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록위마(指鹿爲馬) 의 연원(淵源)
沙月 李盛永(2015. 1. 9)
교수신문이 대학교수 724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통해 올해의 사자성어를 『지록위마(指鹿爲馬)』로 정했다 한다. '사슴(鹿)을 가리키며 말(馬)이라고 우긴다'는 뜻이다. 이 고사성어는 중국 진시황이 죽은 후 환관 조고(趙高)가 권력을 잡기 위한 묘책으로 고안한 술수(術數)이다.

진시황본기(秦始皇本紀)와 십팔사략(十八史略)에 기록되어 전해지는 이야기 내용은 다음과 같다.
『진시황(秦始皇.BC 256-219년 37년간의 재위, BC221년 중국천하통일 )37년 7월에 순행(巡行)도중 사구(沙丘)의 평대(平臺: 하북성 鉅鹿縣)에서 병사하였다. 시황은 죽기 전에 만리장성에 가 있는 태자 부소(扶蘇)를 불러 장례식을 치르게 하라는 조서를 남겼다.(이는 부소로 하여금 황위를 승계토록 하라는 뜻임)

그러나 이 조서를 받아 가지고 있던 환관 조고(趙高)가 시황을 따라와 있던 후궁 소생인 호해(胡亥)를 설득시키고, 승상 이사(李斯)를 협박하여 시황의 죽음을 비밀에 붙이고 서울 함양으로 돌아오자 거짓 조서를 발표하여 부소로하여금 자결하게 하고, 호해를 진나라 2세 황제에 오르게 하였다.

그러나 조고는 호해로하여금 정치에서 멀어지게 만들고, 방해자인 승상 이사를 모함하여 죽인 다음 자신이 승상이되어 전권을 한 손에 쥐고 흔들었다. 그러나 조고의 야심은 이에 끝나지 않고 자신이 황제가 되는 것이었다. 조고는 황제가 되기 위해 반란을 일으키려 하였으나 군신들이 자기를 따르게 될 지 의심스러었다. 그래서 이를 확인해 보기 위해 한가지 꾀를 썼다.

어느날 조고는 황제(2세)에게 사슴(鹿)을 바치면서 말했다.
"이것은 말(馬)이옵니다" 하였다.
그러자 황제(2세)는 웃으며 말했다.
"승상은 묘한 말을 하는구려, 사슴(鹿)을 보고 말(馬)라고 하다니"
조고는 우겼다.
"아니옵니다. 말(馬)이올시다"

황제(2세)는 좌우에 있는 신하들에게 여부를 물었다.
얼굴을 숙이고 잠자코 있는 자도 있고, 조고의 편을 들어 말(馬)이라고 아첨하는 자도 있고, 또 정직하게 사슴(鹿)이라고 대답하는 신하도 몇 사람 있었다.

조고는 사슴(鹿)이라고 대답한 사람을 기억해 두었다가 무고한 죄를 씌워 죽여버렸다. 이후로는 조고가 무서워서 그가 하는 일에 다른 의견을 말하지 못했다.

그러나 세상은 이미 온 천하가 물 끓듯이 반란이 일으나고 있었다. 조고는 황제(2세)를 더는 속일 수 없게 되자 그를 시해하고, 부소의 아들 자영(子?)을 임시 황제 자리에 앉혔으나 도리어 자영에게 죽임을 당했다. 』
진시황 옥상(玉像)과 진시황릉
진시황은 자기가 죽으면 들어갈 능을 BC 256-219년, 37년간의 재위기간 내내 건설하였다 한다.
옥상 뒤로 보이는 동산같은 진시황릉은 최초 높이 130여m, 현재 87m,
이집트 피라밑형으로 4각뿔이었는데 상부가 내려 앉아 평평한 광장이 되었다
'지록위마(指鹿爲馬)'를 창안해 낸 조고(趙高)에 대하여 좀 더 알아보면

진(秦)나라 때 사람. 선조는 조(趙)나라 귀족이었는데, 부모가 죄를 지어 진나라로 피해와 궁에 들어가 환관이 되었다. 옥법(獄法)을 잘 알았다. 중거부령(中車府令: 궁문의 수위관)이 되어 부새령(符璽令: 비밀 符號와 옥새 관리) 일도 겸했다.

시황제를 따라 여행하던 중 시황제가 평대(平臺, 하북성 鉅鹿縣)에서 병사하자, 승상 이사(李斯)와 짜고 조서(詔書)를 거짓으로 꾸며, 시황제의 맏아들 부소(扶蘇)와 장군 몽염(蒙恬)을 자결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막내아들 호해(胡亥)를 2세 황제로 삼아 마음대로 조종했다.

낭중령(郎中令: 궁중의 경비 책임)에 임명되어 정권을 잡고는 진나라 종실과 대신들을 마음대로 주륙(誅戮)했다. 진승(陳勝)과 오광(吳廣)의 반란이 일어난 뒤 이사를 무고해 살해한 후 자기가 승상(丞相)이 되고, 무안후(武安侯)에 봉해졌다.

자기의 뜻대로 움직이지 않는 사람을 골라내 제거하려고 꾸민 지록위마(指鹿爲馬) 이야기가 유명하다.
3년(기원전 207) 유방(劉邦)의 군대가 관중(關中)을 넘어서자 2세 황제마저 살해하고 부소의 아들 자영(子?)을 옹립하여 진왕(秦王)이라 부르게 했지만, 곧 자영에게 죽임을 당했다. 저서에 『원력편(爰曆篇)』이 있었는데, 지금은 없어졌다. [네이버 지식백과]
우리 사회의 식자(識者)라 불리는 724인의 교수(敎授)라는 자들이 참여하여 고작 이렇게 악랄하고 건전하지 못한 뜻을 지닌 고사성어를 한 해의 본(本) 으로 삼는 '올해의 사자성어'로 정했다니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다. 우리 사회의 싹이 노랗다는 실증이 아니겠는가?
더 걱정스러운 것은 우리 자녀 학생들이 그들에게서 이런 권모술수 말고 뭘 배울 수 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