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살 날개 달고 이른 봄나물 홑잎 나무

화살나무

 

 

 

 

 

 

 

 

 

 

 

 


보통 화살나무라면 잘 모른다. ‘홀잎나무’가 가장 널리 알려진 이름일 것이다. 그것은 가난한 시절 이른 봄 가장 먼저 햇나물을 제공하는 나무이기 때문이다.  잎이 뾰족뾰족 나오는 연한 잎을 ‘홀잎’이라 하는데 특이한 향은 없지만 독성 또한 없어서 삶아 묻혀서 밥 비며 먹는다. 쌀밥이나 보리밥알은 어디에 숨었는지 보이지 않고 홀잎나물만 두 그릇씩 먹어 배를 채우지만 별 탈이 없다.

 

‘홀잎’이란 말은 그 어원이 어디서 왔는지 잘 모르지만 아마 연한 잎을 한 개 한 개 따기는 너무 오래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한 줄기씩 휘어잡고 손으로 한가지씻 잎을 훓더서 따기 때문에 ‘훓더서 딴 잎’이란 뜻으로 ‘훓잎’이라 한 것이 점차 발음이 바뀌어 ‘홀잎’이 되자 않았나 생각된다.

 

화살나무 잎은 윤기가 있고 가을에 빨갛게 예쁜 단풍이 들고, 5월이면 잎의 겨드랑이에서 꽃자루가 나와 Y자로 갈라지고 그 끝에 연한 연두빛을 띄는 네 잎의 꽃이 달린다.

 

꽃이 떨어지면 빨간 열매가 앙증스럽게 매달리고, 열매가  다 익으면 자주색 껍질을 벌리고 주홍색 씨앗을 바깥으로 내밀고 있는 보기 좋은 모양이 겨울까지 오래 동안 간다. 화살나무는 나무 줄기의 기이한 콜크날개, 이른 봄나물 홑잎, 가을의 진홍색 단풍, 빨간 앙증스런 열매와 주홍색 씨앗 등 관상가치가 많다. 그래서 시골집 언덕바지에 몇 그루를 심었고 선친 유택에도 자생한 것을 공들여 가꾸고 있다.

 

그러나 이 나무가 ‘화살나무’라는 이름을 얻게 한 것은 줄기가 다른 어떤 나무에서도 찾아 볼 수 없는 특징을 가지고 있어서 얻은 이름이다. 즉 진회색 줄기에 같은 색의 두 줄 또는 네 줄로 달리는 콜크질 날개가 꼭 화살의 꽁무니 쪽에 달려서 화살의 비행 탄도를 유지하도록 하는 날개를 닮았기 때문이다.

 

화살나무의 학명이 ‘유니무스 알라투스’라 하는데 종을 말하는 ‘유니무스’는 ‘날개’를 뜻하는 말이므로 화살나무의 학명도 이 나무의 가장 큰 특징인 콜크 날개를 나타내고 있다.

 

화살나무도 여러 가지 별칭을 가지고 있다.

    앞에 언급한 것처럼 잎을 먹는다 해서 홑잎나무,

  콜크질 날개가 예전에 여인네들이 머리를 빗던 참빗을 닮았다 하여 참빛나무,

    단풍이 비단처럼 곱다 하여 금목(錦木)이라고도 부른다.

 

또 화살나무도 유사한 여러가지 일가가 있다.

    줄기에 날개만 없고 다른 것은 똑같은 것을 회잎나무

     잎에 털이 있는 털화살나무

     열매가 크고 끝에 갈고리가 있는 삼방회잎나무

     연보라색 꽃이 피는 회목나무

     열매와 꽃자루가 길게 늘어지는 회나무

     열매 껍질에 날개가 있는 나래회나무

     가지와 껍질이 암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소문난 참빗살나무

     상록수 사철나무와 줄사철나무

     도입종으로 미국화살나무, 유럽참빗살나무, 산동화살나무, 코카서스화살나무

 

화살나무의 쓰임새에 있어 일부 정원수가 고작이었으나 지금은 분재 소재로 인기가 있고 약용으로도 쓰인다. 특히 화살나무의 콜크 날개의 생약명은 ‘귀전우(鬼箭羽)’, ‘호전우(虎箭羽)’, ‘위모(衛矛)’등인데 피멍, 피 조절, 거담작용을 이용하여 동맥경화, 혈전증, 가래 기침, 월경불순, 출산 후 지혈, 어혈로 생기는 복통, 풍 치료, 피부병 등의 처방에 들어간다고 한다.

 

나무의 씨앗 중에는 당년에 발아하지 않고 주목, 단풍나무 등 2년 발아하는 것은 많지만 화살나무 씨앗은 발아하는데 3년이나  걸린다.