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은 골퍼란 없다.
沙月 李 盛 永(2013, 11, 22) 옮김
  전설적인 골퍼 중의 한사람이면서 지금도 시니어가 아닌 PGA투어에서 활약중인 톰 왓슨(미국인, 64세)이 고희를 한참 넘긴 나이에도 식을 줄모르고 골프에 재미를 붙이고 즐기는 목우회(木友會)골퍼들에게 활력을 불어넣는 '늙은 골퍼란 없다'는 말을 했다고 전하는 기사가 조선일보 22일자 스포츠난에 올랐다.

  나이가 더해가면서 비거리도 줄고, 정신 집중이 떨어져 맘은 뻔한데 자꾸 탑핑, 뒷땅, 쪼로를 내고, 뻥커에 빠지는게 마치 수렁에 빠진 듯 겁이나고, 한 라운드 하고 나면 전보다 피로를 더 느끼면서 점점 자신을 잃어가며 걱정하고 있는 '어른이' 골퍼들에게 좋은 길잡이가 될 것 같아 기사 전문을 옮긴다.
'늙은 골퍼란 없다--- 좋은 골퍼, 나쁜 골퍼만 있을 뿐'.
  日던롭 대회 출전 64세 왓슨, 첫날 270야드 드라이버샷… 20대 못지않은 체력 과시.

  "내가 은퇴하는 날? 내일 더 잘 칠 자신 없을 때. 내가 나이 든 골퍼(old golfer)인 건 맞지요. 하지만 골프 대회에는 젊은 골퍼와 나이 든 골퍼가 있는 게 아니라, 좋은 골퍼와 그렇지 못한 골퍼가 있을 뿐입니다. 내일 더 잘 칠 수 있다는 자신이 없어지는 날이 제가 은퇴하는 날이 될 겁니다."

  21일 일본 미야자키현 피닉스 골프장(파 71·7027야드)에서 열린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던롭 피닉스 토너먼트 1라운드를 마치고 만난 64세 노장 골퍼 톰 왓슨(Tom Watson·미국)은 '내일(tomorrow)'이라는 단어를 자주 사용했다. 온화한 표정에 친절한 태도로 답하지만 말투는 단호하고 기백이 느껴졌다.

  1라운드에서 5오버파 76타(공동 70위)로 부진했던 왓슨은 "오늘 좋지 못한 샷이 많았지만 내일은 좋은 추억을 다시 한 번 만들어 낼 것"이라고 했다. 컷 통과 기준인 공동 60위(4오버파)에 1타 뒤져 2라운드에서 선전이 필요한 상황이었지만 그는 낙관적이었다.
  올해 이 대회에 스무 번째 참가하는 왓슨은 1980년과 1997년 챔피언에 올랐고 역대 최다인 12차례 톱10에 올랐다. 지난해까지 19차례 연속 컷을 통과했다.
톰 왓슨이 티샷하는 모습
톰 왓슨이 21일 일본 미야자키현 피닉스 골프장에서 열린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던롭 피닉스 토너먼트 1라운드에서 아이언으로 티샷을 날리고 있다.
미 PGA투어 39승(메이저 대회 8승)을 거둔 64세의 왓슨은
“내일 더 잘 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는 한 계속 필드에 서겠다”고 말했다
  그는 1라운드에서 일본 투어 94승을 거둔 일본 골프의 살아있는 전설 점보 오자키(66·본명 오자키 마사시), 일본 투어 11승 경력의 이케다 유타(28)와 한 조에서 동반 플레이를 했다.
  오자키는 공동 76위(7오버파)로 부진했다. 하지만 많은 갤러리가 왓슨과 오자키의 경기를 지켜보며 추억을 떠올렸다. 올해 40회를 맞은 이 대회에 첫 대회부터 40회 연속 출전 기록을 세운 오자키는 1994∼1996년 3년 연속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오자키는 지난 4월 쓰루야오픈 1라운드에서 9언더파 62타를 쳐 자신의 나이와 같거나 적은 타수를 치는 '에이지 슈터'가 되기도 했다.

  왓슨은 환갑을 훌쩍 넘긴 나이가 무색하게 270야드가 넘는 드라이버 샷을 날렸다. 다만 방향성은 그리 좋지 않았다.
  미 PGA투어에서 39승(메이저 대회 8승)을 거둔 왓슨은 60세이던 2009년 브리티시 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는 감동의 드라마를 전 세계 골프팬에게 선사했었다.
* 2009년 브리티시 오픈에서 톰 왓슨이
아깝게 준우승을 차지하는 감동의 드라마 이야기 바로가기
(클릭): 노장의 투혼-1
  4년이 지난 지금도 그는 여전히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고 믿고 있었다. 왓슨은 "부모님에게 건강한 유전자를 물려받은 것에 감사한다"며 "매일 하루에 1시간 이상 전문 트레이너와 함께 스트레칭과 근력 운동을 한다"고 했다.

  그는 시니어 골퍼에 대한 조언을 부탁하자, "매일 20분씩 골프 스윙에 도움이 되는 스트레칭을 하면 70세가 넘어서도 얼마든지 좋은 골프를 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나이가 들면 지혜롭게 경기를 풀어가는 능력이 생긴다, 스윙의 크기가 급격하게 줄어들지 않도록 꾸준히 몸을 만드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왓슨은 "내년 마스터스와 브리티시 오픈에 도전할 생각으로 이번 겨울 열심히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야기를 들을수록 노신사 골퍼에게선 기분 좋은 활력이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