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구연월(康衢煙月) 달 월(月)
沙月 李盛永(2009. 12. 31)
  정형(鄭兄)! 고맙소이다.

  내가 오래 전에 남도 창(唱) 춘향가(春香歌) CD를 하나를 얻어 들어보니,
  이도령이 낮에 광한루에서 춘향이를 만나서 저녁에 집으로 가겠노라고 약속해놓고,
  부친 사또가 퇴청할 때까지 무료하게 기다리다 오래 전에 책걸이 한 천자문(千字文)을 꺼내놓고
  글자풀이를 하는 대목이 나오는데 열번째 달 월(月)자 풀이가

  '억조창생의 격양가 강구연월 달 월' 이라
  억조창생(億兆蒼生), 격양가(擊攘歌), 연월(煙月), 달 월(月)까지는 한자를 넣어 뜻을 알겠는데

  '강구'가 무슨 글자일까 하고 ,처음에는 '江口(강 어귀?)' 라고도 생각했는데
  그것도 고주사립옹(孤舟蓑笠翁: 외로운 배에 도롱이, 삿갓 쓴 늙은이)이나
  독조한강설(獨釣寒江雪: 홀로 눈 덮인 강에서 낙시질 하네) 같은 귀절에는 잘 맞겠지만(당 시인 유종원의 '강설<江雪>의 귀절),
  '억조창생'이니, '격앙가' 같은 구절하고는 전혀 맞지 않고---
  그 쯤에서 접어두고 말았는데 오늘 정형에게서 배웠소이다.- 담에 만나거든 큰절을 하든지, 점심을 사든지 해야지---

  月(월): 억조창생(億兆蒼生)의 격양가(擊攘歌) 강구연월(康衢煙月) 달 월(月)
  (만백성이 격양가 부르고, 번화한 거리 연기 자욱한 속에 은은히 비치는 달이 떴도다 달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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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평성대를 구가하는 풍경! 그럴 듯 하구려

  *참고로 천자풀이 月(월)까지만

  1. 天(천): 자시(子時)어 생천(生天) 불언행사시(不言行四時) 유유창천(悠悠蒼天)의 하늘 천(天)
      (자시 즉 맨 먼저 하늘이 생겨나서 말없이 사계절을 행하나니 아득히 멀고 푸른 하늘 천.)

  2. 地(지): 축시(丑時)어 생지(生地)하야 금목수화(金木水火)를 맡아서 양생만물(養生萬物) 따 지(地)
      (그 다음에 축시에 땅이 생겨나 금목수화를 잘 다스려 만물을 길러 내는구나 따 지)

  3. 玄(현): 유현미모(幽玄眉毛) 흑정색(黑睛色)에 북방현무(北方玄武) 검을 현(玄)
      (검은 눈섭, 까만 눈동자의 북방 신령 현무로다 검을 현)

  4. 黃(황): 궁상각치우(宮商角 艸아래徵 羽) 동서남북중앙(東西南北中央) 토색(土色)의 누루 황(黃)
      (궁상각치우 다섯 음률이 동,서,남,북,중앙으로 퍼져 온통 황토색이로다 누루 황)

  5. 宇(우): 천지사방(天地四方) 몇 만리(萬里)냐 팔위광활(八位廣闊) 집 우(宇)
      (천지 사방이 몇 만리냐 팔방으로 광활하게 활짝 열리도다 집 우)

  6. 宙(주): 연대국조(燕臺國祚)에 흥망성쇠(興亡盛衰) 왕고래금(往古來今) 집 주(宙)
      (연나라 소왕이 연대(燕臺)에 천금을 쌓아놓고 선비들을 초빙하던 흥성(興盛)하던 국운이 망쇠(亡衰)하니 옛 것은 가고 새 것이 오도다 집 주)
* 연대(燕臺) : 중국 전국시대 연나라 소왕이 지어서 그 위에 천금을 쌓아 놓고 천하의 어진 선비를 초빙하였다는 누대를 금대(金臺)라 하며, 일명 황금대 또는 연대(燕臺)라고도 한다.

  7. 洪(홍): 우치홍수(禹治洪水) 기자추연(箕子推衍) 홍범구주(洪範九疇) 넓을 홍(洪)
      (우임금 홍수 다스리고, 기자가 홍범구주 펼치나니 넓을 홍)

  8. 荒(황): 전원장무호불귀(田園藏武呼不歸)라 삼려충의(三慮忠意) 거칠 황(荒)
      (제갈량이 전원에 무를 감추어 두고 불러도 아니 오는지라 유비가 삼고초려 하자 비로소 충의 보였도다 거칠 황)

  9. 日(일): 요순성덕(堯舜聖德) 장할시고 취지여일(趣旨如日) 날 일(日)
      (요순의 성덕이 장하도다. 그 근본 뜻이 해와 같이 밝구나 날 일)

  10. 月(월): 억조창생(億兆蒼生)의 격양가(擊攘歌) 강구연월(康衢煙月) 달 월(月)
      (만백성이 격양가 부르고, 번화한 거리 자욱한 연기 속에 은은히 비치는 달이 떴도다 달 월)
새해 사자성어 '강구연월(康衢煙月)'
鄭洪奎(2009. 12. 31)퍼옴
  [아시아경제] 2009년 12월 31일(목) 오전 07:11 가 가| 이메일| 프린트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2010년 새해의 희망을 담은 사자성어로 '강구연월'(康衢煙月)이 선정됐다.
  교수신문은 각 대학 교수, 일간지 칼럼니스트 등 지식인 21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강구연월'이 새해 사자성어로 뽑혔다고 31일 밝혔다.

  '강구연월'(편안 강, 네거리 구, 연기 연, 달 월)이란 '번화한 거리에 달빛이 연기에 은은하게 비치는 모습'을 나타낸 말로, 태평성대의 풍요로운 풍경을 묘사할 때 쓰인다.

  '강구연월'을 희망의 사자성어로 추천한 김상홍 단국대 교수(한문학)는 "지도층은 요 임금처럼 국민에게 강구연월의 세상을 만들어 줄 책임과 의무가 있다. 새해에는 분열과 갈등이 해소되고 강구연월의 시대가 열리길 기대한다"고 추천 이유를 밝혔다.

  '강구연월' 외에 '편안할 때 위태로울 때의 일을 생각하라'는 말로 '경제적인 측면에서 현실에 안주해선 안된다'는 뜻의 '거안사위'(居安思危), '때를 벗기고 잘 닦아 빛을 낸다'는 의미의 '괄구마광'(刮垢磨光) 등도 새해 사자성어 후보로 꼽혔다.

  앞서 교수신문은 올 한해 한국 사회의 모습을 비유한 사자성어로 '바른 길을 좇아 정당하게 일을 하지 않고 그릇된 수단을 써 억지로 한다'는 뜻의 '방기곡경'(旁岐曲逕)을 선정한 바 있다.
  [관련기사]
  ☞ 2009년 경제 사자성어로 말하면 '****'
  ☞ 올해의 사자성어 '방기곡경(旁岐曲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