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10대 간선도로(幹線道路)
沙月 李盛永(2011. 2. 6)
신라 8대 아달라왕(阿達羅王) 3년(서기156년) 4월에 하늘재를 통해서 백두대간을 넘는 길이 처음으로 개척된 이래 고려 때까지 하늘재길이 영남과 기호지방을 잇는 가장 큰 도로였다 .

조선 태종14년(1414, 전국이 8도로 된 해)에 백두대간 문경 새재(鳥嶺)를 넘는 조령로(鳥嶺路)가 개통된 이후에는 영남과 기호지방을 있는 ‘1번도로’라 할 만치 가장 많이 이용한 길이 되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이야기다.

그러나 조선시대에도 10대 간선도로가 있었고, 간선도로에는 오늘날처럼 도로번호까지 붙였다는 사실은 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다. 임경훈 지음 『뜻밖의 한국사』에 조선시대 10대 간선도로에 관한 이야기가 실려 있다.

조선시대 10대 간선도로는 모두 한양을 기점으로 동,서,남,북으로 벋어나가 있다. 마치 서양 격언에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는 말처럼 조선시대에도 모든 길(도로)은 한양(서울)으로 통했다.

조선시대 10대 간선도로는 한양에서 북쪽으로 2개(1로, 2로), 동쪽으로 2개(3로, 10로), 남쪽으로 4개(4로, 5로, 6로, 7로), 서쪽으로 2개(8로, 9로)가 있었다. 각 도로별 경로를 보면 다음과 같다.

1로(一路)는 한양-고양-파주-평양-정주를 거쳐 국경 의주(義州)에 이르고

2로(二路)는 한양-원산-영흥-함흥을 거쳐 국경 두만강 하구 서수라(西水羅: 우리땅 山經 長白正幹의 종점)에 이른다.

3로(三路)는 한양-원주- 동해안 강릉을 거쳐 평해(平海: 현 경북 울진군 평해읍)에 이르는 소위 관동로(關東路)이고,

10로(十路)는 한양-충주를 지나 안동(安東)봉화(奉化)에 이르는데 이는 안동에 권문세가(權門勢家)가 많았기 때문에 이곳을 중시한 때문이 아닌가 하고 저자는 해석하고 있다.

4로(四路)는 한양-판교-용인-양지(陽智: 현 용인시 양지면)-광암-달내(達川; 속리산에서 발원하여 충주로 흘러 남한강에 합수, 삼대 名水의 하나)-충주-조령-문경-유곡역(幽谷驛: 문경시 남쪽에 있음)-낙원역-낙동진(洛東鎭: 현 상주시 낙동면)-대구-청도-밀양-황산역을 거쳐 동래(東萊), 부산(釜山)에 이르고,

5로(五路)는 한양---유곡역은 4로(四路)와 같고, 유곡역-상주-성주-현풍-칠원-함안-진해-고성을 지나 통영(統營)에 이르고

6로(六路)는 한양-동작나루-과천-수원-천안-공주-여산-삼례역-전주-남원-함양-진주를 거쳐 통영(統營)에 이르는 길인데 한양에서 봐서 경상도로 가는 길 3개 중에서 오른쪽에 있다 하여 ‘경상우로(慶尙右路)’라 하였다.

7로(七路)는 한양---삼례역은 6로(六路)와 같고, 삼례역-태인-정읍-장성-나주-영암-해남을 거쳐 수로로 제주(濟州)에 이르는 길이다.

8로(八路)는 한양-평택-소사를 거쳐 충청수영(忠淸水營: 현 충남 보령시 오창에 있었음)에 이르는 길이고,

9로(九路)는 한양에서 강화(江華)에 이르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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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조 도로 이야기가 나왔으니 도로와 필수불가결한 역(驛)원(院)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넘어가야 할 것 같다.

역(驛)은 공문서의 전달, 관리의 왕래와 숙박, 관물(官物)의 수송을 돕기 위한 기관으로 신라 21대 소지왕(炤智王) 9년(487)에 처음으로 시작되었다.

고려 때는 전국의 도로를 대, 중, 소로 삼등분하여 547개의 역에 22명의 역승(驛丞)을 두고, 그 밑에 역장(驛長)과 역정(驛丁)을 두고, 병부(兵部)에 예속시켰으며, 역전(驛田)을 두어 그 경비를 충당하였다.

조선조에 들어서 세조3년(1457)에 역승을 찰방(察訪: 종6품)이라 개칭하고, 전국에 538개 역을 두고 이를 40개 구역으로 나누어 각각 찰방이 직접 관할하였는데 이를 찰방역(察訪驛)이라 하였다. 수원, 양주, 장단, 인천 등은 찰방역이었다. (한국사대사전)

원(院)은 고려, 조선시대 출장하는 관리들의 숙박소인데, 공용으로 여행하는 사람들에게 숙식의 편의를 제공하기 위하여 요로(要路)나 인가가 드문 곳에 두었는데 유지비를 위하여 고려 공민왕 때부터 원위전(院位田)을 주었다.

경국대전에 따르면 원위전(院位田)은 대로(大路)에는 1결(結: 方33步)35부(負), 중로(中路)에는 90부(負), 소로(小路)에는 45부(負)를 주었다고 한다. (한국사대사전)

위『뜻밖의 한국사』에는 다음과 같은 역(驛)과 원(院)에 관한 이야기가 실려 있다.
외국 여행객들이 가장 즐겨 찾는 곳이 이태원인데 이태원 같이 원(院)자가 붙은 지명은 옛날 이곳이 여행자들이 숙박했던 휴식소였다는 것을 말해 주는 흔적이다. 사리원, 조치원 등도 마찬가지다.

조선 중종25년(1530)에 개수된 『신증동국여지승람』에 따르면 전국에 원(院)이 1210개소나 있었다고 기록되어 있다. 역(驛)에는 종6품의 찰방(察訪)이 파견되어 관리하였다.

전국 주요 도로에는 이정표(里程表)와 역(驛), 원(院)이 일정한 원칙에 따라 세워졌는데, 10리(里) 마다 지명(地名)과 거리(距離)를 새긴 작은장승(小 土侯: 소후)을 세우고, 30리 마다 큰장승(大 土侯: 대후)을 세워서 길의 거리를 표시했다.

큰 장승이 있는 곳에는 역(驛)과 원(院)을 설치 하였다. 그러니까 주요 도로에는 30리 마다 역(驛)과 원(院)이 설치되다 보니 전국에 1210개소나 되었다.

역(驛)이 국가의 명령이나 공문서, 중요 군사정보의 전달, 사신 왕래에 따른 영송과 접대 등을 위해 마련된 공공 통신기관이었다면 원(院)은 그들을 위해 마련된 일종의 공공여관이었다. 초기에는 주로 공무를 위한 여관이었지만 차츰 민간인들에게도 숙식을 제공하였다.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거치면서 원(院)이 있는 곳에 점사(店舍)라는 민간주막이나 여관들이 생기면서 원(院)의 역할이 점차 사라지고, 지명에만 그 흔적이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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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도로 이야기가 나왔으니 오늘날의 도로에 관한 상식 이야기를 좀 하고 끝내야겠다.

지금 우리나라 도로는 크게 국도(國道)지방도(地方道), 기타도로로 구분된다. 세분하면 국도는 고속국도(高速國道: 보통 ‘고속도로’라고 한다), 와 일반국도(一般國道: 보통 ‘국도’라고 한다), 지방도는 국가지원지방도(國家支援地方道), 지방도(地方道), 특별광역시도(特別廣域市道), 시도(市道), 군도(郡道)가 있다. 이 외에 기타도로로 아시안하이웨이(Asian highway)가 있다

고속국도
- 자동차 교통망의 중추 부분을 이루는 주요 도시를 상호 연계하는 자동차 전용 고속도로이며, 고속국도법(1970.8.10. 법률 2231호)의 적용을 받는 특수도로이다.

- 일반도로와는 달리 통행의 제한을 받아 자동차 이외는 이 도로를 통행하거나 출입할 수 없으며, 또한 이 도로와 연결되는 시설의 구축이나 통로의 개설이 엄격히 통제된다.

- 이 도로의 관리청은 건설교통부이지만, 현재 한국도로공사가 이를 위임 받아 도로의 유지관리를 전담하고 있다.

- 한국에는 1968년 12월 21일 처음으로 개통된 서울∼수원 간 경부고속도로와 서울∼인천 간 경인고속도로를 시작으로 현제 건설 완료되었거나 건설 중에 있는 도로명과 도로번호가 부여된 고속도로는 다음 표와 같이 총 40개, 3,240Km이다.
< 고속국도 일람표 >
고속도로명
<남-북>
도로
번호
    구    간    거리
(Km)
고속도로명
<서-동>
도로
번호
    구    간    거리
(Km)
경부 1 서울 한남IC-부산 구서IC 425 남해 10 서순천IC-부산 남산정역IC 169
서해안 15 서울 금천IC-목포IC 342 88올림픽 12 옥포JC-광주 고서JC 183
평택화성 17 안녕IC-오성IC 21 무안광주 12 광주 운수IC-무안공항IC 41
호남 25 대전 회덕JC-서순천IC 251 울산 16 울산고속도로입구-언양JC 15
천안논산 25 천안JC-논산JC 83 익산포한(익산-) 20 익산 도동JC-장수JC 66
중부 35 하남JC-청원 남이JC 118 익산포한(도동-) 20 도동JC-포항IC 62
태전통영 35 대전 비룡JC-통연IC 216 당진대전 30 당진JC-대전 유성JC 91
제2중부 37 산곡JC-마장JC 111 청원상주 30 청원JC-상주 낙동JC 80
중부내륙 45 북여주IC-내서JC 104 평택제천 40 제천 대소JC-서평택JC 59
대구부산 55 동대구JC-대동JC 101 영동 50 서창JC-강능JC 234
중앙(춘천-) 55 춘천IC-금호JC 280 서울춘천 60 서울 강일IC동단-동춘천IC 783
중안(대동-) 55 대동JC-대저JC 6 서울외곽순환 100 송추IC-송추IC 123
동해 65 하조IC-동해IC 74 남해제1 102 창원JC-산인JC 19
부산울산 65 울산JC-해운대IC 49 남해제2 104 서부산종점IC-냉정IC 18
서천공주 151 서공주JC-동서천IC 61 제2경인 110 안양 석수IC-인천 능해IC 26
용인서울 171 서울 헌릉IC-용인 흥덕IC 23 인천대교(학익-) 110 인청 학익JC-공항신도시JC 20
고창담양 253 고창JC-담양 대덕JC 43 인천대교(송도-) 110 인천 송도IC-인천 연수JC 2
중부내륙 지선 451 금호JC-현풍JC 31 경인 120 목동축구장-인하대병원앞 28
중앙 지선 551 양산JC-대동JC 9 인천국제공항 130 서울 북로JC-인천국제공항 41
대전남부순환 300 대전 신내JC-서대전JC 15
봉담동탄 400 화성 동탄JC-화성 봉담IC 17
19 2,048 21 1,192
- 노선번호부여체계 :
지도나 도로표지에 파란색 방패모양 바탕 위에 흰색 숫자, 윗부분은 빨간색 왕관모양으로 표기한다.

경부고속도로는 우리나라 고속도로 상징성을 살리기 위해 1번을 부여하였고, 종래에는 건설순으로 번호를 부여하였으나 지금은 전국 전체구도를 잡아서 번호를 부여하기 때문에 위 표와 같이 같은 도로번호가 붙는 경우라 많다.

남북으로 통하는 것은 홀수번호, 동서로 통하는 것은 짝수번호를 부여한다.(국도, 지방도도 동일)

고속국도 동서축에 있어서는 서쪽이 기점(基點))이고 동쪽이 종점, 남북축에 있어서는 남쪽이 시점이고 북쪽이 종점(終點)이다(국도, 지방도도 동일). 예를 들면 경부고속도로를 달리다 보면 중앙분리대(中央分離帶)에 1Km마다 거리표지가 세워져 있는데 이는 남쪽 부산 기점에서 그 지점까지 거리를 표시한 것이다.

일반국도(통상 ‘국도’)
- 일반국도는 중요도시, 지정항만, 중요한 비행장 또는 관광지 등을 상호 연계하여 국토의 종합적 수송체계를 확립하고 지역간의 균형 있는 발전을 촉진하기 위하여 고속국도와 함께 국가가 관리운영하는 기간도로이며, 일반국도는 국도관리청에서 관리한다.

- 도로법의 적용을 받으며, 일반국도 노선지정령(1986.5.13. 대통령령 11899호)에 의하여 노선번호, 노선명이 지정된 노선의 도로를 말한다.

- 노선번호부여체계:
지도나 도로표지에 둥근 타원안에 파란색 바탕위에 흰색숫자로 표기된다.

갓길로 사람이 걸어 갈수 있으며, 오토바이도 운행 할 수 있다.

남북방향으로 된 노선은 홀수번호, 동서방향으로 된 노선은 짝수번호를 부여한다.

도로번호 중에 한자리 수로 된 번호는 우리나라의 도로망에 있어서 가장 기본이 되는 축의 역할을 한다. (1번, 3번, 5번, 7번은 남북, 2번, 4번, 6번, 8번은 동서로 통하는 도로)

두 자리 번호의 국도는 한자리수로 구축된 도로구도를 바탕으로 양 지역간을 이어주는 간선도로이다.

국도에 있어 시점은 동서축에 있어서는 서쪽이 기점이고, 동쪽이 종점이며, 남북축에 있어서는 남쪽이 기점이고, 북쪽이 종점이다.(고속국도와 동)

우리나라 고속국도, 국도, 지방도를 통 털어, 가장 긴 도로는 부산에서 인천을 잇는 657km의 국도77호선이다.

국가지원지방도(국지도)
- 지방도는 도지사가 관리하며, 지방의 간선 도로망이다.

- 국가지원지방도는 도로 건설비의 일부를 국가에서 지원하여 건설된 국도에 준하는 역할을 하는 지방도이며, 전 노선 공사가 완료되면 국도로 승격되는 경우가 많다.

- 노선번호부여체계:
지도나 도로표지에 노란색 바탕의 사각형 안에 두 자리(국도와 동) 청색숫자로 표기한다.

남북방향으로 된 노선은 홀수번호, 동서방향으로 된 노선은 짝수번호가 부여된다.

지방도
- 도지사가 관리하며, 지방의 간선 도로망이다.

- 노선번호부여체계:
황색바탕의 사각형 도형안에 세자리 이상(3-4)의 청색 숫자로 표기한다.

숫자의 첫자는 도(道)를 표시하는데 경기도는 3XX, 강원도 4XX, 충북 5XX, 충남 6XX, 전북 7XX, 전남 8XX, 경북 9XX,(이상 3자리수) 경남 10XX, 제주도 11XX (이상 4자리수)이다.

뒷자리 번호 XX에 있어서 도단위의 행정구역내에서 남북방향은 홀수, 동서방향은 짝수번호를 사용하고, 서쪽에서 동쪽으로, 남쪽에서 북쪽순으로 부여한다.

노선번호중 관할지역 내부만을 연결하는 노선에는 01~50까지, 타지역과 연결되는 노선에는 51~99까지 부여한다.

타지역의 지방도와 연결되는 노선의 앞부분의 지역(道)고유번호(도별 상이), 뒤의 두 자리는 동일 번호(51~99)를 부여한다.

제주도의 도로 노선번호 2자리의 국도와 4자리 지방도가 있었는데 자치도가 된 이후에 2자리 번호는 없어지고 지금은 모두 11XX 4자리 번호로 바뀌었다. 모두 지방도가 된 것이다.

특별광역시도
- 특별시나 광역시 내에서 관리하는 도로이다.

- 노선번호부여체계:
육각형 도형, 흰색바탕에 청색글씨로 표기한다.

시도군도
- 시장, 군수과 관리하는 도로로 로선번호가 부여되지 않는다.

아시안하이웨이(Asian highway)
- AH1, AH6 으로 표기된 두 개 노선이 우리나라를 통과할 예정이다.
- AH1은 기존의 경부고속도로 노선에 동시표기하며, AH6은 동해안을 따라 올라가는 7번국도에 동시표기 할 예정이다.

- AH1은 일본-부산-서울-평양-신의주-중국-베트남-태국-인도-파키스탄-이란-터키에 이르고,
AH6은 부산-강릉-원산-러시아(하산)-중국-카자흐스탄- 러시아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