도 못하도록 각 기능과 신체부위가 퇴화 된 것은 곧 뉴질랜드의 환경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즉 뉴질랜드에는 고양이과의 포식성 동물이 전혀 살지 않고, 뱀과 같이 독을 지닌 파충류 또한 살고 있지 않기 때문에 천적에 대한 자신을 보호할 필요성이 없다.
  그래서 날아서 나무 위로 올라갈 필요가 없어 오랜 세월 날지 않으니 날개가 퇴화되었을 것이다.

  또 비가 많고, 숲이 우거져 숲 속에는 지렁이나 곤충의 애벌레와 같은 먹이가 풍부하기 때문에 굳이 시력이 발달할 필요가 없이 이들을 잡아 먹는데 필요한 기능만 남아 발달하고 불필요한 기능과 신체는 용불용설(用不用說)에 입각하여 점점 퇴화된 것이라 생각된다.

  그러나 뉴질랜드 국민들은 이 새를 국조(國鳥)로 정하고 보호에 나서 화폐 그림, 우표,·상표로 많이 쓰인다.(우표, 상표 등으로 이용할 때는 일정 기금을 갹출 하는 것으로 들었으나 정확치는 않다)

  한때 멸종 위기에 처했으나 지금은 수가 오히려 늘고 있다고 한다.
  하찮은 새에까지 온 나라가 신경을 쓰는 것을 보면 확실히 뉴질랜드는 자연보호와 환경관리의 모범 국가인 것 만은 틀림없는 듯 싶다.

키위 어미(왼쪽)와 병아리(오른쪽)
  새에 대해서 알 것은 많이 알았는데 그 밑에 있는 'NEXT1000Km' (앞으로 1000Km)는 무슨 뜻일까?
  상점에서 살 때 물어 보았어야 하는 데 그 때는 바쁘게 오가느라고 미처 그런 생각을 못했다. 그러니 이 때문에 뉴질랜드를 다시 갈 수도 없고-

  내 나름대로 생각 해 본다. 이것 저것 생각해 보다가 'NEXT1000Km'(앞으로 1000Km)는 뉴질랜드 국민들의 '느긋하고 끈기 있는 국민성'을 말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다리도 짤막한 난쟁이에 눈도 보이지 않은 맹인 새지만 앞으로 1000Km, 우리 이수로 치면 2,500리를 목표로 꾸준히 걸어가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 아닌가 싶다.

  국토가 우리나라 남한의 3배가 넘는 넓은 땅에 인구는 겨우 400여 만명,
  풍부한 임산자원과 함께 석유, 철광석 등 풍부한 지하자원, 목초나 곡식이 잘자라고, 사람이 일상생활 하기에 적합한 기후다.
  오스트랄리아를 제외한 세계 어느 나라 전투기도 급유 없이 왔다 갈 수 없도록 남태평양 멀리 떨어져 있어 외침에 대한 우려를 할 필요가 없다.

  그러니까 국민들의 체격과 체중이 늘어나는 것 외에는 안으로나 밖으로나 근심걱정 할 것 없는 나라가 뉴질랜드다.

  그래서 뉴질랜드 국민들은 환경을 해치는 일 -예를 들면 한국으로부터 파리가 묻어 들어오는 일- 에 온 신경을 쓴단다.
  국제공항의 직원 중 반 이상이 농림부 직원이라는 것도 좋은 환경의 훼손을 우려하고 있는 때문이라고 한다.

  엄청나게 많은 석유 매장량이 있지만 산유국 체면 유지 정도로 조금만 채굴하고, 원유를 수입하여 쓰고, 자기들 땅에 매장된 것은 오래 오래 후손들이 사용할 수 있게 남겨 두고 있다는 것이다.

  뉴질랜드 사람들은 바쁠 것이 없이 느긋하다. 무슨 일이든 백년대계를 세워서 한단다.
  마치 날개도 없는 짤막한 다리의 맹인새 키위가 앞으로 1000Km를 걸어서 가겠다는 각오로 서두르지 않고 느긋하게 꾸준히 발전하겠다.
  내가 산 모자의 모표는 그것을 말 해 주는 것 같다.

  하는 일마다 냄비의 물 끓듯이 파르르 끓다가 조금 지나면 언제 그런 일이 있었느냐는 듯 잊어버리는 건망증 말기 증상의 우리나라 현대를 사는 사람들의 성급함이 부끄럽다.
  옛날에는 '은근과 끈기'가 우리 민족성을 대표하는 말이었는데----

뉴질랜드가 세계적으로 유명/특이한 것
(가이드에게 들은 이야기)
    1. 세계에서 해가 가장 먼저 뜨는 나라(일부변경선 가까이 위치)
    2. 세계에서 가장 물(수질)이 좋은 나라
    3. 복지사회(출산, 의료, 교육, 근로, 노후보장 등), 신용사회, 청렴도가 세계 제일
    4. 여성의 권익이 가장(너무?) 신장된 나라
    5. 뉴질랜드를 먹여 살리는 동물: 양, 소, 사슴, 말, 알카파, 염소(6종)
    6. 유명영화 배경 및 촬영지: '반지의 제왕', '버티칼 리밑', '피아노', '번지점푸를 하다', '타이타닉'
    7. 뉴질랜드 사람들의 취미생활: 해양 스포츠(욧트, 파도타기 수영 등),사냥, 낚시, 골프
    8. 한국과 정 반대: 자동차 좌측통행, 여름과 겨울, 북반구/남반구, 해의 이동 방향, 별자리 등등
< 키위(kiwi) >(퍼온 글)
- 키위스럽다=? - 진한 부성애… 암컷 대신 수컷이 알 품어 -
  키위는 뉴질랜드에서만 볼 수 있는 야행성 새이기 때문에 뉴질랜드를 상징하는 동물이다. 키위는 불행하게도 날개가 퇴화돼 날지 못한다. 게다가 워낙 소심해서 위기 대처에 취약하다. 혹시라도 밤에 길거리를 배회하다가 차가 달려오면 밝은 차량 헤드라이트 앞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뒤뚱거리다가 차에 치여 죽기 일쑤다. 그러다 보니 키위는 멸종 위기에 처해 있고, 정부와 환경보호단체들이 대대적으로 키위 보존을 위해 정성을 쏟고 있다.

  전체 길이가 40~50㎝ 남짓한 암컷 키위는 400~450g 정도나 되는 큰 알을 낳는다. 키위 알 무게는 달걀보다 무려 6~7배나 더 무겁다. 알을 낳은 암컷은 곧장 알을 내팽개친 채 자신이 먹을 것을 구하기 위해 들판으로 나간다. 암컷은 더 이상 알에는 관심이 없다. 매정한 어미가 있으면, 다정한 아비가 있는 법이다. 다행히 수컷 키위가 암컷 대신 큰 알을 품는다. 한번 알을 품으면 새끼가 태어날 때까지는 아무것도 먹지 않는다. 암컷 대신 알을 품은 수컷의 부정은 애처롭기만 하다.

  물론 암컷의 마음을 모르는 게 아니다. 큰 알을 낳은 데다 그것을 계속 품어야 한다면 기력이 금세 소진되고 말 것이다. 생존을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는 하지만 다른 조류와 비교해보면 매정하기 짝이 없다.
(크라이스트처치코리아 유학원 원장 차병학-2008.1.13. 인터넷 조선일보)
키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