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음지교(知音之交), 금난지교(金蘭之交)
沙月 李盛永(2011. 10. 6)
  동기회 아사달홈페이지 회원게시판에 동기생 정홍규가 ‘친구’라는 윤석구의 글을 올려놓았는데
  어린 시절에 함께 자라고 비밀이 없을 정도로 가장 절친한 친구를 죽마지우(竹馬知友)라 하고.
  숙명처럼 물과 고기의 삶 같은 환경을 수어지교(水魚之交)라 하고.
  단단한 무쇠나 돌처럼 견고함을 지닌 사이를 금석지교(金石之交)라 하고.
  서로의 의기가 모여 편안한 친교를 막역지교(莫逆之交)라 하고.
  허물이 없는 친교를 관포지교(管鮑之交)라 하고,
  목숨 걸고 맺은 신의(信義)의 친구를 문경지우(刎頸之友)라 한다고 하였다.

  나는 이에 더하여 지음지교(知音之交), 금난지교(金蘭之交)의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내가 진해 육군대학 1년 짜리 정규과정에 입교했을 때 대학총장은 김익권 소장이었다.
  카이젤 수염에 K고 출신이라는 우월감, 돈키호테적인 성격의 쇼맨십 등 부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학자적인 박학다식한 면도 있었다.

  그래서인지 매주 토요일 정신교육 시간에 총장이 자주 직접 특강을 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고사성어와 얽힌 옛날이야기를 많이 하였다. 읍참마속(泣斬馬謖)에 관련된 이야기를 재미있게 경청한 기억난다.
* 읍참마속(泣斬馬謖) 바로가기(클릭) : 읍참마속(泣斬馬謖)

  어느 토요일 총장의 특강 때 총장은 흑판에 큼직하게 ‘知音之交’(지음지교) 라고 큼직하게 쓰고 강의에 들어가기 전에 어제 밤 해군회관에서 진해지역 장성들 파티에서 해사 교장 김규섭 제독(소장)과의 대화 한 토막을 소개 한다.

  파티에서 해사 교장 김제독과 옆자리를 하게 되었는데 김제독이 나보고 "육군의 ○○○ 장군을 아느냐"고 묻기에 내가 대답하기를
  총장: “아, 그 분 나하고는 지음지교(知音之交)이지요. 아주 젊은 시절부터 가까이 근무하며 지냈지요.” 하니까 해사교장이
  교장: “아-, 그러세요 저와는 동향 사람인데 총장님하고는 백아단현(伯牙斷絃)이군요.” 하고 답했다는 것이다.

  파티 때 있은 짤막한 대화 이야기 뒤에 해사교장을 극구 칭찬하면서 해군에도 이렇게 유식한 제독이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는데 김제독은 참모총장감이라면서 반드시 해군참모총장이 될 것이라고 장담을 하였다.

  고사성어 한 구절씩 장군, 멍군으로 문자 한 번 쓴 것 가지고 너무 과장하는 것이 아닌가 싶었는데 의외로 불과 한 달 여 만에 총장의 장담은 현실이 되었다.
  한 달 여 뒤에 해군에서는 해군참모총장과 차장이 연루된 대형 비리사건이 터져 총장, 차장 함께 군복을 벗게 되었고, 해사교장 김규섭 제독이 앞 서열의 해군작전사령관을 제치고 승진하여 해군참모총장에 발탁된 것이다. 총장의 선견지명(先見之明)이 입증된 것이다.

  지음지교(知音之交)백아단현(伯牙斷絃 또는 伯牙絶絃)과 같은 뜻으로 직역하면 '(거문고) 소리를 알아주는 친구', '백아가 그 좋아하던 (거문고) 줄을 끊어버려야 했던 친구' 라는 뜻이 된다.
  이는 열자(列子) 탕문편(湯問篇)에 나오는 고사성어이다.

  중국 춘추시대 때 백아(伯牙)라는 거문고의 명수(名手)가 있었다.
  친구인 종자기(種子期)는 백아가 마음 속으로 거문고를 타서 높은 산의 모습을 표현하려고 하면
  “아-, 굉장히 높이 치솟은 느낌인데. 마치 태산 같구나.” 하고 칭찬해 주었으며,
  또 백아가 마음 속으로 물의 흐르는 기상을 거문고 소리로 표현하려 하면
  “아-, 정말 좋다. 양양한 강물이 흐르는 느낌인데. 마치 장강이나 황하 같구나.”하면서 기뻐해 주었다. 이런 식으로 백아가 마음 속으로 어떤 사물을 생각하고 거문고 소리에 의탁하는 기분을 종자기는 정확하게 알아 마치는 것이 틀리는 법이 없었다.

  어느 날은 두 사람이 함께 태산 깊숙이 들어갔는데 도중에 갑자기 큰 비를 만나 두 사람은 어느 바위 밑에서 은신하여 겨우 비를 피했다. 그러나 비는 시간이 흘러도 그칠 줄을 모르고, 빗물에 씻겨 내려오는 토사(土砂) 소리만 요란하였다.
  두 사람은 겁에 질려 덜덜 떨면서도 백아는 언제나 자기 몸에서 떼어놓은 적이 없는 거문고를 집어들고 서서히 타기 시작하였다. 처음에는 임우지곡(霖雨之曲:
장마비를 표현한 곡), 다음에는 붕산지곡(崩山之曲: 산이 무너지는 것을 표현한 곡)을 탔다.
  백아가 한 곡을 끝낼 때마다 종자기는 정확하게 그 곡의 취지(趣旨)를 알아맞히고 칭찬해 주었다.

  그것은 전에도 늘 있었던 일이었지만 백아는 이런 험한 사태 속에서도 하나도 틀리지 않고 자기의 음악을 듣고 알아주는 종자기에게 크게 감격한 나머지 거문고를 내려놓고 말했다.
  “아-, 자네의 듣는 귀는 정말 정확하네. 자네의 그 마음의 깊이는 내 마음 그대로가 아닌가. 자네 앞에서는 나는 거문고 소리를 속일 수가 없네.”

  백아와 종자기 두 사람은 그만큼 마음이 맞는 친구였다. 하지만 그로부터 얼마 되지 않아 불행하게도 종자기가 병을 얻어 죽고 말았다.

  그러자 백아(伯牙)는 그토록 거문고에 정혼(精魂)을 기울여 사람들에게 명인으로 불렸음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애용하던 거문고 줄을 끊고, 거문고로 아주 부숴버리고, 죽을 때까지 다시는 거문고를 손에 들지 않았다.
  이는 다시 얻을 수 없는 종자기라는 친구, 자기 거문고 소리를 틀림없이 듣고 알아주는 친구를 잃었기 때문에 들어주는, 알아주는 사람이 없는데 뭘 위해 거문고를 타겠느냐는 것이었다.


  종자기(種子期)가 백아(伯牙)거문고 소리(音)알아주고(知), 종지기가 죽자 백아가 거문고 줄(絃)끊었다(斷, 絶)는 고사에서 이런 사이 친구를 가리켜 지음지교(知音之交), 백아단현(伯牙斷絃 또는 伯牙絶絃)이라는 부르는 고사성어가 생겨났다. 또 지음(知音)지기(知己)와 같은 뜻으로 해석하는 것도 이 고사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들 모두 ‘서로 마음 속 깊은 곳까지 이해하는 참된 벗’을 일컫는 말이다.
  (한국고전신서편찬회 지윤환 편, 홍산문화사 발행 ‘東洋 故事成語’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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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선친 유품 중에 표지에 ‘丙辰生(병진생) 金蘭會案(금난회안)’ 이라 적힌 조그마한 잡기장(雜記帳: 노-트)이 하나 있다.
  나의 선친의 병진생(丙辰生: 1916년) 친구들이 동갑계(同甲契)를 닦으면서 그 이름을 ‘금난계(金蘭契)’라 하였는데 선친의 서(序)에 그 회(會)의 이름을 ‘금난(金蘭)’ 이라 지은 이유를 다음과 같이 주역(周易)의 구절을 인용하고 있다.
  「주역에 이르기를 두 사람이 마음을 함께하게 되면 그 날카로움은 쇠를 자를 수 있고(易曰二人同心其利斷金), 한마음으로 오가는 말은 그 향기가 난초와 같다(同心之言其臭如蘭)
  여기서 金(금)자와 蘭(난)자를 따서 이름을 ‘金蘭(금난)’이라 지었다고 하였다.

  친구들이 마음을 같이하면 단단한 쇠도 자를 수 있도록 날카로우니 어떤 고난도 이겨낼 수 있을 것이고, 마음을 같이 하면서 오가는 말은 난초의 향기와 같이 향기로우니 우리 친구들은 죽을 때까지 마음을 같이하면서 따스한 온정으로 지내자는 굳은 약속을 의미하는 것이다.

  일제 압제하에서 첫닭이 울면서 자리에서 일어나서 저녁 산달이 서산에 걸리 즈음에 쟁기를 지고 황소 앞세우고 초가삼간 오두막으로 돌아오는 고달픈 농촌 하루 살이!
  산골 다랑이논밭에서 뼈빠지게 지은 농사는 일제 전쟁 뒷바리지 공출로 다 빼앗기고, 봄 여름 가을 겨울 한 철도 근심걱정 없이 배부르게 먹어보지 못하고 그저 목구멍에 겨우 풀칠하며 살아가는 시골 농촌, 그 가난은 일제로부터 광복이 되어도 그치질 않고 계속되었다.

  그 속에서 살아가는 동갑네들이 한마음으로 굳세게 뭉쳐서 어떤 난관도 헤쳐나가자고, 서로간에 향기로운 난향(蘭香)같은 따스한 온정으로 살아가자고 약속을 하는 친구들!
  세상에 이런 말이 있는지 모르지만 나는 이런 친구를 금난지교(金蘭之交)라고 부르고 싶다.
<병진생 금난회안이 적힌 노-트>
표 지
서(序)
회칙(會則)
회원명부(會員名簿)
회원명부 첫 페이지 6번째가 선친(諱 鉉玉)이다.
春川(춘천)은 강원도 도청소재지가 아니라, 지금의 파천리 '봄내'의 한자음이다.
석벽에 새긴 금난계원 명부
경북 김천시 부항면 월곡리 다래실 903번지방도변의 석벽 금난대에
나의 선친(諱 鉉玉)) 글씨로 새긴 금난계 계원 22인의 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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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增補 >
* 열자(列子): 중국 춘추전국시대 열어구(列禦寇: 列子)가 서술한 것을 후생들이 보완하여 ⓛ천서(天瑞) ②황제(黃帝) ③주목왕(周穆王) ④중니(仲尼: 공자) ⑤탕문(湯問) ⑥역명(力命) ⑦양주(楊朱) ⑧설부(設符)의 8편으로 정리하여 기술한 것인데 전한(前漢) 말기에 유향(劉向)이 교정하였고, 동진(東晉) 때 장담(張湛)이 주(주)를 달고, 당대(唐代)에는 충허진경(沖虛眞經), 송대(宋代)에는 충허지덕진경(沖虛至德眞經)이라 칭송하였다. 우공이산(愚公移山), 조삼모사(朝三暮四), 기우(杞憂) 등이 여기서 나온 고사성어들이다. 탕문편(湯問篇)이란 말의 어의는 동이족(東夷族)으로서 중국 중원에 처음으로 상(商 또는 殷)나라를 세운 '탕(湯)임금의 물음(問)을 엮어 편집한(篇) 것'이란 뜻이다.

* 우공이산(愚公移山) 이야기(클릭): 우공이산의 집념

* 열자 탕문편 12문에 등장하는 지음(知音)의 원문: 伯牙善鼓琴, 鍾子期善聽. 伯牙鼓琴, 志在登高山. 鍾子期曰:『善哉아아兮若泰山志在流水. 鍾子期曰:『善哉洋洋兮若江河!』伯牙所念, 鍾子期必得之. 伯牙遊於泰山之陰, 卒逢暴雨, 止於岩下; 心悲, 乃援琴而鼓之. 初爲霖雨之操, 更造崩山之音, 曲每奏, 鍾子期輒窮其趣. 伯牙乃舍琴而歎曰:『善哉善哉!子之聽夫志, 想象猶吾心也. 吾於何逃聲哉?』

* 열자(列子) 탕문편(湯問篇) 원문(原文) 전문(全文)
1 湯問 殷湯問于夏革曰:“古實有物乎?”夏革曰:“古初無物,今惡得物?後之人將謂今之無物可乎?”殷湯曰:“然則物無先後乎?”夏革曰:“物之終始,初無極已。始或爲終,終或爲始,惡知其紀?然自物之外,自中之先,朕所不知民。”殷湯曰:“然則上下八方有極盡乎?”革曰:“不知也。”湯固問。革曰:“無則無極,有則有盡;朕何以知之?然無極之外,復無無極,無盡之中,復無無盡。無極復無無極,無盡復無無盡。朕以是知其無極無盡也,而不知其有極有盡也。”湯又問曰:“四海之外奚有?”革曰:“猶齊州也。”湯曰:“汝奚以實之?”革曰:“朕東行至營,人民猶是也。問營之東,復猶營也。西行至?,人民猶是也。問?之西,復猶?也。朕以是知四海四荒四極之不異是也。故大小相含,無窮極也。含萬物者亦如含天地;含萬物也故不窮,含天地也故無極。朕亦焉知天地之表不有大天地者乎?亦吾所不知也。然則天地亦物與。物有不足,故昔者女?氏練五色石以補其闕;斷鰲之足以立四極。其後共工氏與?頊爭爲帝,怒而觸不周之山,折天柱,絶地維,故天傾西北,日月星辰就焉;地不滿東南,故百川水?歸焉。

<2 湯問>: 湯又問:“物有巨細乎?有修短乎?有同異乎?”革曰:“渤海之東不知幾億萬里,有大壑焉,實惟無底之穀,其下無底,名曰歸墟。八紘九野之水,天漢之流,莫不注之,而無增無減焉。其中有五山焉:一曰岱輿,二曰員嶠,三曰方壺,四曰瀛洲,五曰蓬萊。其山高下周旋三萬里,其頂平處九千里。山之中間相去七萬里,以爲?居焉。其上臺觀皆金玉,其上禽獸皆純縞。珠?之樹皆叢生,華實皆有滋味,食之皆不老不死。所居之人皆仙聖之種;一日一夕飛相往來者,不可數焉。而五山之根,無所連著,常隨潮波上下往還,不得暫峙焉。仙聖毒之,訴之于帝。帝恐流于西極,失群聖之居,乃命?疆使巨鰲十五擧首而戴之。迭爲三番,六萬歲一交焉。五山始峙。而龍伯之國,有大人,擧足不盈數步而(旣下且)五山之所,一釣而連六鰲,合負而趣,歸其國,灼其骨以數焉。於是岱輿員嶠二山流於北極,沈於大海,仙聖之播遷者巨億計。帝憑怒,侵減龍伯之國使?。侵小龍伯之民使短。至伏羲神農時,其國人猶數十丈。從中州以東四十萬里,得憔僥國。,人長一尺五寸。東北極有人名曰諍人,長九尺。荊之南有冥靈者,以五百歲爲春,五百歲爲秋。上古有大椿者,以八竿歲爲春,八竿歲爲秋。朽壤之上有菌芝者,生于朝,死于晦。春夏之月有??者,因雨而生,見陽而死。終發北之北有溟海者,天池也,有魚焉。其廣數千里,其長稱焉,其名?鯤。有鳥焉。其名?鵬,翼若垂天之云,其體稱焉。世豈知有此物哉?大禹行而見之,伯益知而名之,夷堅聞而志之。江浦之間生?蟲,其史曰焦螟,群悅而集于蚊睫,弗相觸也。棲宿去來,蚊弗覺也。離朱子羽,方晝拭?揚眉而望之,弗見其形;???師曠方夜?耳?首而聽之,弗聞其聲。唯黃帝與容成子居空?之上,同齋三月,心死形廢;徐以神視,塊然見之,若嵩山之阿;徐以氣聽,?然聞之若雷霆之聲。吳、楚之國有大木焉,其名??,碧樹而冬生,實丹而味酸;食其皮汁,已憤厥之疾。齊州珍之,渡淮而北,而化爲枳焉。?(谷鳥)不逾濟,(貊에서 百대신各)逾汶則死矣。地氣然也。雖然形氣異也,性鈞已,無相易已。生皆全已,分皆足已。吾何以識其巨細?何以識其修短?何以識其同異哉?”

<3 湯問>: 太形、王屋二山,方七百里,同萬?。本在冀州之南,河陽之北。北山愚公者,年且九十,面山而居。懲山北之寒塞,出入之迂也。聚室而謀曰:“吾與汝畢力平險,指通豫南,達于漢陰,可乎?”雜然相許。其妻獻疑曰:“以君之力,曾不能損魁父之丘,如太形、王屋何?且焉置土石?”雜曰:“投諸渤海之尾,隱土之北。”遂率子孫荷擔者三夫,叩石墾壤,箕?運于渤海之尾。?人京城氏之孀妻,有遣男,始?,跳往助之。寒暑易節,始一反焉。河曲智?笑山之一毛,其如土石何?“北山愚公長息曰:“汝心之固,固不可徹,曾不若孀妻弱子。雖我之死,有子存焉;子又生孫,孫又生子;子又有子,子又有孫;子子孫孫,無窮?也,而山不加增,何苦而不平?”河曲智?亡以應。操蛇之神聞之,懼其不已也,告之于帝。帝感其誠,命萬蛾氏二子負二山,一?朔東,一?雍南。自此冀之南,漢之陰,無?斷焉。?父不量力,欲追日影,逐之于隅穀之際。渴欲得飮,赴飮河渭。河謂不足,將走北飮大澤。未至道,渴而死。棄其杖,尸膏肉所浸,生鄧林。鄧林彌廣數千里焉。

<4 湯問>: 大禹曰:“六合之間,四海之內,照之以日月,經之以星辰,紀之以四時,要之以太歲。神靈所生,其物異形;或夭或壽,唯聖人能通其道。”夏革曰:“然則亦有不待神靈而生,不待陰陽而形,不待日月而明,不待殺戮而夭,不待將迎而壽,不待五穀而食,不待繒?而衣,不待舟車而行。其道自然,非聖人之所通也。”

<5 湯問>: 禹之治水土也,迷而失塗,謬之一國。濱北海之北,不知距齊州幾千萬里,其國名曰終北,不知際畔之所齊限。無風雨霜露,不生鳥、獸、蟲、魚、草、木之類。四方悉平,周以喬陟。當國之中有山,山名壺領,狀若(詹瓦)(垂瓦)。頂有口,狀若員環,名曰滋穴。有水涌出,名曰神(水변糞),臭過蘭椒,味過?醴。一源分爲四?,注于山下;經營一國,亡不悉遍。土氣和,亡札?。人性婉而從,物不競不爭。柔心而弱骨,不驕不忌;長幼?居,不君不臣;男女雜游,不媒不聘;緣不而居,不耕不稼;土氣溫適,不織不衣;百年而死,不夭不病。其民?阜亡數,有喜樂,亡衰老哀苦。其俗好聲,相携醉醉經旬乃醒。沐浴神(水변糞),膚色脂澤,香氣經旬乃歇。周穆王北游,過其國,三年記歸。旣反周室,慕其國,??然自失。不進酒肉,不召嬪御者數月,乃復。管仲勉齊桓公,因游遼口,俱之其國。幾?擧,?朋諫曰:“君舍齊國之廣,人民之?,山川之觀,殖物之阜,禮義之盛,章服之美,妖靡盈庭,忠良滿朝,肆咤則徒卒百萬,視?則諸侯從命,亦奚羨于彼,而棄齊國之社稷,從戎夷之國乎?此仲父之?,奈何從之?”桓公乃止,以?朋之言告管仲,仲曰:“此固非朋之所及也。臣恐彼國之不可知之也。齊國之富奚戀??朋之言奚顧?”

<6 湯問>: 南國之人,祝發而裸;北國之人,鞨巾而?;中國之人,冠冕而裳。九土所資,或農或商或田或漁,如冬?夏葛,水舟陸車,默而得之,性而成之。越之東有輒木之國,其長子生,則鮮而食之,謂之宜弟。其大父死,負其大母而棄之,曰:“鬼妻不可以同居(竹下乍)。”楚之南有炎人之國,其親戚死,?其肉而棄,然後埋其具,乃成爲孝子。秦之西有儀渠之國者,其親戚死。聚柴只而焚之。燻則煙上,謂之登遐,然後成爲孝子。此上以爲政,下以爲俗。而未足爲異也。

<7 湯問>: 孔子東游,見兩小兒辯鬪。問其故,一兒曰:“我以日始出時去人近,而日中時遠也。”一兒以日初出遠,而日中時近也。一兒曰:“日初出大如車蓋,及日中,則如盤盂,此不爲遠者小而近者大乎?”一兒曰:“日初出滄滄??,及其目中,如探湯,此不爲近者熱而遠者?乎?”孔子不能決也。兩小兒笑曰:“孰汝多知乎?”

<8 湯問>: 均,天下之至理也,連于形物亦然。均發均縣輕重而發絶,發不均也。均也,其絶也,莫絶。人以爲不然,自有笑其然者也。詹何以獨繭絲爲綸,芒針爲鉤,荊篠爲,剖粒爲餌,引盈車之魚于百?之淵、汨流之中,綸不絶,鉤不伸,竿不橈。楚王聞而異之,召問其故。詹何曰:“臣聞先大夫之言。蒲且子之?也,弱弓纖(檄에서 木대신 絲변),乘風振之,連雙?于?云之際。用心專,動手均也。臣因其事,放而學釣,五年始盡其道。當臣之臨河持竿,心無雜慮,唯魚之念;投綸?鉤,手無輕重,物莫能亂。魚見臣之鉤餌,猶?埃聚沫,?之不疑。所以能以弱制?,以輕致重也。大王治國誠能若此,則天下可運于一握,將亦奚事哉?”楚王曰:“善!”

<9 湯問>: 魯公扈、趙齊?二人有疾,同請扁鵲求治,扁鵲治之。?同愈。謂公扈、齊?曰:“汝?之所疾,自外而干府藏者,固藥石之所已。今有偕生之疾,與體偕長,今?汝攻之,何如?”二人曰:“愿先聞其驗。”扁鵲謂公扈曰:“汝志?而氣弱,故足于謀而寡于斷。齊?志弱而氣?,故少于慮而傷于專。若換汝之心,則均于善矣。”扁鵲遂?二人毒酒,迷死三日,剖胸探心,易而置之;投以神藥,?悟,如祿。二人辭歸。于是公扈反齊?之室,而有其妻子,妻子弗識。齊?亦反公扈之室室,有其妻子,妻子亦弗識。二室因相與訟,求辨于扁鵲。扁鵲辨其所由,訟乃已。

<10 湯問>: 匏巴鼓琴,而鳥舞魚躍,鄭師文聞之,棄家從師襄游。柱指鉤弦,三年不成章。師襄曰:“子可以歸矣。”師文舍其琴嘆曰:“文非弦之不能鉤,非章之不能成。文所存者不在弦,所志者不在聲。內不得于心,外不應于器,故不敢發手而動弦。且小假之以觀其所。”無幾何,復見師襄。師襄曰:“子之琴何如?”師文曰:“得之矣。請嘗試之。”于是當春而叩商弦,以召南呂,?風忽至,草木成實。及秋而叩角弦,以激夾鐘,溫風徐?,草木發榮。當夏而叩羽弦,以召黃鐘,霜雪交下,川池暴?。及冬而叩徵弦,以激?賓,陽光?烈,堅?立散。將終命宮而總四弦。則景風翔,慶云浮,甘露降,澧泉涌。師襄乃撫心高蹈曰:“微矣,子之彈也!雖師曠之?角,鄒衍之吹律,亡以加之。被將挾琴執管而從子之後耳。”

<11 湯問>: 薛譚學謳于秦?,未窮?之技,自謂盡之,遂辭歸。秦?弗止。餞于郊衢,撫節悲歌,聲振林木,響?行云。薛譚乃謝求反,終身不敢言歸。秦?顧謂其友曰:“昔韓娥東之齊,?糧,過雍門,?歌假食。?去,而餘音繞梁?,三日不?,左右以其人弗去。過逆旅,逆旅人辱之。韓娥因曼聲哀哭,一里老幼。悲悉垂涕相對,三日不食。遽百追之。娥還復?曼聲長歌,一里老幼,善躍?舞,弗能自禁,忘向之悲也。乃厚賂發之。故雍門之人至今善歌哭,放娥之遺聲。”

<12 湯問>: 伯牙善鼓琴,鐘子期善聽。伯牙鼓琴,志在登高山。鐘子期曰:“善哉洋洋兮若江河!”伯牙所念,鐘子期必得之。伯牙游于泰山之陰,卒逢暴雨,止于巖下;心悲,用援琴而鼓之。初?霖雨之操,更造崩山之音,曲每奏,鐘子期輒窮其趣。伯牙乃舍琴而嘆曰:“善哉善哉!子之聽夫志,想象猶吾心也。吾于何逃聲哉?”

<13 湯問>: 周穆王西巡狩,越昆倉,不至?山。反還,未及中國,道有獻工人名偃師,穆王薦之,問曰:“若有何能?”偃師曰:“臣唯命所試。然臣已有所造,愿王先觀之。”穆王曰:“日以俱來,吾與若俱觀之。”翌日,偃師謁見王。王薦之曰:“若與偕來者何人耶?”對曰:“臣之所造能倡者。”穆王驚視之,趨步俯仰,信人也。巧夫,?其?,則歌合律;捧其手,則舞應節。千變萬化,惟意所適。王以?實人也。與盛姬內御?觀之。技將終,倡者瞬其目而招王之左右待妾。王大怒,立欲誅偃師。偃師大?,立剖散倡者以示王,皆傅會革、木、膠、漆、白、黑、丹、?之所?。王諦料之,內則肝、膽、心、肺、脾、腎、腸、胃,外則筋骨、支節、、皮毛、齒發,皆假也,而無不畢具者。合會復如初見。王試廢其心,則口不能言;廢其肝,則目不能視;廢其腎,則足不能步。穆王始悅而嘆曰:“人之巧乃可與造化者同功乎?”詔貳車載之以歸。夫班輸之云梯,墨翟之飛鳶,自謂能之極也。弟子東門賈、禽滑釐,聞偃師之巧,以告二子,二子終身不敢語藝,而時執規矩。

<14 湯問>: 甘蠅,古之善射者,?弓而獸伏鳥下。弟子名飛衛,學射于甘蠅,而巧過其師。紀昌者,又學射于飛衛。飛衛曰:“爾先學不瞬,而後可言射矣。”紀昌歸,偃臥其妻之機下,以目承牽挺。二年之後,雖錐末倒?而不瞬也。以告飛衛。飛衛曰:“未也,必學視而後可。視小如大,視微如著,而後告我。”昌以?懸?于?。南面而望之。旬日之間,浸大也;三年之後,如車輪焉。以睹餘物,皆丘山也。乃以燕角之弧,朔蓬之?,射之,貫?之心,而懸不?。以告飛衛。飛衛高蹈?膺曰:“汝得之矣!“紀昌?盡衛之術,計天下之敵己者一人而已,乃謀殺飛衛。相遇于野,二人交射;中路端鋒相觸,而墜于地,而塵不揚。飛衛之矢先窮。紀昌遺一矢,?發,飛衛以棘刺之端?之,而無差焉。于是二子泣而投弓,相拜于塗,請?父子。?臂以誓,不得告術于人。

<15 湯問>: 造父之師曰泰豆氏。造父之始從習御也,執禮甚稗稗泰豆三年不告。造父執禮愈謹乃告之曰:“古詩言:‘良弓之子,必先?箕,良冶之子,必先??。’汝先觀吾趣。趣如事,然後六?可持,六馬可御。”造父曰:“唯命所從。”泰豆乃立木?途,僅可容足;計步而置。履之而行。趣走往還,無跌失也。造父學子,三日盡其巧。泰豆嘆曰:“子何其敏也,得之捷乎?凡所御者,亦如此也。?汝之行,得之于足,應之于心。推于御也,齊輯乎?銜之際,而急緩乎唇吻之和;正度乎胸臆之中,而執節乎掌握之間。內得于中心,而外合于馬志,是故能進退履繩,而旋曲中規矩,取道致遠,而氣力有餘,誠得其術也。得之于銜,應之于?;得之于?,應之于物;得之于物,應之于心。則不以目視,不以策驅;心閑體正,六?不亂,而二十四蹄所投無差;回旋進退,莫不中節。然後輿輪之外,可使無餘轍;馬蹄之外,可使無餘地。未嘗覺山谷之險。原?之夷,視之一也。吾術窮矣。汝其識之!”

<16 湯問>: 魏黑卵以?嫌殺丘?章。丘?章之子來丹謀報父子仇。丹氣甚猛,形甚露,計料而食,順風而趨。雖怒,不能稱兵以報之。恥假力于人,誓手劍以屠黑卵。黑卵悍志??,九抗百夫,筋骨皮肉,非人類也。延頸承刀,披胸受矢,?鍔?屈,而體無痕撻。負其材力,視來丹猶雛?也。來丹之友申他曰:“子怨黑卵至矣,黑卵之易子過矣,將奚謀焉?”來丹垂涕曰:“愿子?我謀。”申他曰:‘吾聞衛孔周其祖得殷帝之寶劍,一童子服之,?三軍之?,奚不請焉?“丹遂適衛,見孔周,執?御之禮請先納妻子,後言所欲。孔周曰:“吾有三劍,唯子所譯;皆不能父人,且先言其狀。一曰含光,視之不可見,運之不知有。其所觸也,泯然無際,經物而物不覺。二曰承影,將旦昧爽之交,日夕昏明之際,北面而察之,淡淡焉若有物存,莫識其狀。其所觸也,竊竊然有聲,經物而物不疾也。三曰宵練,方晝則見影而不見光,方夜見光而不見形。其觸物也,?然而過,隨過隨合,覺疾而不血刃焉。此三寶者,傳之十三世矣,而無施于事。匣而藏之,未嘗?封,”來丹曰:“雖然,吾心請其下者。”孔周乃歸其妻子,與齋七日。晏陰之間,?而授其下劍,來丹再拜受之以歸。來丹遂執劍從黑卵。時黑卵之醉,偃于?下,自頸至腰三斬之。黑卵不覺。來丹以黑卵之死,趣而退。遇黑卵之子于門,擊之三下,如投虛。黑卵之子方笑曰:“汝何蚩而三招子?”來丹知劍之不能殺人也,嘆而歸。黑卵?醒,怒其妻曰:“醉而露我,使人?疾而腰急。”其子曰:“疇昔來丹之來。遇我于門,三招我,亦使我體疾而支?,彼其厭我哉!”

<17 湯問>: 周穆王大征西戎,西戎獻??之劍,火浣之布。其劍長尺有咫,練鋼赤刃,用之切玉如切泥焉。火浣之布,浣之必投于火;布則火色,垢則布色;出火而振之,皓然疑乎雪。皇子以?無此物,傳之者妄。蕭叔曰:“皇子果于自信,果于誣理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